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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수의 장비. 1세대에서 5세대까지의 소총수 (첨단 보병장비)
작성일 2018.10.1.
작성자 panchan1
이번에는 인형놀이를 해보면서 소총수의 장비를 논해보자.
나는 방금 입대했다. 들어보니 소총수란다.
민간인 시절 복장은 모두 벗겨진 채 보급품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옷과 장갑, 모자를 받았다. 실전성이 떨어지는 베레모는 행사 때나 착용하고 실용적인 부니햇이나 패트롤캡을 씌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군.화.를 지급받았다.
정규군을 보유한 국가들은 웬만큼 가난해도 이 정도는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야, 오랜 기간 작전해도 눈에 피로감이 덜하고 햇살 아래에서도 시야를 유지하기 더 편하다. 거기에 착용한 옷의 위장무늬 덕분에 적이 더 발견하기 어려워지고, 총열이 뜨거워지거나 작업을 할 때 ‘비전투 손실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다.
거기에 군화가 좋을수록 보병의 기동성이 향상되고 사고가 줄어들며 결론적으로 전투손실과 비전투손실이 줄어든다. 그래서 보병에게 가장 중요한 보급품 중 하나가 군화다.
그리고...
여기에 단독군장을 지급받았다.
이것으로 나는 이제부터 나를 귀찮게 만들면서 동시에 내가 최후까지 의지할 수 있는 실탄과 수류탄 등을 소지하기 편하게 되었다. 옷 주머니에 넣는 것보다야 나은 것이니까...
그리고 아직 ARMA 3에는 K2가 재현되지 않았으니 일단 예비군들이 쓰는 M16을 던져주나보다. 30발 들이 탄창 4개에 실탄을 장전하여 지급하고 수류탄 2개를 지급하는 것도 잊지 말자.
그리고 이 것 저 것 넣을 것이 많으니 가방도 하나 지급하더라. 다른 부대는 사비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그래도 여기는 가방을 주나보다.
짜잔! 이제 한명의 소총수가 되었다.
과연 나는 얼마나 살아남을 것인가?
탄약이 넉넉하지는 않으니 실용사격보다는 조준 사격이 강조될 소지가 높고 방탄베스트가 없으니 상체에 9mm 권총이라도 맞으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그 뿐인가? 내가 수색대나 특전사 정찰조라면 모르겠지만 일반 보병 임무를 받게 된다면 여러 요인으로 형성되는 파편이나 총탄에 머리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그래도 입대하기 전에 시계는 사두어서 시간은 확인 가능하다.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랜턴을 줄 때는 하긴 그래야 밤에도 부려먹지 않겠는가? 싶더라. 그런데 왜 이렇게 잘 망가지냐?
딱 이정도까지가 시뮬레이션에서는 12Kg의 무게를 감당하는 장비 세팅이다.
이제 나는 어떤 환경에서 싸우게 될 것인가?
굉장히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왜냐고? 들켜서 총격을 당하면 아무런 보호장구가 없어서 바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구급장비는 전혀 없다. 농담이 아니라 다리라도 잘못 맞으면 서서히 생명을 잃어가면서 절망하게 될 것이다.
이러니 함부로 대담하게 기동하기가 어렵다. 덕분에 굉창히 느리게 시가지에 접근할 수 밖에 없다.
적을 발견하였다. panchan1이라는 토탈워 괴짜가 쓴 글대로면 거리 100m 내에 있다. 그런데 폐쇄식 기계 조준기라 포착한 적을 겨냥하면 그 주변 시야가 총기 조준기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나는 내 전방 도로상이나 도로 좌변의 건물에서 적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포착할 수가 없다.
게다가 총을 살짝 내리고 편하게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하다. M16은 총신이 긴 것도 긴 것이지만 기계식 조준기라 조준선 정렬이 느리다.
그러니 25m 지근거리에서 몸을 반 이상 노출시킨 적이 아니면 급속 사격 때 초탄 명중을 보장하기 어렵다.
그러니 철저히 은엄폐를 하는 전투 방식을 택한다. 생존이 보장되지 않으니 적탄이 날아오면 나는 바로 이탈하고 적과의 접촉을 해제할 것이다. 그래도 부니헷이 그나마 위장에 유리한 편이다.
