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는 국립병원유치다. 상급의료전문기관이 없어 고급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울산시민들에게 선택이 아닌 반드시 유치해야할 필연적 사업이다. 이 같은 울산시민들의 바램을 반영해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당시 공약사업에 포함시켰다. 그러한 만큼 울산시민들도 국립병원이 울산에 유치될 것이라 확고히 믿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국립병원 규모가 당초 기대수준에 못 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울산 국립병원 추진위원회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는"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민들에게 최소500병상 규모의 혁신형 공공병원을 짓겠다고 약속한지 2년이 다 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오히려 300병상 규모의 근로복지공단 산재병원을 설립을 계획 중이라는 일부 언론 소식을 들었다"며"울산의 의료복지 수준 향상과 복합재난 대비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500병상의 혁신형 공공병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울산시민들도 사스와 메르스 같은 심각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앞장서서 치료하고 장애어린이 재활센터, 중증장애인 구강진료센터, 화상전문센터, 산업재해재활센터 등 민간병원에서 감당하기 힘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공종합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한 병원이 되려면 최소한 500병상 이상의 규모가 되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지난 15년 동안 울산에 제대로 된 공공종합병원을 세우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 대통령 공약으로 선정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 높아졌다. 그런 만큼 공공종합병원 설립이 생색만 내고 부분적인 기능만 수행하는 축소된 형태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시민들 바람이다. 추진위는 또 이날 지난해 울산시 20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및 보건의료에 대한 인식조사결과를 공개했는데, 울산시민 98.7%가 공공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 울산시민 10명 중 9명은 제대로 된 공공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공병원 유치과정에서 정부와 울산시는 이 같은 시민들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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