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살아 봅시다.
1. 안 쓰는 손 쓰기
왼손잡이는 오른손, 오른손잡이는 왼손을 의식적으로 사용해 보는 거에요.
2. 네비 없이 길 찾기
옛날에는 지도 펴 놓고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을 휘접고 다니며 목적지를 찾아 내셨잖습니까?
편리한 네비도 사용해야겠지만, 떠나기 전에 추억을 되살려 지도 공부를 하면 두뇌회전에 도움됩니다.
3. 악기 배우기
아는 악기 외에 다른 악기를 배워 보는 거에요.
ㅎㅎㅎ 전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하나도 없어요.
이참에 아이가 남긴 건만이라도 두들겨 볼까요?
4. 손으로 글씨 쓰기
하이텍은 문화인의 필수도구죠.
뭣이든 정자로 찍혀 나오는 활자, 오자 뿐만 아니라 문맥까지 교정해 주는 마술사죠.
그래서 정성들여 쓴 손글씨 편지를 받으면 감동이에요.
5. 외국어 배우기
참... 독일이란 외국에서 몇십년을 살았어도 이놈의 언어에 익숙해지지 않아요.
'배우는 만큼 안다.' 언어도 그런 것 같아요.
코로나 텐데믹 때문에 나다니지도 못하니 이참에 독어 공부를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좋은 세상오면 여행의 편리를 위해 영어나 스페인어를 배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유티브에 배울 자료가 아주 친절하게 잘 나와요.
문법와 단어를 4.에서 건하는 것처럼 손으로 쓰면 머리에 입력하는데 효과적이니 이중 효과.
6. 전화 번호 외우기
스마트폰에 번호가 저장되고 그것만 누르면 그만이니 자식들 번호도 못 외우고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손가락으로 다이얼을 돌렸을 때에는 손가락에 와 닿던 감각 때문이었는지
한 번 돌린 번호는 적어도 2주일은 머리에 남았었고,
100개 정도는 자동 입력되어서 전화 번호 찾는 수고가 적었었는데 말입죠.
우리 가족, 친한 친구, 이웃들의 전화 번호라도 외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7. 낯선 곳 걷기
여행을 다니면 자연스레 이루어질 일인데, 전염병 때문에 여행이 어려워졌으니,
가 보지 않은 동넷길부터 슬슬 산책해 볼 것을 권합니다.
전 며칠 에센에 머물면서 반드나쎄와 빌라 후겔, 시내, 공원 등 에센시를 탐험하고 있어요. ㅎㅎ
8. 단어 배우기
4. 5. 에서 권장하는 것을 공부하면서 쪽지에다가 단어 몇개 써서
주머니에 넣고 산책하면서 슬쩍슬쩍 꺼내서 중얼중얼 말을 해 보는 거에요.
10개의 단어를 적어가서 한시간 산책하는 동안 그냥 반복하면서 읽어 보는 거에요. 몇자는 남겠죠?
9. 사교 춤 배우기
교민분들 행사에 가 보면 정말 멋지게 잘들 추세요. 적구통 같은 허리도 어찌 그리 살살 돌아가는지...
유티브에서 라이언댄스를 따라 해 보는 것도 권합니다. 노래도 배우고 춤도 배우고 몸도 가벼워지공.
10. 오감 자극하기
과일이나 채소를 살 때도 싱싱한 제 맛의 향기가 나는지 킁킁 맡아 보고,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재료의 어울림에서 나는 향기가 어떤지, 맛은 어떤지 음미하세요.
TV를 보거나 그냥 걸을 때, 손가락 마주치기를 해 보세요. 머리가 맑아져요.
산책하실 때에도 그냥 걷지 마시고 주위에 있는 나무는 잘 자라는지 이름은 뭔지,
계절 따라 자라는 식물의 특성에서 먹거리인지 그냥 풀인지, 꽃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 여겨 보세요.
아무도 모르게 자라는 들풀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얼마나 고맙고 신날까요? 비 바람 불어도 잘 자랄거에요.
저는 남편의 재활운동으로 3년 째 그의 날마다 2시간씩 여기저기, 특히나 숲길을 많이 걸었어요.
느린 남편의 보도에 맞추려니 지루하여 시작한 탐험에서 숲 속의 보물(버섯, 나물 등)을 만났어요.
식용 버섯 6가지 정도는 분별 가능하고요. 맛나는 들나물도 알게 됐어요.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생각의 방향을 돌리면 활기차고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