총알이 떨어져 간다. 격렬하게 총격전을 벌인지 한 10분쯤 되었나보다. 벌써 마지막 탄창이다. 적의 기동을 억제할 방법이 없다...적의 총탄이 벽에 박힐 때마다 퍼지는 콘크리트 가루가 내 눈을 아프게 찌른다.
그리고... 탄약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후퇴하다가 다리에 총을 맞았는데, 붕대는커녕 지혈대도 없었고 훈련도 되어 있지 않아 어찌 어찌 허리띠를 풀어 동여매고 10분쯤 다리를 절며 필사적으로 물러서다가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는다. ㅆㅂ 마지막에 보인게 내 어머니인가 내 아내인가...내 아들인가...
단순 정찰이나 치안 활동이라면 모를까 도저히 ‘공격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소총수가 아니다.
비명을 지르면서 깨보니 내 후임이 나를 애처롭게 쳐다본다. ㅆㅂ 꿈이었다.
꿈이라서 망정이지 이래서는 소총수 정말 못해먹겠다. 딱 이 정도까지를 편하게 1세대 소총수라고 부르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꿈 속 소총수 장비로 전열을 담당하기는 정말 싫다.
즉각 탄창 3개를 더 얻고 방탄 헬멧과 방탄 베스트를 지급받자. 부상에 대처하기 위해 지혈 붕대 2개, 압박 붕대 1개, 지혈대 1개도 지급 받는다.
이제 임무에 투입된다.
아 이제 좀 살 것 같다. 조준할 때 영점이 맞는다는 전제하에서, 저 붉은 점과 가늠쇠를 수직으로 대충 일치시키면 조준이 끝난다. 조준 정렬이 훨씬 편하다. 탄창을 꺼내고 수납하기도 한결 편하다. 이게 다 몰리식으로 내 몸에 맞추어 파우치를 조절한 덕분이다.
폐쇄식 조준기에 비해서 조준도 시야도 한결 넓다. 조준을 유지하면서 적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 약간 더 쉬워졌다.
CQB에 있어서도, 이제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 더 이상 맞기를 기도하면서 적을 향해 총신을 흔들며 연발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제 감당할 무게가 18kg이 되었다. 아까보다 움직임 둔해졌고 숨도 빨리 차오른다.
눈이 아프다. 여전히 적의 총격에 생긴 분진들이 내 눈을 찌른다. 부니햇을 쓸 때는 햇빛은 어느 정도 막았는데 이제 햇빛도 내 눈을 찌른다.
전투 중 몸에 한발 피격 당했다. 일단 처음에는 몸이 물에 젖은 듯이 먹먹하다가 갑자기 끔찍하게 아프긴 했지만 방탄복 덕분에 치명상을 일단 면해서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위치를 지키며 교전을 하는 흉내는 낼 수 있었다.
기본적인 구급장비도 있어서 자력으로 출혈을 막아보고 의무병을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진통제가 없어서 정말 하늘이 노래지는 줄 알았다.
정신이 잠시 아득해졌었는데, 나중에 군의관에게 들어보니 나 쇼크사 할 뻔 했다더라.
그런데 돌이켜 보니 다른 문제가 있었다.
내가 의무병을 찾을 때, 그리고 시가지에서 작전을 진행할 때, 총성은 시끄럽지, 폭음도 간간히 들리지, 총알은 씨잉 씨잉 지나가지 분대장들이 뭐라 뭐라 소리는 질러대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는 힘들고, 분대끼리 깃발 신호를 시도해도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의미를 제대로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그러니 분대원들은 간격을 넓히기가 어려웠고, 분대간의 상호엄호도 서로 알아서 지레짐작하며 해주어야 하는 식이거나 아예 누가 뛰어와야 할 정도까지 갔었다. 도대체 무슨일이 어떻게 진행되는거지???
이래서야 신속하고 유기적인 보병전은 불가능하다.
소총수 못해먹겠다.
여기까지를 1.5세대에서 2세대 소총병이라고 부르자.
