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3:14-27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15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며 16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17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18 이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 19 이는 그 날들이 환난의 날이 되겠음이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초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0 만일 주께서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셨더라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거늘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셨느니라 21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2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 23 너희는 삼가라 내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24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26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27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샬롬, 3월 20일 마가복음 13:14-27 요약입니다.
1. 성전파괴를 예언하셨던 예수님은 다니엘 9:27을 인용하면서 성전파괴 직전에 성전이 멸망의 가증한 것으로 유린당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성전유린 사건은 예루살렘 멸망이라는 큰 환난의 징조입니다. 이 때는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이 물건을 가지러 집으로 들어가는 것과 농부가 일할 때 벗어놓은 겉옷을 찾기 위해 뒤돌아서는 것도 허락되지 않을 만큼 긴박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젖먹이와 임신한 여인들에게 재앙이 될 이 큰 환난의 때에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 환난 날을 감해주신다고 하십니다(14-20).
2. 환난의 때에는 언제나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출몰합니다. 실제로 주후 1세기경에만 대략 60여 명의 거짓 메시아가 외적인 기사와 이적으로 사람들을 미혹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미혹되지 않도록 삼가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 주위에도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헛된 가르침과 보이는 현상으로 영혼을 노략질하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이적과 기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만이 안전한 피난처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21-23).
3. 예루살렘 멸망이 제자들에게 임박한 환난의 긴급한 상황이었다면, 예수님의 재림은 그 날과 그 때를 아무도 모르는 역사의 종말 사건입니다. 인자가 구름을 타고 임함을 앞 구절의 성전파괴와 연관시켜 해석하는 학자들도 많지만, 문맥상 뒤에 따라오는 예수님의 재림과 연관시켜 읽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무화과나무의 가지가 연하여 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움을 알듯이 성전파괴와 예루살렘 멸망의 역사적 사건은 예수님의 재림을 알게 하는 분명한 예표입니다(24-29).
4. 헤롯 성전에 관한 대화가 예루살렘 멸망과 주의 재림에 관한 설명까지 이어집니다. 종말에 대한 제자들의 관심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때와 징조에만 집중하는 태도는 바르지 않습니다. 세상에 동화되어 하나님 앞에 설 마지막 순간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도 문제이지만, 일상을 소홀히 여기고 종교적인 생활로만 몰아가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주의 말씀을 붙들고 깨어서 오늘이라는 삶의 무대를 믿음으로 소화하기를 기도합니다. 복된 하루 되십시오.
박홍섭목사 / 한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