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하던 가게를 정리하고....
구정쉬고 요양원으로 출근하기로 약속을 하고....
난 1달의 휴가를 얻었다....
그 자영업이란 것이 늘 가게에 붙들려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나의 모든 사생활은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저당잡힌 채 살아왔다...
그러나 난 아직 사회생활을 더 해야한다..
새벽예배를 참석못하던 나는 오랜만에 새벽예배를 드리고 나서
잠을 다시 청하려고도 해 봤으나....
눈만 말똥말똥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난 옷을 입고 온 얼굴을 동이고....
운동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전에 한번 시장에 오는 손님들 말을 듣고
어린이 대공원 운동을 낮에 가봤으나....
어떤 코스로 운동을 해야할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작정을 하고 나섰다...
막 입구에 들어서니
한 조그만 아줌마가 팔을 씩씩하게 내저으며 앞에 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도 눈에 띄었으나...
표시 안나게 따라가기 좋은 거리이고...
씩씩하게 걷는 폼이 나와 보조가 맞을 것같았다....
역시 오늘은 시작부터 좋구나....
근디...내가 생각하던 코스가 아니었다....
온 대공원을 가상자리로만...아스팔트의 코스가 숨겨져 있었다...
대부분 40.50.60대의 남여들이 눈만 내놓고 여기저기 길에서 합세를 했다..
걸음의 보조는 다 맞았다....
간간이 젊은이들이 달려서 앞질러 갔다...
놀이동산을 지나, 정문 분수대를 지나...
또 가상자리로.... 그 아줌씨는 다른 누구보다더 더 정직하게 가상으로만 갔다...
여전히 씩씩한 걸음....
걸음이라면 나도 누구와 많이 지지는 않는다...
학교때도 얼만큼은 20리 길을 걸어 다녔다...
그렇게 재밌게 한 40분을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무리의 남여가 오른쪽 가로 가는데...
그 아줌씨는 가운데길로 접어들었다...
아~~저 무리는 구의동으로 나가는 사람인가보다...하고
난 그 아줌씨만 먼 발치서 따라갔다...
그러더니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어느 건물로 쏙~~ 들어갔다.....
가만히 보니.....화장실.....ㅋㅋㅋ
갑자기 미아가 됐다...난 어떻게 하나???
기다릴까???그것도 이상하고...
두리번 거려 봤으나....여전히 많은 길들에서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에라~~~그냥 한번 가보자...
이리저리 눈치껏 가로 가로~~~
그러다보니 축구장이 있고....그곳을 무작정 도는 무리가 있고...
그옆에 가로 길이 있어 그곳을 따라갔다....
그러니 운동기구가 널려있는 곳이 나오고....
거길 지나니 후문정문이 보인다...ㅋ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들려 나의 새벽커피 친구들....
경비아저씨와 커피 한잔하고....
그리고 집에 올라왔다....
2시간의 걷기 운동....
허리가 근질근질하다...
배살 좀 빠지려나?????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요양원의 똥냄새가 나에게 관권이다..
그걸 넘어서는 길.......
그래 예수님은 내 죄를 위해 십자가의 고통도 감당하셨는데...
내가 그것쯤이야.......
남이 할수 있으면 나도 할수 있고....
난 그보다도 더 잘 할수 있다.....
첫댓글 드뎌가게가 히 정리 되셨군요 드립니다..그 긴세월 삶의 터전을 정리 하시기 쉽지 않으셨을텐데...시원섭섭하셨겠어요..새로운 요양원 생활도 기대되네요...잘 하실겁니다...루다아님을 만나는 어르신들은 복 받으신거지요*^^* 새해에도 입니다
아멘..아름다운이님......주께서 인도하심을 느껴요...그곳에서 나의 달란트가 새로 발견될른지???아직은 그저 순종할밖에요..지난 세월도 나에겐 녹녹한건 없었지요..그러나 주를 의지하고 믿고 순종할 때 주께서 많은 것으로 갚아 주셨습니다..나 자신으로 인해 주께 영광돌리길 원합니다...김사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어려운 결단을 하신것 같네요 내가 아는 어느분(나이 73세 여성)은 아직도 시장에서 건어물 장사를 하시는데 그만 두어야지 하면서 10년째 하신다고 하시면서 요즘 들어서는 할수 있는되 까지 하여야 할껏 같다고하시 던데....
요양원 일은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 귀하신 결단 하셨으나 몸도 잘 챙겨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샬롬!
우리 해물가게는 원래 해물만 팔면서 엄마와 둘이 했는데...5년전부터 생선까지 팔게 되고 또 엄마는 이제 나이드셔 집에 계시네요..그러니 혼자 하기도 벅차고 다른일로 한번 바꾸려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가 나아서 결단했지요..그러나 막상 하려니 할게 없어요...그동안 못한 봉사도 하며.... 내죄가 보혈로 용서 받았지만 나의 육신으로 갚아드리고 싶네요...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좋은 것도 많거든요..우선 여자일이고..따뜻하고 시원하고요...ㅎㅎ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며칠동안 안보이셨군요...쉽지만은 않으신 결단이셨을거 같은데...아름다운 이님 말씀처럼 시원섭섭하셨겠어요...27년동안 정드셨을 가게와 고객님들...사실 가게에 붙잡혀서 억매인 생활이 쉽지않으셨을텐데 이제 그래도 자유인으로 살수가 있으셔서 그거 한가지는 살겠네요~ㅋ 저도 울동네 젊은분 몇분이 요양원 자격증 따러 다닐때 함께 다니자고 하는데 요양원 그냄새가 싫어서...개인적으로 비위가 넘 약함...그래서...루디아님은 뭐든지 다 잘하실거 같아요...또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잘 챙겨드릴거 같다는...힘내시고 루디아님 홧팅을 외칩니다^^
컴이 고장나서 못들어왔구요..나도 그 냄새가 싫어서 죽어도 그것만은 못한다 자격증만 따놓자 하고 시작했는데..생각보다 시설이 좋고 훌륭한 사람들도 많으며 첫째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니..동정심과 함께 정이 드는걸 느끼겠드라구요..그리고 기도를 몇년하면서 그길만은 안가겠다 했는데..주께서 그길로 인도하심을 응답받았습니다..왜 그러시는지?? 사실 나도 기대됩니다.....부딧쳐봐야 알지만요..우선은 신학교를 마치고 사명감당을못했는데..주일에 예배인도 하기로 했어요...샬롬.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이대공원 근처에 사시니 그곳이 산책로가 되시네요. ㅎ 저도 올 9월초에 신학교 동기들과 대공원 분수대 앞에서 만나 오랫동안 수다 떨다 돌아왔는데..ㅎ 그나저나 요양원으로 가시기로 결정하셨는가봐요. 전 울 루디아님께서 전도사님으로 사역을 나가시려나 하고 기대했었는데... 요양원에서 일하시는게 사명이시라면 똥냄새는 거의 못 느끼시고 일하시게 될 꺼예요.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자꾸 부딪친다면 그것은 루디아님의 길이 아니여서겠지요. 아무쪼록 쉬시는 동안 루디아님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깊이 기도하시면서 인도함 받으시길 소원합니다. 샬롬~!! ^^*
별이야 사모님 꼭 필요한 말씀으로 지적해 주셨어요...늘 기도하며 한발한발 가려고 노력중이네요....늘 강건하세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이 오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