다시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전 소총수에게 전술 선글래스를 지급하여 눈의 피로를 줄이게 하였고 콘크리트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여 조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조준경도 이오텍 홀로그램 사이트로 교체하였다. 이제 각 분대장들은 분대 무전기를 이용해 분대끼리 교신이 가능하다.
주변 시야가 한결 넓어졌다. 조준점도 원형 외곽 레티클 덕분에 길을 가로지르는 적이나 기타 이동하는 적을 노리기 더 편해졌고, CQB 때도 저 큰 원으로 대강 조준해서 조금 더 빨리 조준할 수 있게 되었다.
눈도 안 아프다. 이제 더 조준에 집중할 수 있고 눈부심과 피로감도 덜하다.
그런데 여전히 문제가 있다. 분대장끼리 연락은 나름 실시간으로 가능한데 정작 분대 내에서는 여전히 고함을 지르고 수신호를 반복해야만 한다.
특히나 부분대장이 미치려고 하고 있다. 저러다 목이 나가는 것은 아닐까?
2분대장이 소대장에게 쌍욕을 듣는 것을 보니 저쪽도 어째 비슷한 것 같다.
여전히 분대 간격을 넓힐 수도 없고 부 분대장 조가 과감하게 기동할 수도 없다.
게다가 자주 무릎쏴와 포복을 반복하려니 점점 내 무릎에 부담이 심해진다. 덕분에 과감하게 몸을 던지기도, 거칠게 포복한 후 행군도 어렵다. 나 제대하려면 아직 1년 남았다...주변에서는 몸 사리란다.
이러니 어떻게 훈련을 적극적으로 할까? 실전에서야 내 목숨이 걸렸으니 그렇다쳐도 살아 집에 갔을 때 과연 내가 멀쩡히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소총수 못해먹겠다!
변화가 필요하다. 여기까지를 2.5세대에서 3세대 소총수라고 부르자.
내장형 부릎 보호대를 지급하고 개인 무전기를 지급하였다. 무릎의 통기성도 강화하는 한편 상체에도 통기성이 강화된 전투 상의를 착용했다.
총도 3단 조절 개머리판을 도입하였고 탄창도 폴리머 탄창으로 변경하였다.
실탄의 양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내부 잔여 탄이 드러나는 투명부위가 있다. 수직 손잡이도 추가하였다. 총구가 좌우로 흔들리는 문제는 있지만, 적어도 반동제어는 더 편할 것 같다.
이제 조준을 하기는 한결 더 편하다. 몸에 맞게 개머리판을 조절할 수 있고 수직손잡이 덕분에 조준선 회복도 매우 빠르다.
무릎도 안 아프다. 내장형 무릅보호대는 흘러내리지 않으니 더 좋다!!!
고함을 지르느라 분대장과 부분대장이 위치를 노출하지도 않고 대원들 간의 소통도 빠르다.
그래서 이제 서로 시야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도 나름 조직력이 유지된다. 가끔 바보같은 신병들이 무전기 PTT를 잘못 관리해 지속적으로 누르는 짓을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고함 질러대는 것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다.
그렇게 나아졌나...싶었더니.
야간에 다시 작전을 시작한다.
그건 좋은데 뭐 보이지를 않는다.
어쩌라는 걸까?
다행히 적도 상황은 마찬가지인가 보다. 밤 중에 고요한 가운데 갑자기 적의 형체가 드러내면 이렇게 가깝다는 사실에 놀라며 미친 듯이 총질을 주고 받는다.
이게 맞기는 맞는 걸까? 이런 생각은 야간 사격 때마다 늘 했었다. 지금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은 너무 당연하지 뭐...
아 ㅆㅂ 뭐 보여야 해먹지!!!
별수 없이 간간히 랜턴을 켠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적의 총탄이 나에게 집중된다. 그리고 내 동료들은 그 총구 화염을 겨냥하고 쏜다.
맞기는 맞는 걸까? 아 분대지원화기 사수는 뭔가 맞출지도 모르지...유탄도 아마?
조명탄이 간간히 터지는 가운데 짜증이 나서 랜턴을 집어던져버리려다 이 거지 같은 랜턴이 없으면 커피를 못 마실 것을 깨닫고 욕을 한바가지 퍼부었다.
아 소총수 못 해먹겠다.
