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으면 망가지는 게 당연한 것이다. 어른스러운 척, 덤덤한 척하며 아름답게 떠나보내는 그런 건 없는 거다.
만약 아무렇지 않게 보내줄 수 있다면 그 관계는 사랑이었다 말할 수 없다. 진심이었다면 아무렇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
그러니 울고 싶으면 울어라.
===[한 번뿐인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박찬위 에세이/하이스트 출판사]===
어제 존경스럽고 정이 많으시며 너털 웃음을 지으시던 우기수 교수님의 부음 소식을 접하곤 한 동안 멍하니 하늘을 보았습니다. 눈가에 고인 눈물이 흐르지 못하도록. 그러나 그러나 이내 흘러내리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시낭송에 음악이라는 옷을 입혀 훨훨 날아 우리네 가슴에 새벽이슬처럼 깊숙이 내려앉아 수많은 아름다운 동영상들은 아직도 돌고 돌아가는데..... 우기수 교수님!!!!!!!
짧은 이별도 긴 이별도 이별은 슬픈 것입니다. 더구나 돌아올 수 없는 이별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 교수님은 한국명시낭송가협회에 영원히 남아 계십니다. 뜻밖의 비보에 슬픈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머리 숙여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