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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욕조, 향기로운 꽃잎과 가득한 거품 속에 반쯤 몸을 잠근 누군가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텔레비전이나 영화 속에서 봐 왔던, 시간 많고 돈 많은 이들이나 누리는 사치라고만 생각했던 장면이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벨기에의 휴양지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스파. 한번에 10만원이 넘는 전문 스파 대신 몇 백원짜리 거품비누 하나로, 아로마 에센셜 몇 방울로 향기로운 포만감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몸을 씻는다는 것은 더이상 깨끗함만을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다. 향기로운 물 속에 몸을 잠그고 느긋하게 몸을 쉬게 하는 완전한 휴식. 공중목욕탕과 샤워문화에 이어 홈스파는 웰빙이라는 화두를 타고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목욕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What? 홈스파 제품 어떤것이 있을까
홈스파 관련 제품은 워낙 많이 나와 있어 어떤 곳에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막막할 정도. 어렵게 생각할 건 없다. 아로마, 허브, 소금, 오일, 생크림, 우유, 꿀 등 생활 속의 각종 재료들이 모두 스파의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물에 넣는 입욕제와 각질을 제거하는 스크럽제, 마사지 오일, 보습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입욕제로는 향을 더하는 에센셜 오일이 대표적이다. 목욕 소금도 많이 쓰는데 소금에 에센셜 오일을 넣으면 물하고도 잘 섞여 좋다. 거품목욕을 원한다면 비누 타입이나 바디클렌저를 물에 풀어 쓰기도 한다.
피부각질을 제거하는 바디스크럽 젤은 최근 몇 년새 인기를 더하고 있는 품목. 클렌저 안에 알갱이가 들어 마찰에 의해 각질을 제거한다. 따로 때를 밀 필요가 없다. 스크럽 젤 대신 바디 솔트를 몸에 문지르거나 솔트와 클렌저를 같이 사용해도 된다. 손이나 작은 타월을 이용해 사용한다.
샤워 후 바르는 보습제로는 로션 타입과 파우더 타입, 바디미스트 등이 있다. 겨울에는 유분이 많은 로션이나 크림 타입이 좋고 여름에는 오일성분과 수분이 포함된 바디미스트가 청량감이 있어 좋다. 끈적거리는 느낌이 싫으면 파우더 타입을 고른다. 보습제를 바르기 전 마사지에 사용되는 것이 마사지 오일이다.
‘아베다’는 로즈메리 민트 바디 케어라인이 주력 상품. 항산화 효과가 있는 로즈메리가 피부에 활력을 주고 페퍼민트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며 쿨링효과를 준다. 목욕 소금인 수딩 아쿠아떼라피는 피부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며 치료효과가 뛰어난 사해 소금을 함유하여 온천욕을 하는 듯한 효과를 준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인 싱귤라 노트는 향수로도 사용할 수 있고 얼굴이나 바디마사지를 하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록시땅’은 민트, 파인, 로즈메리, 에센셜 오일을 결합해 자극효과를 주는 리바이탈라이징(Revitalizing) 라인과 라벤더, 제라늄, 티트리 오일을 섞어 마음을 안정시키는 릴랙싱(Relaxing) 라인, 몸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심신을 정화하는 퓨리파잉(Purifying) 라인 등으로 나눠 레그젤, 마사지 오일, 샤워 젤, 바디스크럽 젤 등의 여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오리진스’는 입욕제로, 크림 타입 버블배스인 진저 플로트와 목욕용 사해소금인 ‘수딩 씨솔츠’ 등을 판매한다. 클렌징 후 피부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건성피부용 수분마스크인 드링크업도 인기 제품.
‘바디샵’은 발리의 전통 스파에서 사용되는 재료들을 이용한 ‘바직 스파’레인지를 선보이고 있다. 코코넛 오일, 하와이언 쿠쿠이넛 오일, 망고 씨 오일 등을 함유한 입욕제에서 보습제까지의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있다.
‘헤라’에서는 시트러스 아로마틱 플로럴 향취가 나는 산뜻한 느낌의 바디 이지 에멀젼과 높은 보습력을 유지하면서도 끈적이지 않고 온 몸에 부드럽게 펴바르는 헤라 바디슈 크림 등 다양한 보습제들이 나온다.
▲How? 홈스파 어떻게 할까
1. 우선 비누나 클렌저를 사용해 가볍게 샤워를 한다. 머리감기도 한 후 트리트먼트를 하고 헤어캡을 쓴다.
2. 스크럽제를 사용하거나 때수건으로 각질을 제거한다. 보통 때를 불려야 한다고 생각해 입욕을 하고 나서 각질을 제거하는데 입욕제에 들어있는 보습성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각질을 제거한 후 입욕하는 것이 좋다.
3. 입욕을 위해 욕조에 물을 받는데 거품목욕을 원한다면 가루나 젤, 고형의 비누를 수도꼭지 바로 밑에 놓고 물을 세게 틀어놓으면 물을 받아놓고 입욕제를 푸는 것보다 한결 풍부한 거품을 만들 수 있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나 소금 등 원하는 입욕제를 함께 넣는다.
4. 입욕을 10분 정도 한 후에 가볍게 물로 헹구고 마른 타월로 물기를 적당량 닦아낸다. 입욕제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헹굴 때 비누와 샴푸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오일로 마사지를 해 피로를 푼 후 오일이 몸에 스며들면 굳이 닦을 필요 없이 각종 보습제 중 하나를 선택해 바른다.
스파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한컵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면 순환이 잘 된 상태에서 노폐물이 빠져 아주 좋다. 물의 온도는 37~39℃가 적당하다. 입욕을 할 때는 긴장을 풀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데 이 때 들숨보다 날숨의 시간을 2배 길게 한다. 입욕은 1주일에 2번 정도, 입욕시간은 10분 정도가 적당하다.
▲Why? 왜 홈스파가 샤워보다 좋을까
1. 욕조에 기댈수 있어 신체를 더욱 편하게 해준다.
2. 다양한 입욕제로 피부가 좋아진다.
3. 체내 수분 순환이 원활해진다.
4. 에너지 소모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도움말: 스파컨설턴트& UII 스파 임이진 이사, 아베다 스파교육 담당 박수미 대리〉
송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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