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사진)이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역대 최대규모 대통령 퇴진요구 시위가 평화롭게 끝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청장은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촛불시위와 같은 성격, 같은 조건의 시위라면 청와대 인근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시위를 보장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김 청장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유례없이 많은 인원에도 폭력 없이 평화적으로 (촛불집회가) 종료된 점이 놀랍다"며 "성숙한 시민의식 발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평화적이고 불법적이지 않은 집회라고 하면 법상 자유와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 같은 상황과 조건이라면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을 허용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12일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정국 촛불집회의 성격상 내자동 로터리앞 시위로 인해 발생할 교통불편 보다는 표현의 자유가 우선한다고 본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19일, 26일로 예정된 촛불집회에서도 동일한 행진 신고가 들어온다면 허용하겠다는 판단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앞으로 이번 사안(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과 관련한 집회에 대해선 행진을 허용한 법원 취지대로 허용될 것"이라며 "다른 집회에 대해선 집회 성격과 목적, 참가인원을 검토해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청장은 "(내자동 로터리 효자동 방향) 좁은 공간에 5000여명이 있었다"며 "폴리스 라인이 무너지면서 경찰과 시민이 다칠까봐 마음 졸였다"고 말했다. 이어 "탈진하는 경찰이 나와서 그때마다 아찔했다"며 "경찰 차벽에 올라간 사람을 말리는 시민도 있었고, 올라간 시민도 다행히 잘 내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댓글 프락치 의심사례도 있어서 걱정이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