변화가 필요하다. 여기까지를 3세대 보병이라고 부르자.
당장 PVS 14 혹은 04K를 지급하자. 그리고 다시 투입!
와 살 것 같다. 이제 좀 보인다. 다만 시야가 좁고 단안식이라 몸을 움직이기가 조심스럽다. 본능인걸까?
여하간 전방의 적도 먼저 발견했다.
이제 조준하고 쏘면 될...까 했더니...
눈에 야시경 때문에 조준경을 보는 것이 너무나 거추장스럽다. 적이 야시경이 없어 결국 내가 먼저 어떻게 발사는 하였지만 초탄이 빗나가고 2번째 사격에서 간신히 제압하였다.
하...이래서야 너무 불편하다. 게다가 피아식별이 너무나도 어렵다...
상부에서는 야시경을 조준경 뒤에 장착하라는데...그러면 나는 일반 시야로 주변을 살피기 어렵다.
게다가 야시경 때문에 헬멧의 무게 균형이 깨져서 목이 너무 아프다. 헬멧도 이제 너무 무겁다. 눈도 너무 따갑다.
소총수 일단 해먹기는 하겠는데, 이래서는 너무 피곤하다.
변화가 필요하다.
즉시 DBAL IR Laser system을 총기에 부착시켰다. 거기에 아예 양안식 PVS-15를 지급하였다.
그리고 헬멧을 야간전에 더 적합한 옵스코어의 패스트 헬멧으로 교체하고 펠터 컴택 3 시스템을 지급하였다.
야시경에는 윌콕스 엠버 필터 렌즈를 추가했다. 눈 따가움을 상당히 감소시켜주는 물건이다.
그리고 다시 투입.
어라 시야는 여전히 좁다? 양안식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PVS 15도 FOV가 14와 동일한 40도이다. 양안식을 낀다고 더 넓어보이는 것은 허구인 것이다. 다만 양안식이라 권총 조준이 용이하고 양안이 다 야시정보를 얻어서 본능적으로 몸놀림이 더 수월해진다고 한다.
좌우간 다시 적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는 간단히 IR Laser를 작동시키고 모든 동료들에게 그 적의 위치를 알린다. IR Strobe 덕에 피아식별도 비교적 쉽다.
개인 무전기는 정말 만세다. 펠터 덕분에 너무나 편하게 교신할 수 있고 간혹 적의 발소리나 속삭임도 먼저 들을 수 있었다. 게다가 폭음과 같은 소음이 발생하면 그 소음만 차단하고 작은 소리는 증폭시켜주는 신기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조준의 불편함 때문에. IR 레이저 없는 야간 교전은 야시경을 착용해도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을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제 그 문제는 해결되었다.
우리는 마치 미군처럼. 마을을 접수해 들어갔다.
이제 좀 해볼 만하다. 여기까지를 4세대 소총수라고 부르자.
더 있냐고?
그렇다.
작전 중 미 해군 네이비씰 대원을 목격할 수 있었다. 어느 날인가 우리 여단장이 미군 여단장이랑 같이 중대를 방문하더니 양군 교류 차원에서 네이비씰 장비를 체험해 보게 해주겠다고 했다.
소총에 소음기는 처음 달아보았고, 옵스코어 헬멧 후부에 야시경을 더 오래 쓰게 해주는 외장 배터리가 추가 되었다. 헬멧 카메라도 달았다.
야시경도 뭔가 바나나처럼 생긴 것으로 교체되었다. 이게 뭘까?
저거너트 케이스라는 것을 달았는데, 우리 삼성 갤럭시 휴대폰이 결합되자 무선 인터넷과 와이파이로 아군 후방지원 및 항공폭격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건 정말 신기했다. 앱 몇 개로 순식간에 포격 요청과 항공 지원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참...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 인 줄 알았다. 무전기가 무선 인터넷을 구축한단다. 일종의 메신저로 개인 간 소통하며 작전하기도 한다.
선글라스도 앞에 구글 스마트 글래스 식의 자그마한 전자장비가 더해졌다.
소총 조준경에 FWS라는 스마트 조준기를 추가로 부탁하였다.
