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정신없고..두서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 내용이긴 하지만..
이곳에 가장 조언을 얻기에 좋을것같아 적어요..죄송합니다.ㅠㅠ
혹시 나같은 일을 겪을 사람이 또 있을라고..하면서도 답답한 마음에 적어볼게요..
저는 올해 23살된 대학생입니다.
남자친구는 21살 연말에 만났구요 그때 오빠는 28살 이였습니다.
친구들이랑 호프집에서 술마시고 있었고,
가까운 테이블에 남자친구 일행이 있었습니다.
만난일은 중요하지 않으니,자세히 적지는 않을게요.
서로 번호 교환하고 문자 전화하고 한번 두번 만나다보니 마음이 맞아서
작년 초에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너무 어렸고,오빠는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해야할 나이인걸 알기때문에
처음에는 만나게 되는게 부담스러웠지만
제가 그 일로 얘기할때마다 자기는 결혼에 관심없다며 부담갖지 말라고 했습니다.
항상 비슷한 또래,혹은 한 두살 연상만 만났던 경험 뿐이였는데
솔직히 나이가 있으니까 경제적 능력도 달랐고
하나 하나 세심하게 챙겨주는것까지 저한테는 너무 좋았습니다.
의지도 많이 됐고,신뢰감도 깊었구요..
제 친구들한테도 너무 잘했고,
제가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이라 늦게까지 과제를 하는일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먹을거챙겨서 학교로 갖다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공주님 모시듯이 해줬어요.
그모습에 더 반하게됐고,친구들도 너무 부러워 할 정도였구요..
제친구들뿐만 아니라 오빠 친구들한테도 저 많이 소개시켜줬고
항상 소개시켜줄때마다 "내 마누라야" "내 집사람이야"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어요.
친구들이랑 입을 맞춘건지 뭔지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었고
다들 제수씨 제수씨하면서 재밌게 놀았구요..ㅡㅡ
한번은 저희 부모님께 인사드려야겠다고 그러더니
8월달쯤에 한식집 예약까지 다 해놓고 엄마아빠 모시더라구요.
제가 부모님한테 미리 난 그냥 좋아서 만나는거지 다른생각 없으니까
오빠 나이있다고 혹시라도 딴얘기 하지말라고 말씀드려서
그냥 평범하게 딸 남자친구 만나듯이 만난 식사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엄마아빠는 오빠가 마음에 드셨는지 그날 저녁에 집에서 그러시더라구요
"그래도 ㅇㅇ이 나이가 있는데 너는 아니여도 그쪽 집에서 결혼 생각하지 않겠냐..
졸업하면 유학가야할텐데 ㅇㅇ이도 니가 유학준비 하는거 알고 있니?"
제가 오빠를 단순한 남자친구로 생각하던 상황도 아니였고
저도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부모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을때 결혼..생각 있었지만
전 제가 공부를 더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생각되서 오빠한테 말했어요.
나는 아직은 결혼생각 없지만 결혼을 하게될때는 오빠랑 하고싶다고..
오빠도 응 나도 결혼은 꼭 너랑 할거야.라고 항상 그랬구요.
그리고 제가
"오빠 나이도 있는데 오빠네 부모님은 결혼 재촉 안하셔?나도 인사하러 갈까?"하면
부모님이 일본에 계셔서 재촉하거나 그러시지 않는다고..
자기가 좋을때 좋은 신부감 골라서 결혼날짜 잡고 부르라고 하셨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이제 생각해보니까 제가 일본 지진났을때
"부모님은 괜찮으셔!!!!!!!!?????"하고 전화했는데
너무 아무렇지않게 응??뭐가?? 이랬던 기억이 나네요..
꼭 일본은 자기랑 아무 상관 없는것처럼..
아무튼 제가 이상하다고 느낀건 11월쯤 이였습니다.
같이 밥먹고 그날따라 오빠가 모텔을 가자고 보채기에..
남자친구 차타고 가는 도중이였는데 오빠 핸드폰으로 전화가 계속 왔습니다.
밥먹을때도 전화가 왔는데 오빠가 짜증내면서 안받던게 기억이나서
제가 먼저 나 신경쓰지말고 받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제 핸드폰으로 뭘 확인하는 도중이였고
그러다가 우연히 통화소리가 들렸는데 여자 목소리였습니다.
오빠가 중간에 갑자기 "나 급한일 생겨서 회사 들어가봐야겠다!"라면서
절 집에 내려다줬고,차에서는 별 생각 없었는데
집에 들어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때부터 심장이 막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여자문제 단 한번도 없어서 의심도 한 적이 없는데
왠지 느낌이 바람같아서 진짜 두근두근 거렸고..손이 떨리더라구요.
