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운왕의 딸 페드라(멜리나 메르큐리)는 그리스 해운업계의 실력자 타노스(라프 발로네)와 결혼한다.
페드라는 원숙한 30대로 어디에서도 타인의 시선을 끄는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지닌 매력적인 여성이다.
타노스와 그의 전처 사이에는 런던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알렉시스(안소니 퍼킨스)라는 24세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본 적도 없는 새 어머니 페드라를 증오하며 그리스로 돌아오려고 하지 않는다. 타노스는
아들을 데려오도록 하기 위해 페드라를 런던으로 보낸다.
런던 박물관에서 알렉시스를 처음 만난 순간, 페드라는 젊고 순진한 그를 첫눈에 사랑하게 되고 알렉시스
역시 새 어머니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껴 둘은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타노스는 알렉시스에게
귀국 선물로 스포츠 카를 사준다. 아버지의 명령으로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 엘시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된 알렉시스.
이에 질투와 절망으로 이성을 잃은 페드라는 금기를 깬 두사람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파국의 길을 자초하고
만다. 남편에게 사실을 고백해 버림으로써 말이다. 분노에 치를 떨며 아들을 구타하는 아버지.
아버지의 구타로 피투성이가 된 알렉시스는 페드라를 향해 절규한다.
"난 다시 페드라의 얼굴을 보지 않겠어요. 난 페드라가 죽어버리길 바래요... 난 스물 네 살이예요.
그게 전부예요. 스물 네 살요..."
페드라는 그의 상처를 물로 씻어주며 알렉시스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맞대면서 같이 떠나자고
사정하였지만 알렉시스는 이제 당신 얼굴은 더이상 보기 싫다며 매정하게 뿌리치고 떠나버렸다.
알렉시스는 스포츠카를 타고 해안가 도로를 빠른 속도로 미친듯이 질주하며 페드라를 버렸다는 죄의식을 못이겨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절규하던 중 맞은편에서 오는 대형 트럭을 피하려다 절벽으로 추락하여 사망하고 만다
한편 알렉시스에게 버림받고 상실감에 가득찬 페드라는 집으로 돌아와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 시종이 눈가리개를
가지러 자리를 비운 사이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자살하였다.
감독 : 줄스 다신
출연 : 안소니 퍼킨스. 멜리나 메르큐리, 라프 발로네
제작 : 1960년
상영 : 1962년
페드라는 영화보다 영화음악을 훨씬 먼저 알게 된 영화이다. 어린시절 일요일 아침 라디오에서
경음악과 영화음악을 자주 들었었다. 그때 들었던 남주인공의 울부짖는 듯한 절규는 지금도 생생하다
그후 주말의 명화로 보았는데 그 비극적 결말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금지된 사랑, 비극적사랑의 결정판, 그리고 남주인공의 애절한 절규, 질주하는 자동차에서 흘러 나오는
바하의 선율 토카타&푸가는 잊을수 없는 명장면이다. 1960년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며
페드라에게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만든 나약한 알렉시스의 역을 한 안소니퍼킨스의 연기도 일품이다.
뭐니뭐니해도 모두를 긴장하게 하는 십여분의 라스트씬이 압권인 영화이다.
남주인공 안소니퍼킨스는 알프레드히치콕 감독의 영화 싸이코의 주인공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잉그리드버그만과 주연한 이수에서 주인공을 맡아 칸느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 에이즈로 6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여주인공 멜리나메르큐리는 그리스의 가수이자 배우로 군부독재에 반대하여 활동금지되자
해외에서 민주화운동을 계속했고 민주정부수립후 문화부장관을 역임하였고 73세로 사망하여
그리스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첫댓글 저는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없지만 내용은 알고요,
저 유명한, 페드라~~ 페드라~~ 라고 절규하는 장면은 이런 저런 프로그램에서 많이 봤어요.
참 강렬하고 인상적인 명작이지요.
페드라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다룬 영화인데,
그 반대인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다룬 사랑과 슬픔의 여로, 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나요.
바람둥이 남자가 여행 중에, 오래 전 자신이 버린 여자가 낳은 자신의 딸과 우연히 만나서 딸인 줄도 모르고 사랑에 빠지지요.
지극히 통속적인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절제된 연출이 좋았어요.
샘 쉐퍼드와 줄리 델피 주연입니다.
