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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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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아메리칸 맨과 함께 가본 괴산 버스터미널과 올갱이 해장국집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757 17.08.25 07:3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병천 유관순 생가 앞에서 3.1 만세 운동하는 비단장수 왕서방


그 푸르른 오월, 유관순 열사 사당으로 오르는 계단


따뜻한 햇볕이 눈부시게 빛나던 오월 ?째날 

미국에서 온 엄메리칸 맨과 천안 근교에 있는 유관순 사당에 올라 갔었어

그런데 유관순 사당에 있는 목련나무와 왕벚꽃들이 너무너무 푸르른거 있지

사당 주변의 뒷산은 온통 연초록 빛깔들이었고 그 빛깔들이 또 나를 유혹하고 있는거야


그래서 순간적으로 헷까닥.....오늘 하루 그냥 제켜 버리자....!!

하고선 미국맨 렌트카를 타고 바퀴 굴러가는 대로 달려간 곳이 바로 괴산이었지

마침 점심시간도 되고 해서 미국맨과 나는 괴산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올갱이 해장국집으로 향했어


괴산 버스터미널 옆, 올갱이 해장국집 


그리고는 아메리칸 맨에게 물었지

헤이 ~ 아메리칸 맨 ~ conch 콘치, 콘치, 콘치.......콘치 해장국 오케이 ? 오케바리 ?  

오우 ~ 노우 ~ 노우 ~ 에브리바리 낫씽 ~ 노우 ~


그러머 올갱이 해장국 ? 오우케이 ? 오케바리 ?

오우 ~ 올갱이   해 . 짱 . 꾹 ~ 오케바리 !

이렇게 해서 아메리칸 맨과 함께 괴산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올갱이 해장국집으로 들어간거야 


미국맨과 함께 괴산 올갱이 해장국 집으로 들어 갔는데.....오이 ? 근데 이게 다 머야 ?

이게 도대체 먼가....하고 딜다 봤더니 글씨....올갱이 해장국을 먹었던 소감이었던거야

일본, 미국, 캐나다 등지에 사는 교포들도 저 올갱이 해장국을 먹고 갔다는 흔적을 남겨 놓은거 있지 ?


서울, 경기, 경상, 전라도 각지에서도 저 올갱이 해장국을 맛 보려고 오는 사람들도 있었어 

그리고 먹고난 소감을 16절지 색종이에 써서 벽에다 기념으로 붙여놓고 갔더군     


" 셋이 묵다 둘 뒤집어지도 몰겠소마 " - 부산에서 온 아무개 -
" 워매 ~ 올갱이 해장국 허벌라게 맛있소이 ~ " - 전라도 광주에서 온 아무개 -


" 저는 올갱이 해장국 먹으려 비행기타고 일본에서 이곳 까지 왔습니다

담에도 점심 시간때 생각나면 비행기타고 또 오겠습니다

이 정도 맛이라면 비행기삯 아깝지 않군요 "

- 일본에서온 아무개 - ㅎㅎ


이런 기상천외하고도 파격적인 소감들이 올갱이 해장국집을 가득 메우고 있었어

예전에 내가 괴산 시장으로 장사 다닐때는 수시로 드나들던 집이었는데

경기도 시장 쪽으로 무대를 바꾸고 나서는 잘 와지지 않더군

이번에도 근 5년만에 들렸던것 같았어 ㅎㅎ


 출입문 쪽에는 제 13 공수 특전여단 상사로 계신분도

현충일을 맞이하야 여기서 올갱이 해장국을 시식하셨습 ㅎㅎ  


터미널 옆, 올갱이집에는 아메리칸 맨도 올갱이 해장국을 시식하고 있었지 ㅎ

오우 ~ 괴산 올갱이 해 . 짱 . 꾹 ~ 굿 ~ 굿 ~ 베리굿 ~ ㅎㅎ


그러면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는 괴산 올갱이국에 대하여 한 마디 해 보겠어

충청북도 지방이나 괴산의 올갱이국은 아욱국처럼 구수하게 끓이는 것이 특징이지

일단 올갱이를 삶아서 색깔을 내면 맛은 씁쓸하기만 한데

이 물에 된장과 고추장을 조금씩 풀어 다시 끓이는 거야

 

그리고 아욱이나 부추 등을 넣고 또 다시 잠깐 끓인뒤 마지막에 올갱이를 집어 넣는 거지 

그러면 그 맛이 구수하면서도 시원해 입안에 살살 녹아들면서

둘이 먹다 한사람 사라져도 모를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거야  

하여간 술취해 잠들고 난 다음날 해장국으로는 이것보다 더 좋은것은 없지


그런데 이날은 아욱이 아니라 부추가 들어간것 같았어

예전에 괴산 갈론마을에서 올갱이 해장국 먹었을때는 아욱이 들어 갔었는데...

