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대(景武臺)
전 대통령 관저였던 청와대의 옛 이름.
서울 종로구 세종로 1번지에 있다.
속칭 '효자동 1번지' 또는 청기와 지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푸른 기와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연무장·과거장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집은 그동안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었고, 그때마다 명칭도 바뀌었다.
원래 이 집은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던 1937년 5월 7일 '조선총독관저'로 건축되었다.
일제는 조선민족의 혼이 담겨져 있는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부를 세운 다음,
경복궁 뒤에 총독관저를 지었던 것이다.
이 집의 최초 주인은 일제의 제7대 조선총독인 미나미 지로[南次郞]였다.
그후 일제의 8, 9대 총독이 이 집에 머물렀는데 8·15해방과 더불어 그 주인도 바뀌었다.
1945년 9월 8일 남한 주둔군 사령관으로 서울에 도착한 J.R. 하지 중장이
이 집에 들어와 1948년 8월 24일 3년여 동안 이 집에서 거주했다.
이어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과 더불어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가 이 집의 주인이 되었다.
1960년 4·19혁명으로 자유당 정권이 붕괴한 후
이승만 대통령이 4월 28일 이 집을 떠날 때까지 12년 동안 '경무대'라 불렸으며,
윤보선 대통령이 '청와대'라고 이름을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