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회 산행, 절물자연휴양림 (2024년 11월 24일. 일)
집결 : 2024년 11월 24일(일) (음 10/24) 오전 9시
출발 모임 장소 : KBS 앞 만남의 장
산행 코스 : 절물자연휴양림
참가 : 고두승, 고유봉, 고창익, 김상택, 김성해, 김윤희, 백남석, 오창성, 이석련(9명)
간식 : 백남석(막걸리, 오지어포, 과자), 오창성(감귤), 이석련(찐빵), 김윤희(아메리카노)
점심 : ★오름식당(삼겹살 구이)
티 타임: 띠모아 (후참 : 하승애 여사)
오늘은 723번째 산행으로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이 숲길을 걸었다.
엊그제 일기예보에는 일요일은 흐리고 월요일 밤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듣기로는 출발 시간인 9시 무렵부터 가는 비가 내리더니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는 점점 커졌었다. 오후까지 비가 내렸다고 한다. 크게 빗나간 일기예보에도 그러려니 하고 이를 탓하지 않고 산행길에 올랐다.
일8산악회는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끈질기게 기지를 발휘하였던 터다. 이 같은 의지가 발동하여 오늘까지 723회의 산행을 기록하고 있다. 참으로 대단한 행로이며, 일8산악회의 자부심이라 자찬하고 싶다.
올해는 지리산도 내장산도 이렇다 할 단풍 소식이 전해지질 않고 있다. 그런데도 설악산 대청봉에선 벌써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는 예보다.
지난 22일 소설이 지났다. 아직은 겨울의 문턱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내일부터 주말까지는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린다는 달갑지 않은 비 예보다. 겨울작물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하루걸러 내리는 비에 진저리가 났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어디선가는 비를 기다리는 소망이 있었는가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소설에 접어들면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도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쬐어 소춘(小春 음력 시월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 불리기에 적합하다.
제주의 한라산 들녘은 여름의 완행열차에서 겨울의 급행열차로 갈아타고 가을의 정류장에서 멈춰 있다.
명색이 대장이라는 사람이 이런저런 사유가 잇달아 산행에 불참하게 되어 미안하다. 실은 11/23~24일은 마을 4.3유족회에서 육지(대전교도소, 골령골, 여수 등) 유적지 답사를 다녀오느라 결행하였답니다.
올겨울은 이상 난동으로 지날 것 같기도 하다, 겨울인데도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햇볕을 받으며 여행을 다니곤 하였다.
따뜻해서 좋기는 한데, 여름은 여름다워야 하고, 겨울은 겨울다워야 4계절의 신비를 느끼곤 할 터인데.....
한겨울은 이후부터다. 진정한 겨울은 살에는 한파가 몰아치는 동지섣달의 맹추위를 당해봐야 하고, 검은 암쇠 뿔이 휘는 정이월 찬ᄂᆞ릇을 맞아봐야 겨울을 말할 수 있을 게다.
쉼팡 1
소설4 小雪
일 년 중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날
입동과 대설 사이에 들며, 양력 11월 22일이나 23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240°에 오는 때이다.
소설에 접어들면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쬐어 소춘(小春)이라고도 불린다.
소설 무렵에는 대개 심한 바람이 불고 날씨가 차갑다. 이 날은 손돌(孫乭)이 죽던 날이라 하고 그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해서, 외출을 삼가고 특히 뱃길을 조심한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고려 시대에 왕이 배를 타고 통진과 강화 사이를 지나는데 갑자기 풍랑이 일어 배가 심하게 흔들렸다. 왕은 사공이 고의로 배를 흔들어 그런 것이라고 호령을 하고 사공의 목을 베었다. 사공은 아무 죄도 없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였는데. 그 사공의 이름이 손돌이었다.
그래서 그 손돌이 죽은 곳을 손돌목이라 이름하였고, 이곳을 지나갈 때는 조심히 건넜다. 해마다 그 날이면 강풍이 불고 날씨가 찬데, 이는 손돌의 억울하게 죽은 원혼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강화에서는 이날 뱃길을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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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를 찾아서 2022.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