여튼....괴산 올갱이 해장국에는 대부분 아욱, 아니면 부추가 들어가는거야


괴산 올갱이 해장국을 오랫만에 먹어보니 더 맛나긴 맛났는데

문득 해장국집에 대한 기억이 하나 떠오르더군

떠올리고도 싶지도 않은 가슴 아픈 기억인데...ㅎㅎ


이렇게 환장하게 닥닥 ?어 먹어야 해장국집서 있었던 그 아픈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지 않겠지...ㅎㅎ

이제 그릇을 싸악 비웠으니 괴산 버스 터미널이나 한바퀴 돌아보고 와야겠어  


괴산 버스 터미널


괴산 버스 터미널과 연결되는 올갱이 해장국집 뒷문


괴산은 예전부터 기차역이 없었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버스였어

괴산군에서도 괴산은 군청 소재지이지만 열차는 괴산군 증평읍을 통과했던거야

지금은 괴산군 증평읍이 따로 떨어져 나가 증평군이 되었지만....


그리고 괴산 보다도 증평이 인구도 훨씬 더 많아졌고 경기도 더 활발해 보이는데

괴산은 웬지 70~80년대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는거 있지 ?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기차역이 있는 곳으로 삶의 터전을 잡는거 같았어


버스가 유일한 교통 수단인 괴산 공용 버스터미널


버스가 유일한 교통 수단인 괴산 공용 버스터미널


괴산 버스터미널 매표소


괴산 버스터미널 매표소


괴산 버스터미널 시간표와 요금


괴산 버스터미널 대합실


한산한 대합실 풍경을 보면 마치 우리의 옛날 시골 버스 정류장을 보는것 같더군

도시의 버스정류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항상 북적 거리고 있지만 서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

하지만 괴산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알고 보면 모두 이웃사람들...ㅎㅎ


예전에 연애하던 사람들은 요런 버스 정류장 대합실에서 버스 시간을 기다렸고

또 대합실에서 애인을 기다리곤 했엇어....약속 시간이 한참을 넘겨도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 ㅎ 

그때는 휴대전화가 없었던 시절이었으니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던 거야   


버스 대합실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은 콩닥콩닥 뛰고 있었고 ㅎ

애인을 기다리는 그 순간은 왜이리 설래였던지 ㅎㅎ

그리고 헤어질 시간이면 또 왜 이렇게 아쉽고 아쉬웠던지....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가 출발 하는데도 차창 밖을 바라보며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마중 하던 애인은 버스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멀리서 손을 흔들어 주고...ㅎ


그런데 요즘 연애하는 젊은 사람들...헤어질때 보면 뒤도 안 돌아 보더군 

잘 있어 ! 

그러고는 차에 올라 타고는 쎄엥 ~~  


옛날 우리네들 헤어질때는 참 간절했었는데....ㅎㅎ

두손을 마주 잡고 서로 아쉬워 하며...출발한 버스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ㅎ


괴산 버스 터미널 승강장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5월 첫째, 화창한 날, 괴산 공용버스 터미널


5월 첫재, 화창한 날, 괴산 공용버스 터미널


괴산서 동서울까지 직통...괴산 공용버스 터미널 승강장


괴산 공용버스 터미널 승강장


괴산 공용버스 터미널 승강장


괴산 공용버스 터미널 승강장


괴산에서는 수안보 온천을 거쳐 충주로 가는 길이 있고 연풍을 거쳐 문경으로 가는 길이 있어

두 도시 모두 멀리 떨어져 있고, 두 도시 모두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는 가야 하는 먼 거리지   

그러니까 괴산은 조금 큰 도시에서 외따로 뚝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은 읍내인 거야  


괴산 공용버스 터미널


5월 첫째, 화창한 날, 괴산 공용버스 터미널




Scorpions - Always Somewhere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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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8.26 20:46

    첫댓글 글고 봉깨 연애 박사 겉으네 ..
    이 쪽으로는 당췌 갈 일이 안 생기는 지역이그마... ^^

  • 작성자 17.09.07 06:19

    ...............훗 룰루

  • 17.08.29 22:15

    옥천에서 올갱이 해장국을 맛있게 먹어본적이 있었는데
    괴산에도 올갱이 맛집이 있었군요.

    나멱통아님님께서 들렸던 곳을 저도 곡 한번 들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7.09.07 06:19

    아...옥천두 올갱이가 유명하단 소리를 들었죠
    다음엔 지두 옥천 올갱이집 한번 차자가봐야 것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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