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과
만난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추격자들로부터 3위 자리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대한항공이
주춤하면서다.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허리 디스크 부상 탓에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3위 한국전력과의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전력(승점 44)은 대한항공에 승점 1점 차로 앞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부진에 달아날 기회를 맞았다.
대한항공에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을 따낼 수 있어서다.
한국전력은 LIG손해보험과 이번 시즌 4차례 만나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팀
공격성공률(55.68%)은 7% 가량 앞서 있고, 팀 서브(세트당 평균 1.29)도 2배 가량 앞서 있다. 팀 블로킹(세트당 평균 2.36)이
LIG손해보험(2.86)에 못 미치나 그 차이는 미세하다.
한국전력이 승점을 추가하면 향후 일정이 유리해진다. 오는 12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더라도
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대한항공이 산체스가 복귀하지 못해 패한다면 한국전력은 준플레이오프없는 포스트시즌을 만들 수 있다. 3위화
4위의 승점 차가 3점 차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지만 현 분위기로서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승점 40)이 한국전력을 쫓아가기에는
조금 힘겨워 보인다.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부상으로 승점을 추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마침 경쟁자들과의 경기를 연이어 치르느라 승점 손해가 크다. 현대캐피탈도 한국전력과의 격차가 1~2경기로 뒤집을 수 없는
차이까지 벌어지게 되면 추격 의욕이 꺾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