이제 우리 여단장은 아마 기대에 차서 내 헬멧캠 시야를 구경할 것이고 내가 실수하면 결국 우리 소대장이 나를 씹어 먹으려 들 것이다.
그리고 투입. 아 근데 군장이 슬슬 무겁다.
이야 시야가 더 넓다. 다만 시뮬에서는 GPNVG 18이 적용되지 않아 일단 정확한 야시경 시야는 아니다. 정확히는...
사진 속 아래 예시처럼 3개의 원이 겹쳐져 있다. 하지만 일단 넘어가자.
그리고 IR Laser를 키려는데, 뒤에 있던 씰팀 대원이 그냥 사격을 한다. 어라?
소음기 때문에 적은 우리 위치를 짐작도 못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DIM 탄약이라는 것을 써서 사격 때마다 우리 야시경에 예광탄처럼 총알 1발 1발이 보인다. 그런데 맨눈으로는 궤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이상하다. 마치 FPS 게임 하듯이 내 안경에 크로스 헤어가 표시된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제 미국의 적성 세력이 야시경 보급을 늘려감에 따라서 IR Laser를 쓰면 위치가 노출되니, 스마트 조준경의 카메라가 스마트 글래스와 연동되어 조준을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한다.
심지어 확대도 된다.
놀란 나를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던 씰팀 대원이 자기가 가진 다른 형태의 야시경을 넘겨주었다.
우와! 이건 신세계다!!!
열영상으로 바라보니 적이 너무 쉽게 포착된다. 아까 언급한 FWS 덕분에 이제 ‘게임 하듯이’ 크로스헤어를 적에게 맞추고 쏘면 끝이다.
와 이러면 소총수도 할만 하겠다!!!
여단장도 신기할까나?
그런데...
정말이지...
슬슬 전쟁이 정말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를 5세대 보병이라고 부르자.
그리고 눈치가 빠르다면 세대가 올라갈수록 특수부대 소총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5세대가 티어 1이고, 4세대가 미육군 표준에서 엘리트 부대이다.
또한 티어가 낮아도 그 역할이 단순 수색이거나 정찰이라면 적합할 수도 있다. 물론 1세대 복장에 2세대 소총과 구급장비여야 할 것이다.
부디 이 글이 소총수의 장비가 전장을 어떻게 바꾸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본인은 보병장비 도입 징징이가 아니다. 보병은 그 기대임무에 따라 가성비에 맞는 세대를 채택해야 한다. 재정에 맞는 투자도 중요하다. 군대는 중요하지만 '선군정치'는 단호히 반대되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의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특히나 최근 발표된 워리어 플랫폼은...적어도 우리 특수부대가 채택하기에는 이제 시대에 뒤쳐져가는 조합이다. FWS에 관심을 크게 둘 필요가 있다.
더불어서 이제 야시경도 풀칼라가 가능하다.
그러니 지금 보병장교들은 공부 정말 빡세게 해야 한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장교는 과부와, 자식을 잃은 부모를 대량 양산하게 된다.
*세대 구분은 설명상 본인의 임의대로 구분한 것이다.
다음글은 이제 분대지원화기 사수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PS : 이 글에서 이용된 시뮬레이션 제작사 Bohemia Interactive는 현재 미군에서 실제로 병력을 훈련시키는데 이용한 VBS를 제작한 회사이자 현재 전세계 어떤 지형이건 인공전장으로 구현하는 능력을 보여준 회사입니다. 실제로 미군에서도 채용한 것으로 압니다.
PS : 저는 이 글을 ARMA3를 같이 플레이 하는 분들의 부탁으로 적었습니다만, 저 스스로 해당 게임은 미래전장 훈련도구로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참고할 만 하다 판단해서 밀덕당에 게시합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게임 게시판으로 옯겨 주시기를 청합니다.
해당 글은 현실에서의 관련 경험과 현실에서 받은 관련 교육 및 훈련을 근거로 작성되었고, 시뮬레이션 경험 역시 현실 교육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적용했습니다. 만약 오류가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허미... 각 세대마다 보병값이 확확 오르네요 ㅎㄷㄷ
한국군은 1.5세대 정도 될라나요?ㅎㅎ
보병간의 전투력 차이를 정말 명확히 보여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