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의 서양화가중....
여자의 모습을 흉악(?)하게 그린 화가로는..피카소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만,
여자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표현한 화가로는 로제티, 레이턴, 워터하우스 등등의 이름이
저절로 생각나는데__
그 중에서도 여인을 가장 아름답게 그린 화가는 제임스 티솟이 아닌가 합니다.
신화적인 배경 등이 아닌 화창하거나 실체적인 배경의 화사함으로 아름다움이 돋보이죠.
그럼,... 작품을 하나 하나 볼까요?
노란색 뒷배경이 눈부신 바로 아래 그림은 티솟 그림중 가장 유명합니다
[10월], 1877, 캔버스에 유채, 216 x 108.7 cm, 몬트리올 미술관
약간 새침떠는 듯 살포시 뒤돌아 보는 모습이 상당히 유혹적(?) 이란 느낌을 들게 하는
저 여자가 바로 티솟의 모델 겸 애인이었던 캐슬린이란 여인입니다.
티솟을 만나기 전에 이미 2명의 사생아를 두었고, 그로 인해 남편과 이혼한 이혼녀였다고 하죠.
아래 그림은 캐슬린을 모델로 그린 첫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지나가는 폭풍우]라는 그림입니다.
[지나가는 폭풍우], 1876년경, 캔버스에 유채, 76.2 x 101.6 cm
이 그림을 그릴 당시 이미 캐슬린은 2명의 사생아를 둔 이혼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속의 모델은 청순한 이미지로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지나가는 폭풍우]라는 제목과 뒷편에 서있는 남자의 의미가 좀 얄궂기는 합니다만,
캐슬린은 예쁘게 그려졌네요. ^^
기록에 따르면, 티솟이 캐슬린과 사귀면서부터, 티솟은 사교계에서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한것으로 알려집니다.
당시로서는 두명의 사생아를 둔 여인과 사귐은 물론 모델로까지 나서게 한 티솟의 도덕성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던 거겠죠.
다음의 그림들은 주로 캐슬린을 모델로 해서 그린 티솟의 작품들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티솟은 패션감각 없는 저 영국여인을 만난 후
프랑스식 패션감각으로 스타일을 확 바꾸어놓았다고 하죠.
드레스의 섬세한 묘사가 눈에 확 띄는군요.
특히, [공원 벤치]라는 제목의 마지막 그림에서는 캐슬린의 두 사생아 모습도 보이는
무척 평화롭게 공원벤치의 평화로운 한 때를 그린 작품입니다
제임스 티솟은 원래 프랑스의 항구도시인 낭트 출신입니다.
이러한 출신배경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바닷가 선창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이 많습니다.
다음 그림들은 항구도시에서 자란 그의 바다에 대한 동경이 잘 나타나 있죠.
부친과 모친은 각각 포목상과 모자 제조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래서 인지 드레스 등의 패션에서 상당히 정밀한 묘사를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들을 보면 그의 패션에 대한 관심과 그 정밀한 묘사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제임스는 작품활동의 전성기를 영국에서 보냈습니다.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이름을 영국식 이름인 제임스로 바꿀정도로 영국을 좋아했던 화가이죠.
앞글에서 언급한 영국여인 캐슬린을 만난 곳도 영국이죠.
하지만 캐슬린은 티솟을 만난 지 6년만에 폐병으로 세상을 뜨게 됩니다.
그때 그녀의 나이 스물여덟이었다고 합니다. 두 사생아와 티솟을 남겨두고 먼저 떠나버린 거죠.
다음 그림은 캐슬린과 두 사생아와 또다른 여자아이 하나를 그린 [공원벤치]라는 작품입니다.
이미 앞글에서 소개시켜 드린 적 있죠.
이 작품은 캐슬린이 죽기 전에 구상된 것이지만, 실제 그림의 완성은 그녀의 사후에,
상심한 티솟이 프랑스로 되돌아와서 이루어 진 것입니다.
그림속의 풍경은 지극히 행복하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티솟의 슬픔과 고통이 담겨져 있는 그림이지요.
이미 딴 세상의 사람이 되어있는 사람을 떠 올리며 저렇게 평화로운 그림을 그린다는 건 쉽지 않겠지요.
티솟은 프랑스로 되돌아온 후 부단히 노력했으나, 이전의 명성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캐슬린의 죽음과 함께 그의 전성기도 쇠락한 거 겠지요.
후일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그리기로 결심한 후 팔레스타인 지방을 여러번 여행하기도 했으며,
성서를 주제로 한 많은 수채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티솟의 대표적인 작품들입니다.
구체적인 설명이 없더라도,
보시면서 그의 세심한 테크닉과 완벽한 묘사를 저절로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집니다.(펌)
첫댓글 순수님! 늘 멋진 작품들 올려주시는 수고와 정성 감사드립니다...덕분에 다양한 작품들 편히 감상할수있었지요... 기쁘고 행복한 성탄 맞으세요!!*^^*
가향님~ 안녕하시죠? 연말이다보니 제가 넘넘 바쁘네요... 글구... 덕분이라뇨~~ ... 저야 말로 가향님 덕분에 넘 좋은 음악들을 감상했는데.. 고마워요. 즐거운 성탄 맞으시길 저도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