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4일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일괄타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오후 9시50분 교섭을 종료했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5일 협상이 재개되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는 이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정년연장, 주말특근 등 핵심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았으나 한 교섭위원에 대한 민·형사상 고발 철회 등 일부 사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4일 일괄 타결에는 실패했다. 노사는 5일중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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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이 타결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4일 윤갑한 사장 등 사측 교섭위원들(위)과 문용문 지부장 등 노조측 교섭위원들이 협상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차 교섭을 열었다.
윤갑한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위원장이 1대1 단독면담을 가지는 등 타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임금, 상여금, 정년 등 핵심쟁점에 대해 대부분 의견접근을 보였다.
하지만 노조가 이날 오후 9시30분께 ‘교섭단 점검회의’를 이유로 교섭장을 떠났고, 오후 9시50분께 교섭 종료를 선언했다. 한 교섭위원에 대한 고소·고발 철회 등 별도 사안이 잠정합의안 도출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날 기본급 9만7000원 인상,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통상급의 50%+50만원 지급, 주간연속 2교대제 선물 50만 포인트(50만원 상당) 지급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앞서 회사는 성과급 350%+500만원 지급, 사업 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연속2교대 제도 도입 특별합의 명목 100%, 수당재원 7000원 등을 제안했다.
노사는 또 그동안 쟁점이 됐던 정년 연장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기존 노조 요구안인 ‘만 61세 정년 연장’에서 조금 후퇴한 ‘만 60세 정년 보장(58세+원할 경우 정규직으로 2년 연장)’에도 거의 의견일치를 이뤘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근로자가 원할 경우 59세까지 1년을 정규직으로 연장해줬고, 그 다음 1년은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조는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학 미진학 자녀에 대한 기술취득지원금 1000만원 지원 △노조활동에 대한 면책 특권 △해외공장·신차종 투입 등에 대한 노조와의 합의 △퇴직금 누진제 △장기근속자 차량 구매시 최대 35% 할인 등 당초 제시안은 자발적으로 철회했다.
한편 회사는 노조가 지난달 20일을 시작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이날까지 총 9차례 부분파업을 벌이고 주말특근과 잔업을 거부해 4만6433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했고, 9469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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