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는 끝났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산허리에선
뻐꾹새 울음이 정겹게 들려와
아득한 향수에 빠져들게 합니다.
밤꽃도 이제 꿀벌에게 유익한 꿀을 빨리고
누렇게 바래가네요.
오늘이 하지.
태양의 계절은
어느 덧 반 바퀴를 돌아
계절의 반환점에 서 버렸습니다.
오늘을 깃점으로 다시 밤의 시간이 늘어가겠지만,
더위는 이제부터 폭염을 향해 치달을 것이다.
장마가 지기 전
하지감자 캐내어
소당 뒤집어 엎어 감자전이라도 부쳐
냉막걸리 한 잔 해야 할까보다~~!
장마전선이 슬슬 남태평양에서
기지개 피는 이 무렵이면
여름의 대표적인 꽃
능소화의 계절입니다.
중국 원산인 능소화는
줄기덩굴을 따라
짓푸른 잎사귀마다 주황 혹은 주홍의
강렬한 태양불꽃으로
싱싱한 여름을 불태운다.
어느 집 담장,
혹은 도로를 따라
하늘을 향해 쭉 쭉 잘도 피어난다.
궁녀 소화의 못 이룬 사랑을 간직한
설화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여인, 명예, 기다림 등의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추석 지날 무렵까지
100일 넘게 피고 지고 여름을 밝히는
화등(花燈)입니다.
첫댓글 ㅎㅎㅎ 벌써 하지군요.
능소화 폭풍성장 잘키워 우산모양으로 만들려했는데 무게감에 담으로 기대어 버렸씀다
가지치기를 잘 하시면 내년에는 되겠죠.
글도 꽃도 이쁩니다~
여름꽃 능소화가 멋지게 폈군요~^^
우리 능소화는 왜 꽃이 안피죠
아직 나이가 덜먹어선가요?
꽃피는 기간이 엄청긴 능소화 이쁘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