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5.28.목 새벽예배 설교
*본문; 사 58:9
*제목; 기도심층연구(35) 응답하시는 하나님!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사 58:9)
1. 즉각적인 응답의 공식: 티크라 베야아네(tiqra’ weya‘aneh) - 부름과 동시에 들려오는 음성
하나님은 성도의 부름에 대해 거리를 두지 않으십니다.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라고 약속하십니다.
'부르다'의 '카라(קָרָא)'와 '응답하다'의 '아나(עָנָה)'가 결합해 있습니다. 두 단어 모두 히브리어 문법상 미완료형으로 쓰였습니다.
히브리어 미완료형은 이 약속이 과거의 한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 우리가 기도할 때도 '지속적으로, 예외 없이, 반드시' 일어날 실제적 법칙임을 보증합니다. 네가 입술을 열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카라) 그 순간, 하나님의 응답(아나)은 이미 시작됩니다.
2. 임재의 절정: 힌네니(הִנֵּנִי) - 내가 여기 있다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는 말씀은 이 구절의 가장 아름다운 정점입니다.
'부르짖다'의 '샤바(שָׁוַע)'는 극심한 고통이나 위기 속에서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절박한 외침입니다. 이 처절한 비명에 대해 하나님은 능력을 베풀겠다는 선언보다 먼저 '힌네니(הִנֵּנִי)'라고 대답하십니다.
'힌네니'는 '보소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는 뜻으로, 보통 구약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인간(모세, 사무엘 등)이 순종하며 드리는 대답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기서는 우주를 통치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의 비명 소리에 깜짝 놀라 "내가 여기 있다! 내가 네 곁에 있다!" 하며 달려오시는 모습으로 쓰였습니다. 문제 해결보다 더 큰 은혜인 '하나님의 임재' 자체를 약속하신 것입니다.
3. 응답을 가로막는 장애물: 모타(môṭāh) - 타인을 억압하는 멍에
이 엄청난 응답이 임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후반부에 제시됩니다.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를 제하여 버리고."
'멍에'의 원어 '모타(מוֹטָה)'는 소의 목에 씌우는 나무 틀입니다. 이는 삶의 자리에서 이웃을 착취하고, 약자의 권리를 빼앗으며, 형제를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억누르는 '모든 형태의 불의와 압제'를 뜻합니다. 내 기도 응답의 길을 막는 가장 큰 바위는 다름 아닌 내가 이웃에게 지운 멍에입니다.
4. 일상의 거룩함: 슐라흐 에츠바(shlach ’etsba‘) - 정죄의 손가락질과 독설
이어서 하나님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손가락질'의 원어는 '손가락을 내밀다(슐라흐 에츠바)'입니다. 타인을 비난하고, 정죄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오만한 태도를 뜻합니다. '허망한 말'의 '아벤(אָוֶן)'은 남에게 상처를 주는 독한 말, 사기, 거짓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전 안에서 드리는 유창한 기도 소리보다, 성전 문을 나가서 가정과 일터에서 다른 사람을 향해 내미는 '손가락'과 입에서 나오는 '말의 언어'를 더 주목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 제 목소리를 들어주옵소서" 하며 간절히 부르짖기(샤바) 위해 이 새벽에 나왔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비명 소리에 고개를 돌리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주여!" 하고 부르는 순간 "힌네니! 내가 여기 있다! 내가 네 곁에 있다!" 하시며 버선발로 달려오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이처럼 뜨겁게 반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힌네니'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 우리가 먼저 기도의 제단 앞에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성전 안에서는 거룩하게 손을 들어 기도하면서, 성전 밖에서는 이웃의 목을 죄는 멍에(모타)를 씌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형제를 향해 날카로운 손가락질을 날리고, 이웃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허망한 독설(아벤)을 쏟아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응답이 막힌 이유는 하나님의 귀가 둔해서가 아니라, 내 삶의 자리에서 행한 불의의 소음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새벽, 기도의 제목을 아뢰기 전에 먼저 내 삶의 '손가락질'을 거두어들입시다. 내 입술의 '독한 말'을 회개함으로 제하여 버립시다. 우리가 이웃의 멍에를 풀어주고 삶의 자리를 사랑과 공의로 채울 때, 우리의 기도는 하늘 보좌를 뚫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이 부를 때마다 즉시 "응답하겠다" 하시고, 부르짖을 때마다 "내가 여기 있다" 하시며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압도적인 임재를 삶의 현장에서 매 순간 경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댓글 하나님께서는 자녀가 하나님을 부를 때에 동시적으로 응답하십니다. 그리고 마치 주인이 부를 때 종이 "내가 여기 있나이다!"하는 것처럼 신실하게 "우리와 함께 하심을 알려주신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백성은 결코 외로울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고, 그 함께 하심을 늘 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께서 또한 우리의 멍에와 세상의 비난과 어려움으로부터 건져주십니다. 아멘. 이것이 믿음이 주는 궁극적인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