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도 못뗐는데 응용문제 풀라하니 될턱이 없다. 교과서떼는데 10년, 응용문제푸는데 10년 이리보면 자기춤이라고 출려면 20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말도 안되는 얘기같지만 일리도 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학원이 활성화되지는 않있으리라. 비록 방안에서 양말신고 배웠다하더라도 선배들은 교과서보다 응용문제를 먼저 접한거다. 그래서 발놀림도 제각각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발놀림은 거의 통일되어 있는 형국이다. 가르치는데는 그게 효과적이다. 그런데 노냥 교과서대로 하다보니 춤이 되지를 않는다. 한번 이리 굳어지면 그걸 탈피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자기의 발놀림에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을 할 여유도 없이 그저 복잡한 동작익히는걸로 자칭 고수라 한다. 고수의 개념도 바뀌어가는거다. 과거에는 리듬잘타면 고수라 했다. 요즘의 지루박은 어찌보면 스포츠화된 모양새다. 이름을 스포츠사교댄스라 부르는게 오히려 적당해 보인다. 분명 세월의 변화가 있는거다.
어느게 옳고 그르고 따지기 전에 발놀림만이라도 자기스타일로 가져가 보자. 나도 요즘에 조금씩 시도는 해보지만 학원에서 이리하면 혼난다. 상대방이 헷갈린다는 얘기다. 하지만 발놀림에 변화가 없으면 리듬을 타기도 힘들다. 지금의 일자에서는 리듬타기가 어렵다. 아니 춤에서 리듬이 빠지면 뭐가 남는가. 스포츠만 남는다.
과거의 춤은 그런대로 지금의 춤은 또 그런대로 특색이 있다. 과거 그저 리듬위주의 지루박은 동작에 단조로움을 준다. 리듬 자체가 즐거움이라 하지만 그것도 보는사람에 따라 다른거다. 지금의 지루박은 너무 스텝위주다. 난이도에 차이가 있을 뿐 추는 모양이 누구나 똑같다.
어느 한편만 고집할 일은 아니다. 지금 지루박을 추는 사람들은 최소한 발놀림만이라도 변화를 줘 볼 필요가 있다. 발놀림의 변화는 곧 몸의 변화를 가져오고 이게 리듬으로 이어진다. 6박스텝 꼬박꼬박 찍어서는 감칠 맛이 생기지를 않는다. 평생 같은 동작으로 추다가 종치는거다. 여기에서 탈피해 보자. 최소한 발동작만은 자기나름대로 표현해 보자. 그게 춤의 새로운 시작이다.
첫댓글 자기춤이 나오는데는 3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