에이..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다가 시간이 지났고
오빠는 그 날 이후에도 변함이 없어서 저도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오후에는 제가 약속이 있어서 아침에 만났고
그냥 카페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오빠가 화장실을 가길래 심심해서 오빠 핸드폰을 봤습니다.
원래 평소에 저는 핸드폰뒤지고 몰래보고 이런걸 싫어했는데
이상하게..자꾸 핸드폰이 궁금했어요.
아무생각없이 통화목록을 눌렀는데
집
ㅇㅇㅇ
집
마누라♡(저에요)
집
와이프
뭐 이런식으로 저,집,와이프라는 사람이 목록에 가장 많았습니다.
다른 계산은 안하고 본능적으로 집이랑 와이프 번호 제 핸드폰에 적고
문자함에 들어갔는데
언제와~?
오늘늦어?ㅠㅠ올때~~~좀 사다줘요 여보^^♥
오늘도 늦겠네?ㅠㅠ저녁 잘챙겨먹구~사랑해~~^^
이런문자가 태반이였습니다.......
진짜 소름이 쫙 끼치더라구요.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그 순간부터 있는정 없는정 다 떨어지더니
별로 다른얘기 하고싶지도 않고 해서 일단 티는 안내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화요일)에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불렀습니다.
오빠가 저희집앞으로 왔고 오빠 차에서 얘기했습니다.
핸드폰 줘보라고 하니까 바로 주더라구요.
근데 느낌이 이상했는지 문자목록 통화목록 다 지웠습니다.
그게 더 이상해서 전화번호부 봤는데 와이프 없어졌더라구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오빠 바람피고있어?"라고 물었더니
오해하지말라고..자기는 바람같은거 안핀다고 그러데요ㅋㅋㅋㅋㅋ..
또 아무 생각 없이 핸드폰 앨범 눌렀는데
한 폴더에 애기사진이 가득 있더라구요.
설마..설마...말도 안된다는 생각에 이거 뭐냐고 물었더니 눈 커지면서 아무말도 안해요.
눌러서 봤는데 여자랑 아기가 같이 찍은 사진도 있었어요,
말도 안되잖아요..상황이..
그게 말이 진짜 안되는 상황이잖아요..
이게 뭐야...이게 무슨사진이야?? 이랬더니
일단 자기 얘기 들어보라면서...대뜸 사과부터 해요.
이거 혹시 지금 내가 유부남이랑 만나고 있던거야?했더니
다른얘기 못하면서 미안하다고...근데 자기는 진심이래요.
불륜드라마냐고 지금 내가 불륜을 하고있는거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불륜은 아니래요.참나...
그러더니 저한테도 잘못이 있다고 하네요..
와이프번호랑 집번호 친구들번호 회사번호 내 핸드폰에 다있으니까
다른짓 할 생각하지말고 일단 넌 집에 가서 아기 얼굴이나 봐
하고 뺨때리고 돌아섰는데 그걸로도 분이 안풀리더라구요.
그자리에서 부인한테 전화하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침착하지 못해서 그 여자분이랑 저사이에 오해만 크게 생길까봐
그냥 돌아섰습니다.
제가 잘했다고 말하려는건 아니지만..
저는 제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이 많은 남자 사귈때는 호적 등본도 떼어보고 사귀어야 하나요?
저는 정말..유부남인 사실 전혀 몰랐고 눈치 챌 수도 없었고
그 부인분과는 비교도 안되겠지만 저도 많이 상처받았거든요..
부모님이랑 친구들한테는 그냥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하면 되지만
제가 만난 1년이란 시간이 너무 아깝고 서럽고 억울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을것같아요.
전혀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지금은 힘든 마음보다
그사람이 밉고,화나고,괘씸하고,증오스러운 마음이 크네요..
어떻게해야 할까요?
지금도 미안하다고 문자 전화와서 핸드폰 꺼놓은 상태인데...
어떤 방법으로 이 일을 끝내야 하는걸까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아...이거 무서워서
나이많은 남자 사귀겠나;;;;;;;;;;;;;;;
결혼하고 싶지도 아늠..
저런 남자 만날까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친구는 10살차이나는 젠틀남인줄알고 사겼는데 20살차이에 살림차린지 한참된 아저씨였어...
나도사귀다알고보니유부남.시드럴 지마누라임신기간중에 나갖고놈.내폰에마누라가카톡추천에떠서 들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