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하나님의 교회> 청춘ㆍ우정 사라지지만…변치 않는 어머니의 사랑
‘우리 어머니’글과 사진展…대구 하나님의 교회서 8년 만에 열려
어머니의 사랑 담아낸 전시 ‘화제’
총 165점의 글ㆍ사진ㆍ소품들 선봬
“사회를 정화하는 순기능적 역할”
가족애 회복 사연 등 꾸준히 답지
표창ㆍ감사패 30회 ‘긍정적 영향’
수도권ㆍ지방 광역시서 확대 개관
[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빠르게 달려가는 시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기술과 문명의 발달함에 따라 누군가는 이제 십 년이 아니라 일 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고도 할 정도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세월의 흐름에도 영원한 것이 있을까. 미국의 작가이자 의학자인 홈스는 이렇게 말했다. “청춘은 사라지고 사랑은 시들며 우정의 이파리는 떨어지지만, 어머니의 깊은 사랑은 그 모든 것보다 오래간다.”
그의 말처럼 무수한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을 담아낸 전시가 대구에서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주최, ㈜멜기세덱출판사 주관으로 열리는 ‘우리 어머니’글과 사진展(부제: 희생·사랑·연민·회한… 아, 어머니! · 이하 어머니전)이 그것이다. 3월 3일부터 대구반야월 하나님의 교회 특설 전시장에서 열린 이 전시는 지난 2013년 6월, 서울 강남에서 처음 개관한 후 현재까지 국내 광역시와 중소도시를 73회 순회하며 롱런 전시를 이어왔다. 대구 지역에서 열리는 어머니전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금번 대구반야월 어머니전은 2023년 들어 첫 번째 개관한 전시이자 횟수로는 71회 차다.
△ 5개 전시관에 채워진 작품 165점 … 어머니와의 추억과 애틋한 모성 담겨
대구반야월 하나님의 교회 특설전시장에는 총 165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이 전시됐다. 시인 문병란, 김초혜, 허형만, 박효석 등 기성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 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 등도 전시됐다. 이 밖에 어머니의 손때 묻은 추억의 소장품들이 입체적으로 조화를 이뤄, 관람객들은 행복했던 추억을 반추하며 어머니의 끝없는 내리사랑을 가슴 가득 느낄 수 있다. 전시관은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라는 소주제로 총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A존에서는 어머니와 함께했던 따뜻한 유년의 기억이 펼쳐진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궁이, 놋그릇 등 정겨운 어머니의 부엌 살림을 마주하게 된다. 60년 전 손뜨개로 만든 도시락 가방, 봉숭아 물을 들일 때 사용하던 절구 등 유년의 추억이 담긴 소품들은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게 한다.
B존은 꿈 많던 소녀가 여인이 되고, 이내 어머니가 된 ‘어머니의 인생’을 돌아보는 공간이다. B존에 전시된 사진 속에는 단발머리에 교복을 입은 소녀, 한껏 멋을 낸 청춘, 신혼을 즐기는 고운 새댁이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진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50년 전 어머니가 젊은 시절 사용했던 분통, 가락지와 은비녀 등의 소품을 통해 빛나던 젊음을 자녀에게 고스란히 쏟아부은 어머니의 시간을 더듬어 볼 수 있다.
C존에는 어머니에게 생채기를 냈던 자녀들의 고백이 담겼다. 이제라도 어머니에게 진 빚을 갚고 싶은 자녀들의 회한이 편지글, 수필 등에 스며 있다. 팔 남매가 어머니의 팔순 잔치 때 쓴 편지, 딸과 자주 통화하고 싶어서 엄마가 사준 핸드폰 등 자녀와 어머니의 서로를 향한 마음이 담긴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
D존에는 열 달 동안 자녀를 품으며 노심초사했던 어머니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적힌 태교 일기, 첫 돌을 맞은 딸을 위해 엄마가 만든 곰 인형 등이 선반에 아기자기하게 전시되어 있다. 선반을 지나면 어머니가 암 투병 중에도 딸이 결혼할 것을 대비해 염색해 둔 방석, 태어날 손주를 위해 취득한 영유아 자격증 등 감동적인 사연이 담긴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E존에서는 인류의 고전, 성경 속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성의 위대함을 재음미해볼 수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이 모래 위에서 펼쳐지는 샌드 애니메이션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 외에도 북카페, 사랑의 우편함 등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부대전시, ‘페루 특별展’도 눈길을 끈다. 페루의 전통 방식으로 화덕에서 빵을 굽는 어머니, ‘이크야’라는 페루 직물로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등 이색적인 페루의 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지구 반대편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 ‘사회 정화 순기능 전시’ 각계각층 호평
어머니전은 10년 동안 총 6980여 일간 개관했다. 순회 기간 이동한 거리는 12173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30회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어머니전을 방문한 관람객 87만 명은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은발의 노년층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이들은 인상 깊게 전시를 관람한 후 어머니전이 ‘사회를 정화하는 순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호평했다. 한 교육위원회 의원은 “교육인으로서 어머니전을 학교에 홍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며 “책상에서, 책에서 볼 수 없는 살아있는 교육”이라 평했다.
또한 “어머니께 문자 한 통 보내야겠다”는 중년 남성, “그동안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겼다”는 갓 전역한 청년, “엄마에게 미안하고, 잘해야겠다”고 다짐하는 학생 등 관람객들은 저마다 어머니를 떠올리며 마음속에 ‘어머니 사랑’을 채운다. 어머니전을 관람한 한 시장은 “더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현정(50대) 씨는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 세대의 마음에 종소리를 울리게 하는 전시회”라며 “앞으로 여유 있는 생각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를 마친 후에도 어머니전 효과는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들이 오랫동안 등지고 살았던 가족과 연락이 다시 이어지거나 그간 쌓였던 오해를 풀고 가족애를 회복한 사연 등은 주최 측으로 꾸준히 답지되고 있다. 초대를 받고 전시회장에 온 관람객이 감동을 받아 주변인들을 초대하는 경우도 많다. ‘N차 관람(반복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내외 관공서와 기관 등은 어머니전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높이 평가하여 표창과 감사패를 30회 수여했다. 미국 뉴욕에서 어머니전이 열렸을 때에는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공로로 브루클린 자치구청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다. 칠레 산티아고시 라시스테르나 구청 별관에서 열린 어머니전에 참석한 움베르토 슈페네거 칠레 정부 종무국장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모태로 돌아가게 하는 것 같다. 어머니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족 관계를 시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전시회”라고 소감을 전했다.
△ 추후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릴레이 개관 예정
전시회를 주최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 7500여 교회에 330만 성도가 등록돼 있다.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교회 측은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에서 재난,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이유로 고통받는 세계인들에게 다각적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다. 재난 구호, 헌혈, 소외이웃돕기, 교육 지원 등의 활동이 2만4000회 넘게 이루어졌다. 이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60년 이상 활동해야 가능한 수치다. 어머니전 또한 문화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청소년 인성 교육을 지원하고자 실시하는 사회 공헌형 활동의 일환이다.
어머니전은 추후 원주를 비롯해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확대 개관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화요일과 토요일은 휴관한다.
신일권 기자 gsm333@hanmail.net
http://www.ksmnews.co.kr/news/view.php?idx=449454
첫댓글 어머니 전을 통해서 다시금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네요.
다시 관람하고 싶은 감동의 어머니 전시회입니다^^
진정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어머니전~~감동 그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