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s free 더하기 Warm eyes!
한여름,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떨까요?
인터넷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든 방을 빌려 쓸 수 있는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 -Air bed and Breakfast). 공기 침대와 아침 식사만을 제공하며 숙박업으로 성공한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창업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시작은 단순한 용돈벌이였지만 그 경험은 따뜻한 추억으로 간직됐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신선한 문화를 접하는 값진 경험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고요.
성공은 눈앞의 이익만을 쫓는 사람은 비껴가기 마련입니다.
일본 오키야마 현의 작은 산골 마을에 있는 ‘다루마리’라는 빵집 주인 와타나베 이타루는 일 년의 반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더 좋은 빵을 만들려면 빵을 만들지 않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지요.
얄팍한 자본논리로 보자면 어불성설의 개똥철학일 수밖에 없습니다.
잡지 「스켑틱」(Skeptic)을 창간한 김인호 대표 역시 사람들이 믿는 것을 의심하는 태도, 즉 과연 과학적인가? 합리적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태도로 기사를 쓰겠다며 창간 포부를 밝혔습니다. 제로 베이스 사고를 넘어 현상을 뒤집어보려는 시각이 스테디셀러의 과학 잡지를 만드는 동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이제는 애플의 전설이 된 스티브 잡스. 라디오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저는 그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모두가 라디오를 ‘영상이 결여된 열등한 매체’로 밀쳐놓으려 할 때 ‘Eyes free!’ 즉, 눈을 자유롭게 해서 콘텐츠를 즐기면서도 다른 일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매체, 특히 다른 매체와의 경쟁 없이도 수용자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미디어 매체의 핵심으로 라디오를 올려놨고 실제로 많은 제품 개발들로 그 생각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이쯤에서 생각을 정리해 보면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의 시각과 도전도 그래야 하지 싶습니다. 사회적 선익과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의 눈물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그 경험을 토대로 에어비앤비가 그랬듯, 제공되는 메뉴가 소박하더라도 자꾸만 머물고 싶게 만드는 매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다루마리 빵집처럼 의미 없이 힘을 빼는 작업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용기 흔히 말하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현명한 포기’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퍼지 사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분법이 아닌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시각이지요. 스켑틱과 애플이 그랬듯 사람들이 해석하는 방향을 과학적, 합리적으로 증빙하고 그것을 다시 한 번 그리스도의 시각으로 완성해보려는 태도 역시 우리 매체가 50년, 100년을 넘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주리라 믿습니다.
물론 Eyes free에 Warm Eyes가 보태지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