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소설의 특징과 요소
픽션을 즐겨 읽는 사람이 논픽션을 즐겨 읽는 사람보다 사회성이 뛰어나다는
연구가 있다. 픽션(fiction), 곧 소설은 삶의 거대한 난제를 시뮬레이션하는 강력
하고도 오래된 가상현실 기술로서 우리 삶에 도움을 주는 장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설의 효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점이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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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지적이고 정서적인 체험보다는 현실에 대한 구체적 상상과 동일시를
통해 대리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과거나 미래를 살피고 현재의 다른 삶의
모습을 탐험하고 성찰할 기회를 준다. 둘째, 과거나 미래를 살피고 현재의 다른
삶의 모습을 탐험하고 성찰할 기회를 준다. 셋째, 사회적 자아로서 자신을 포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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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다양한 모습, 행위의 동기와 결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도덕적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현실의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파악하게 해 준다.
이런 특성은 소설의 현실을 가장 구체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문학 장르라는 것과
관계가 있다.
1)소설의 개념
소설은 현실에 바탕을두고 작가가 꾸며낸 이야기를 화자를 내세워 문자 형태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문학으로 정의된다. 소설은 인간의 구체적인 삶을 그린다.
그러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는 기록문학이 아니고, 작가가 상상하여 꾸며 낸
허구이다. 꾸며 낸 것이지만 실제 삶보다도 훨씬 그럴듯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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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요소들이 일정한 원칙에 따라 통일을 이루고 질서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질서를 가능케 하는 것이 리얼리티(reality)이다. 소설은 이야기를 이야기 한
것, 곧 누군가에 의해 말해진 이야기이다. 보통 소설을 읽으면 인물/사건/배경 등
이야기 내용에만 관심을 갖기 쉽지만, 그 이야길르 누군가의 관점에서 어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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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전달하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그 누군가를 화자라고 부르는데, 어떤 성격의
화자가 어떤 어조로 또 어떤 문체로 표현하고 있는 가에 따라 이야기 내용을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
2)이야기와 이야기의 요소
소설은 사실상 허구성, 개연성을 가진 이야기로 되어 있다.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적절한 소재가 될 사건을 만들고(선택)독특한 미적 의도에 따라 여러
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사건을 변형하는 과정을 거친다. 독특한 미적 의도에 따라
여러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사건을 변형하는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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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소설의 소재가 되기에 적합한 것으로 선택된(창조된)사건의 시간적인 연쇄,
곧 소설의 이야기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를 보통 스토리라고 한다. 스토리는 작품을
읽고 독자가 이해하고 상상한 결과를 재구성한 것이다. 즉, 인물을 중심으로 시간
순서대로 정리된 허구적인 사건의 연속이다. 스토리는 긴밀하게 연결되었든 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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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연결되었든, 한 개 이상의 사건이 연쇄되어 이루어진다. 사건의 연쇄는 무엇보다
인물들의 행위에 의해 만들어 진다. 이런 인물에게 구체성과 실재성을 부여해 주는
것이 배경이다. 배경은 인물이 갈등하고 행동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소설의 개연성을
높여준다. 곧 스토리를 성립시키는 근본적인 요소는 사건과 인물(의 행위), 시공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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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다. 이 스토리는 화자에 의해 독자에게 바로 전달하지 않고, 하나의 소설적인
이야기로 가공된 상태로 전달된다. 이야기에 논리와 미적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즉 이야기의 행위 주체로 선택된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형상화 하고
사건을 고유의 미적 의도에 따라 재배열하고 연관시키며, 속도를 조절하고 더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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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만들며(사건의 플롯 구성), 인물이 행동하는 환경을 다른 이야기 요소아 결합
하여 개연성 있게 만들고 적절한 분위기를 창조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이야기 세계의
창조)한다.
3)서술과 서술 행위
소설에는 말을 하는 사람, 즉 언어릐 주체인 화자(narrator)가 어떠한 형태로든지 반드시
존재한다. 역으로 표현하면 독자는 서술자의 언어를 통하지 않고서는 사건에 접근할
수 없다. 이렇게 소설로 가공된 이야기가 화자(발신자)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되는 소통의
과정을 서술(narration)이라고 한다. 화자의 위치(시점)에 따라 독자는 사건에 접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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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을 받게 된다. 화자는 소설 세계의 밖에 있을 수도 있고 안에 있을 수도 있다.
화자는 사건에 직접 관련될 수도 있고 단지 보고하거나 관찰하는 역할만 맡을 수도 있다.
어떤 화자는 9내포)작가를 대변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거리가 가깝지만, 또 어떤 화자는
그렇지 않다. 긍정적으로 서술하는가, 혹은 반어적으로 서술하는가, 심지어는 신뢰할 수
있는가. 없는가 등 화자(내포작가)가 말하는 태도(어조)에 따라서도 의미는 다르게 전달된다.
학습개요
이광수의 「무정」 전체를 정독하고 이야기를 파악한다. 재현된 이야기를 통해
배경이 되는 1910년대 식민지 조선의 풍경과 개화 지식인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시점과 어조, 문체 등 이야기의 전달방식을 분석하여 주제와 특성을
파악한다. 작품론을 참고하여 신식의 강박과 개화지식인의 문제, 근대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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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내용과 계몽성, 추상적 현실 인식 등에 대해 이해하고 최초의 근대소설,
순국문 장편소설로 자리매김 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
1. 근대소설(近代小說)
19세기 유럽에서 발흥한 것으로 현실과 사회와 인간 문제를 다룬 사실적인
소설. 근대성에 바탕으로 두고 인간과 사회를 그린 사실적인 장편소설.
구어체(口語體)글에서 쓰는 말투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 주로 쓰는 말투.
「매일신보」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발행되던 한국어 일간신문.
1904년 영국인 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를 국권침탈 직후 일제가 사들여
『매일신보』로 개제하여 발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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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Q2Q3
지문
① 형식과 선형이 약혼식을 거행한다.
② 신 우선은 마음을 잡고 저술에 힘써 조선에 문명을 떨친다.
③ 병욱 등이 삼랑진의 수재민을 위해 자선음악회를 연다.
④ 박진사가 신문명운동을 위해 학교를 연다.
⑤ 영채가 유서를 남기고 평양으로 떠난다.
⑥ 영채는 병국에게 사랑을 느낀다.
Q2
위 내용은 「무정」의 줄거리를 섞어놓은 것이다. 일어난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보시오.④ → ⑤ → ① → ⑥ → ③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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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사가 신문명 운동을 위해 학교를 열고 형식이 제자가 된다. 형식은 이후
유학을 다녀와 교사가 되고 영채는 기생이 되어 형식을 찾아온다. 청량 사
사건 이후 영채가 평양으로 떠나고 형식은 선형과 약혼한다. 영채는 기차에서
병욱을 만나 황주로 가며, 그곳에서 병욱의 오빠 병국은 마음이 흔들린다.
이들은 유학길에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며 세 여성은 삼랑진 수해 돕기 자선
음악회를 연다. 조선에 남은 신 우선은 예의전심, 수양과 저술에 힘써 문명을
떨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