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화재 당시 진화작업으로 고생한 소방관들에게 닭갈비를 보낸 ‘착한 가게’의 소재를 네티즌이 밝혀냈다.
지난 4월 9일(화) 해남소방서 페이스북에는 “오늘 해남소방서로 택배가 전달됐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택배에는 ‘강원도 산불 진압을 위해 가장 먼 곳에서 밤새 달려와 주신 해남소방서 소방관들께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닭갈비가 동봉돼 있었다.
소방서는 발송자의 이름과 업체명을 가리고 게시글을 올렸으나 네티진들은 “이런 업체는 잘돼야 한다”며 추적에 나섰다. 택배 번호와 택배에 붙은 스티커 등을 중심으로 네티즌들은 결국 춘천 모 닭갈비 업체 사장님을 찾았다.
네티즌들은 줄이어 해당 업체에 닭갈비를 주문했다는 ‘인증 글’을 올리고 있다.
닭갈비 업체 사장 권모(권혁천 61회)씨는 지난 4월 21일(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네티즌들이 업체를 찾아서 전화까지 한 것을 보고 많이 당황했다”며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에서 밤새 달려와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멍했고 사발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밤새 화마와 싸우는 모습에는 안타까웠다”며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형편상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라고 선물을 보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주소 : 강원 춘천시 춘주로 94-1 춘천명가푸드 생생닭갈비
*주문전화 : 033-264-7100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춘천에 사는 시민입니다.
지난 주간 동해안 산불진화에 애써주신 노고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전국에서 출동해 주신 모든 소방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천 리 길 가장 먼 곳에서 밤새 달려와 주신
해남소방서 소방관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드립니다.
뉴스를 통해 목숨 걸고 화재 현장에 뛰어드신 모습을 보며
걱정과 함께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특별히 감사를 전할 길 없어 제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생산하는 닭갈비를 조금 보냅니다.
약소하고 보잘 것 없지만 식사시간에 반찬으로 드셔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별 볼 일 없는 거라 송구합니다.
국민들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도 성원하겠습니다.
춘천에서 ***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