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에 약간 글을 올렸습니다만 20권짜리 실록 한국전쟁 만화 시리즈 중에서 제가 국민학교때 독후감 쓴 것이 바로 이편이죠..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데 사실 여러번 읽어서 대사까지 따올수준이지만.. 전 시리즈의 강점과 장점이 여기에 들어있을 정도입니다.
1장에는 뭐 낙동강 전선의 9월 위기가 아주 잠깐 설명됩니다. 그리고 맥아더와 미 국방성과의 상륙 지점에 대한 갈등과 중공의 움직임등이 꽤 드라마틱하게 소개되고 있죠...
재밋는 것은 북한은 '이미 인천상륙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엇다고 그립니다. 사실 90년대 북한과 러시아 자료 조사와 기밀 문서 해제로 비로서 사실로 밝혀진 당시 가설을 국민학생 용 만화에 실었다는 것이 좀 놀랐죠...
3장에서는 유명한 팔미도 등대 불붙이기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그린 만화니까 클라크 대위보다는 연정 대위가 더 비중있게 나오고 '다 좋은데 너트 하나가 없어서 낭패를 보았는데 엉덩이 밑에서 나오는' 개그가 펼처집니다.
4장에서 인천 상륙작전 부분은 상당히 밀도 잇게 그립니다. 대부분 기록 사진에 대한 묘사이지만 당시 참가병력과 상황은 마가릿 히긴스 기자가 ( 실제와 상당히 비슷함) 미 구축함에서 인터뷰하는 장면 에피소드와 북한군 수비대장 ( 악마 사촌이 아니라 상당히 허무주의적으로 생긴)의 독백을 통해서 보여주죠... 북한 장교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함포 사격 쉬는 동안은 함재기,, 그런데 아직도 구원부대는 없나??- 사실 이 사람이 전 시리즈에 나온 북한 장교 중에서는 가장 멋있었음
5장은 몇달전 플래툰에서 소개된 장사동 기습 상륙 작전이 나옵니다. 상당히 사실에 위주 -대부분의 병사들이 학생 유격대라서 교복이나 민간인 복을 입고 설치는-해서 그렸고 중간 중간에 연애담이 있지만 나중에는 그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떡대 교복 ( 공산당 청년에게 애인을 뺏긴) 과 빼빼 친구가 해안에 남고 다른 병사들과 해군 장교가 불타는 해안을 향해서 경례하는 장면이 인상적 ( 이 실록 시리즈의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비극임 -어린맘에 쫌 깼음)
6장은 한.미 연합군-이라고 하지만 한국만화니 주로 국군 ^^-이 남산으로 향하는데서 끝납니다.
밑의 다른 만화도 그렇지만 이 만화 전시리즈가 악마 북괴를 묘사하는 것을 제외하면 밀리터리 매니아 뺨치게 고증이 무섭습니다. 바퀴달린 러시아 중기관총이나 저격총, 원반 탄창 기관총까지 나오니 말다하지 않을지... 개인적으로는 다시 복관되기를 꿈꾸는 작품...
PS: 웃긴 것은 표지 그림에 있던 맥아더는 상당히 찐빵으로 그렸다는 점이죠.. 중간에 맥아더의 전략 회의에서 잠시 나오는 중공군에 대한 그림에서는 모택동 대신에 주은래가 나오는 것이 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