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 낯선철학하기 / 체육학과 / 2020107257 / 이하은
처음 ‘익숙한 낯섦’이란 주제를 들었을 때에 주제에 대한 낯섦이 크게 느껴졌었다. 이런 주제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고, 이런 주제를 다른 사람이 나에게 질문을 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체육학과인 만큼 체육에 관련된 ‘익숙한 낯섦’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떠올리게 되었다. 축구를 할 때 매번 축구화를 신고하는데 예전에 신었던 축구화는 이미 내 발에 아주 익숙해져 있어 편해져 있는 상태이지만 새로 산 축구화는 내 발에 낯설게 느껴졌다. 다른 스포츠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원래 쓰던 익숙한 라켓이지만 새 라켓은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이런 낯선 나의 장비들을 가지고 연습을 하고 즐기면 낯설었던 장비들이 다시 익숙해지고 그 익숙해진 만큼 나의 실력도 늘 것 같기 때문에 뿌듯하고 성취감이 있는 익숙함과 낯섦인 것 같다.
첫댓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징크스라는 것이 있지요? 징크스는 경험에 근거하여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원인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는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할만 하지만, 때때로 이 징크스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익숙한 징크스를 낯설게 보는 것입니다. 나는 왜 이러저러하게 된다는 결론을 미리 내리고 있는 것일까? 왜 당연히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고작 몇 번에 불과할 뿐 아니라, 앞으로의 일은 알 수 없는 것인데도 왜 그렇게 생각할까? 이렇게 익숙한 것, 곧 경험을 낯설게 만드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철학에서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기, 곧 철학함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