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무등산 위쪽의 모습은 어떨까요~ 기대를 안고 증심사지구 버스종점 부근에 집결을 합니다.
처음 오시는 35기 34기 선생님들도 계시고 늘~ 언제나 함께하신분들도 계십니다.
늘푸른나무쌤의 길 안내로 중머리재를 향하여 출발하는데 9월의 날씨가 맞나싶게 너무 덥습니다.
숲으로 들어가기전 꽤 긴 거리를 걸어야 합니다. 어! 그런데 왕오색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카페에 올려주신 뾰족부전나비를 알아보고 반가워하던 참이었는데 말이죠~ 선생님들에게 왕오색선생님을 소개하자 와~ 하는 환호소리에 선생님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 금방 헤어져야했지만 이렇게라도 선생님의 모습을 뵙게 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시 출발~
길가에는 어린 팽나무, 폭나무, 푸조나무가 보이고 길마가지 나뭇잎의 특징과 장구밥나무의 겨울눈의 특징들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곰의 말채와 층층나무 그리고 산딸나무까지 함께 보니 쉽게 비교가 되었지만 돌아서면 ...
증심사 부근에서 작고 앙증맞은 꽃을 발견, 구기자 꽃이랍니다. 구기자 잎 사이에 꽃봉우리가 맺힌 모습은 마치 광대싸리를 닮았네요~ 귀여운 구기자 꽃을 보고 더 오르니 약사사 입구쪽에는 보고싶었던 입술망초가 아직 지지않고 우리를 반겨줍니다. 조금만 일찍 왔으면 훨씬 많은 꽃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또 하나 먹그림나비 종령애벌레가 나도밤나무잎에 앉아서 자태를 자랑하고있었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의 감탄 소리!!
본격적으로 숲길을 접어드니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이거지~ 이게 9월이지~ 숲이 새삼 고맙게 느껴집니다.
숲에는 또다른 나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노린재나무, 윤노리나무, 소태나무 그리고 자주 볼 수 없었던 느릅나무와 짝자래나무 , 까마귀베개나무들을 만납니다. 특징 하나하나 관찰하며 이름 불러주랴 비교하랴 아이고 머리야~
하나만 알고가자! 10개만 알고가자! 다짐 하시는 분들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그러나 끝날때쯤엔 늘 알고있던 감나무도 헷갈리신다고 하네요.. 에고 어떡해요~
오르고 또 오르고 걷고 또 걷고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중머리재가 가까워진다는데 시원한 숲 그늘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드디어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점심 시간만 되면 신나게 식사를 하느라 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으십니다.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어먹는 시간이야 말로 숲기행의 하일라이트인데 말이죠~
식사를 마치고 좀 더 쉬고 싶지만 길라잡이쌤은 지체하지 않으시고 출발을 외치네요 ~ 힘내서 계단을 오릅니다. 위로 오르니 억새가 피고있네요~ 늦가을 억새가 날릴때 무등산을 자주 왔지만 억새가 막 피어날때 만나니 새롭습니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아래 펼쳐진 억새군락에서 단체사진을 찍어봅니다.
중머리재를 찍고 내려가는길....유독 갈증이 심해집니다. 남은 물을 서로에게 한모금씩 나누면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한여름도 아닌데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죠~ 마트에 가서 시원한 물을 사서 벌컥벌컥 먹는 상상을 하며 하산을 합니다. 물의 소중함을 깊게깨달은 숲기행 소감이었습니다. 담달에는 이렇게 덥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9월 숲기행에 참여해주신분들 함게 여서 행복했습니다. 담달에 또 만나요~
첫댓글 날이 더운 만큼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땀에 젖은 만큼 행복은 커졌답니다~
함께 하신 모든 쌤들 덕에 힘내서 다녀올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명절 보내셔용~
다리가 무사한지 걱정되든만요
담에 함께가요~
행복한 숲기행 한페이지 같이 하는 즐거움으로 더위는 별게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여름산에 물은 생명줄이니 단디 챙겨야 하는 교훈도 얻으셨죠?
아직은 푸릇한 갈대가 갈로 물들 때쯤 다시 만나기로 무등산과 약속했어요. 모두 더위에 수고 많으셨어요~^^
중간에 짠~ 하고 나타나시니 더 반가웠어요~
이리 번쩍 저리 번쩍 날다람쥐가 따로없어요~
오르막길 오를 때는 다리가 아팠고 내려올 때는 갈증이 심하게 나서 힘들었지만, 좋은 분들과 알찬 시간 보내서 참 좋았습니다. 점심도 맛있었고 막걸리도~^^ 특히 중머리재에 가까워졌을 때 보이는 정상의 풍경이 황홀했습니다. 그래서 산에 가는 거겠죠? 처음 본 입술망초야, 반가웠어!
동기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열공하시는 모습 예뻤답니다~^^
늘푸른나무쌤 그리고 숲기행 함께 하신 모든 쌤들 더위에 고생하셨습니다.
깜이쌤의 후기에 입술망초의 지금 모습이 궁금해 지네요...^^^
저도 많이 배우면서 건강을 위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특히 광천쌤 뒤를 뽀짝 따라댕기며 '이건 뭐 같이 보여요?' 라고 물으실 때는 귀를 쫑긋 세웠지요..
첨 뵙는 도토리.장진아님 잉카.나희수님 부부 바위꽃.정홍환님 반가웠어요. 숲이랑.임수자님 얼굴가리개 땜시 아쉬웠고...
숲탐방 거리를 줄이고 많은 얘기를 나누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 더, 여러 쌤들께서 준비해주신 곡차 과자 과일.. 덕에 완주했어요.ㅎ
억새와 어우러진 서인봉의 가을꽃이 우리를 반기는 산행이었습니다^^함께여서 좋았습니다
맞아요~ 늘 함께여서 좋은쌤들^^
함께하며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