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지리산둘레길 답사/원부춘-가탄/2022.03.03
원부춘에서 가탄으로 넘어가는 형제봉 임도 삼거리가 해발 800미터가 넘어서 상당히 힘이들지만
그 힘든 고개를 넘어서 나타나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정금차밭의 경치에 모든 피로를 씻은 산행이였습니다.
1. 누구랑 : 나무꾼 나홀로
2. 어디로 : 원부춘 - 수정암 - 형제봉 임도삼거리 - 중촌마을 -
도심촌 - 정금차밭 - 대비마을 - 백혜마을 - 가탄 마을 - 길가슈퍼 - 벗꽃십리길
3. 거리 : 13.5 키로 4. 시간 : 5시간
사진모음
(동영상)
새벽 시외버스로 부산.진주.하동으로 와서 하동에서 택시로 원부춘 마을에 도착 ..
마을회관에서 오늘 둘레길 답사를 시작한다.
원부춘 마을회관에서 임도를 따라서 형제봉 임도 삼거리로 올라간다.
임도 삼거리가 해발 800미터가 넘는 곳이라서 임도 경사가 제법 심하다.
원부춘 윗마을을 지나자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높은 축대위에서 짓고 있는개가 이 동네 대장인지
저 개가 짓기 시작하자 여기저기 다른개들도 합창을한다.
수정암..
마을 제일 위쪽에 자리잡고있다. 자그마하고 아담한 절이다.
부처님 전에 오늘 안전 산행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 건강을 기도한다.
절 건너편에 자그마한 교회 십자가가 보인다.
집도 드문 골짜기에 교회와 절이라 .....
" 부처님 하느님 두분이서 힘을 합쳐서 지발 코로나 쫌 어떠케 해주이소 .... "
계속 잘 포장된 임도를 따라서 형제봉 임도 삼거리로 나홀로 올라간다. 임도 옆은 완전 원시림이다.
지리산 남부능선 끝자락 형제봉의 아침 공기가 말로 표현이 안될정도로 맑다.
지리산 둘레길 형제봉 쉼터 ...
형제봉 임도 삼거리를 지나니 전망이 확 틴 넓은 쉼터가 나타난다.
화장실도 있고 .. 이곳에서 지리산 노고단 반야봉이 완전히 조망된다. 반야봉을 바라보며 준비한 뜨거운 커피를 한잔한다.
몰운대가 같이 왔으면 너무 조아서 안내려 갈려고 할것같다.... ㅋㅋ
쉼터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든다.
헬기장을 지나니 중촌마을까지는 엄청난 급경사를 내려간다. 마치 절벽길을 타고 내려가는것 같았다.
산행기에 이 길을 반대 방향으로 올라오면 엄청 고생한다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오니 " 하늘호수 치빝 " 이라는 집이 제일 먼저 나타난다.
드디어 사람사는 곳에 도착했다. 집 문앞에 스탬프대가 있다.
차밭집을 지나 중촌마을로 들어선다.
집이 몇채 안된다. 개짓는 소리만 요란하다.
중촌마을을 지나자 차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산비탈에 만들어진 차밭들이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서 계속 내려간다.
계곡 중간에 아직도 얼음이 남은 자그마한 저수지가 나타나고 ...
도심촌 차밭 ...
예쁘고 아담한 집들과 차밭이 그림같이 참 잘 조화가 되었다.
도심촌 삼거리를 지나서 다시 언덕을 올라간다.
정금차밭 전망대
전망대 정자에 앉아서 바라보는 발 아래 차밭의 풍광은 정말로 일품이다. 혼자보기 아깝다.
정금차밭
전망대 정자에서 ...
저멀리 계곡입구 화개 장터에서 발아래 보이는 화개천을 따라서 올라와
쌍계사 그리고 의신을 지나 지리산 벽소령으로 올라간다. 지리산과 섬진강의 만남 !!!
정금차밭
언덕 정자를 지나서 대비삼거리로 간다.
오늘 처음으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을 만났다.
정금차밭
곧 날이 따뜻해지고 봄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되어서
이 차밭이 그린색으로 변하면 정말로 그림 같겠다.
농부가 차밭에서 카타기로 차나무를 반듯하게 고르고 있다.
마치 바리캉으로 머리카락을 짜르며 이발을 하는것같다
정금차밭
다음 우리 할배들이 올때면 차밭이 초록의 바다로 너울될것같다.
차밭 중간에서 차밭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삼형제 ...
언덕 밑으로 대비마을이 보이고 ...
대비마을은 가락국 김수로 왕과 관련이 있는 지명이라고 한다.
정금마을. 대비. 도심. 중촌..회강을 합하여 정금리라 부르고 ,
정금의 원래 이름은 가야금을 탄다는 ' 탄금 ' 이라고한다.
즉 옥녀가 가야금을 타는 지형으로 되어있고 마을 뒷산이 옥녀로 옥녀봉이라고 한다 (둘레길 포켓북에서)
차의 향긋한 냄새가 산아래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코를 스친다.
소나무와 차밭 그리고 오솔길이 아름다운 한장의 그림이 되었다.
오늘 답사길은 형제봉 임도길 높은 고개를 넘어 오르라 힘이 들었지만
그림같은 정금차밭을 바라보니 피로가 확 다 풀린다..
다시 언덕을 넘어가고 ...
대비마을
오늘은 차밭사이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을 지나는 중에
전화가 와서 전화를 하다가 이정표 벅수를 못보고 알바를 했다. 벅수같이 ... ㅎㅎㅎ
정돈이 깨끗하게 된 차밭을 지나고 ...
대비 마을을 지나서 다시 언덕을 넘어 백혜마을로 간다
으와 !!!!
그림같은 차밭이 나타난다.
언덕위에서 바라보니 ...
발아래 의신으로 올라가는 깊은 계곡과 멀리 노고단에서 시작한 지리산 대능선이 거대한 벽으로 서있다.
계속 임도을 따라서 차밭사이로 지나간다.
계속되는 언덕길에 제법 힘이들지만 그림같은 차밭의 풍광에 넋을 잊는다.
다시 언덕을 올라가고 ....
언덕위에 올라오니 또다른 그림같은 풍광이 기다리고 있다.
길가에 앉아서 천천히 커피를 한잔하며 눈속에 담는다.
나홀로 이 넓고 아름다운 차밭에 앉아서 호사를 누린다.
벡혜마을을 지나서 가탄마을로 들어서니 작은 저수지위에 그림같은 집들이 나타난다.
활짝 핀 홍애화가 담장 안쪽에서 고개를 내밀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 오늘도 고생 많네요 ... 둘레길 완주를 빕니다. 홧팅 ... "
길가슈퍼 ... 오늘 둘레길 마지막 지점.
스탬프대가 보인다 . 스탬프 찍고 ...
가탄 둘레길 시종점 표지판
이곳에서 다음 코스 가탄-송정을 시작한다.
쌍계사로 이어지는 화개 십리 벗꽃길
시간이 있어서 십리 벗꽃길을 순찰한다. 다음 달 벗꽃이 피면 이 코스로 와야겠다.
오늘도 안전산행 부처님하느님 감사합니다. 지둘길 답사 끝
첫댓글 지리산서 내가 젤 좋아하는 구간으로 들어섰네요... 올 벚꽃은 화개에서 맞이하고 싶은데 이빨 대공사 중이라 우찌 될런지...
여튼 계속 화이팅!!!
십리 벛꽃길 맞은 편, 강 건너 에서 보는 벛꽃 구경도 일품인데...
산총 화이팅...건강 조심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