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야 가자.
대본을 보고 뭐라고? 이게 뭐지? 장난치는건가?
(어떤 덬왈 이게 뭐지? 장난치는건가 ← 이거 마저 한기주스럽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막 울그락 불그락해지면서. 이걸 나더러 어떻게 하란 말이야.
와 이건 정말 못하겠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정도가 아니었던것 같아요. 식은땀이 나고.
다들 제정신이야?
옆 사람들한테 물어봤어요. 이걸 나더러 하래, 이걸 어떻게해.
괜찮은거예요 이러는거예요.
제가 막 화를 냈어요.
이걸 어떻게 하냐고. 생전 접해보지 못한 닭살스러운 대사를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수도 없이 물어봤다.
물어보면서도 확신이 안섰다.
자고 갈래?
제 성격에 안맞아서 정말로 힘들었던 표현들이 몇개있는데 재밌게도 그런 것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던거 같아요.
뭐 이런거. 얘기하다가 "자고 갈래?" 이런거 하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해도 될까요 피아노치면서 노래 해주는 장면
그때도 울그락 불그락. 했었죠.
의문 투성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그게 아니래요. 이거래요.
녹음을 해서. 현장에서 너무 그것만 나오면 갑자기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피아노도 하고 노래도 해? 이럴까봐
제가 피아노를 나비야까지 배웠거든요. 거기다가 인트로로 나비야를 집어넣은거죠. 나비야를 부르고 그 다음에 사랑해도 될까요. 를 부른거죠.
참고로 원래 대본에는 사랑해도 될까요가 아니라 웃긴 코미디씬이었는데 박신양 매니저의 추천으로 사랑해도 될까요로 바뀌면서 그런 명장면이 탄생했음.
노래 불러주는 자체가 왜 로맨틱한건지 모름(........)
출처 : https://theqoo.net/1779520723
첫댓글 배우가
ㅎㅎ 박신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