그산님 좋은 영화를 탄탄한 필력으로 잘 소개해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
달항아리님 반갑습니다
저도 음악으로만 듣다가 늦게 TV로 보았습니다
말씀대로 안소니퍼킨스의 절규가 너무 충격적이고 가슴을 찢는듯 했습니다
아버지의 여인이자 새엄마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니 오이디프스 콤플렉스의
일종이라 생각됩니다. 사랑과 슬픔의여로는 본적은 없지만 반대의 경우를 다룬 영화이군요
수필방에 추억의명화들을 몇편 올렸었는데 아름문학에 글올리느라 뜸했다가
오랜만에 영화평 다시올려 봤습니다
늘 따뜻한 댓글 감사드리며 더운여름 건강히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주 오래전ᆞ
밤에 영화음악을 보내주는
프로에서 듣고 좋아하게 되었고
나중에 영화도 우연히 보게 되었지요ᆞ
가끔 절규할때 마추어 흐르는
ᆞ음악과 애절한 소리 듣네요
ㅎ추억의 곡 고맙습니다~^^
아남카라님 반갑습니다
에전에 라디오에서 영화음악을 많이 들었고
그때들었던 음악의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영화도 마지막 장면이 너무 애절해 몇년전에
TV로 보고 유튜브로도 보았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멋진 영화 소개글 이네요
빌바오님 감사합니다
어릴적 들었던 영화음악 다른 글도
참조하고 제추억도 가미하여 써보았습니다
막바지 더위 건강히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 영화는 음악부터 들어서 알게 되었어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1번을 배경으로 깔고 페드라를 부르며 절규하잖아요.
(어떤 영화인지 엄청 궁금했어요)
그러게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에서 나왔던 안소니 퍼킨스와 멜리나 메르큐리가 나온다고 해서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영화는 O.S.T 보다 재미가 없었어요ㅠㅠ
(가슴 저미는 사랑이야기 영화는 페드라보다 훨씬 많거든요)
나무랑님 반갑습니다
이음악을 알게된 경위가 저와 비슷하시군요
저도 너무 충격적 소재라서 음악보다 영화는 다소 지루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너무 쇼킹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
댓글 감사드리며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비극으로 끝나는
불륜의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의 신화를 근거로,
전설 같은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산님은 영화 음악을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이어서 영화도 보고, 그 소감을 올리시니
감성적인 표현도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지나간 영화도 보고
잊었던 줄거리도 다시 생각나고
젊은시절도 회상해 보게 됩니다.
페드라, 잘 읽었습니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영화와 영화음악을 좋아했습니다
페드라는 라디오에서 음악을 먼저 알게되었고 몇년전에야
영화를 보고 메모를 남겨두었습니다
이제 여름도 그절정으로 향하는것 같습니다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가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영화보다 그 음악을 더 일찍 들었고
기억에도 더 오래 남아있는 그 영화
그산님 덕분에 이렇게 다시 느껴보게 됩니다.
마음자리님 반갑습니다
저처럼 페드라 음악을 먼저들으셨군요
마지막 장면에 차를 몰면서 배경음악에 맞춰
외치는 절규는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안소니 퍼킨스의 뭔가 불안정한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이렇게 간략한 리마인드 영화 이야기는
늘 흥미진진 재미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는
빠르고 박진감 있게 편곡된 전자 바이올린 연주가
아주 매력적이었던.
바네사 메이 CD 사서 엄청 들었었습니다.
오르간연주의 장엄함은 없지만 크로스 오버 음악으로
가볍게 들을 수 있어 수십년 전 발매 당시 인기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어떤 영화 이야기일까 기대해봅니다.
헤도네님 감사합니다
안소니퍼킨스는 훤칠한 키의 미남배우인데
유독 이런류의 영화에 많이 출연한것 같습니다
클래식음악은 잘모르지만 배경으로 나오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는
클라이막스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효과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제블로그에 옛날 영화가 많이 있으니 하나씩 올려드리고자 합니다
금단의 사랑은 거의 결말이
비극이더군요.
제가 영화를 엄청 가려서 봅니다.
자극적인 장면이 있는 영화는 피하곤 합니다.
병 탓이죠.
그산 님이 올려주시는 영화 스토리가
넘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베리아님 감사합니다
비극으로 끝나거나 너무 자극적인 영화는
충격이 오래남을수 있습니다
해피앤딩보다는 그런류의 영화가 더
관중들의 관심을 끄는것 같습니다
여름도 이제 그절정으로 향해 갑니다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가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영화는 보지 못하고 이 노래를 듣고 상상하였습니다.
페드라....하고 절규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영화도 보고 싶었는데 아직 실천 못하였습니다.
푸른비님 반갑습니다
새엄마를 사랑한죄로 둘다 비극적 죽음을 맞이하는
아주 충격적인 영화입니다
유튜브에서 유료로 영화전편을 보실수 있고
축약본을 무료로 보실수도 있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무더운 여름 건강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루어질 수없는 비극적 사랑의 종말을 그린 영화를 다시 보게 되어 그산님께 감사드립니다. 왜 인간은 이런 비극적인 사랑에 열광할까요? 비록 영화스토리라도 대리만족하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금지된 사랑일수록 더 달콤한가 봅니다
모닥불을 향해 날라드는 부나비처럼
비극적인 결말이 예상되는데도 달려드는
사람들의 심리가 잘 묘사된 영화로 생각됩니다
금기를 그린 영화이면서 아주 비극적인 줄거리를
읽고 영화가 궁금해졌습니다.
관습을 벗어던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사랑이고
시간이 지나면 깨질 수 있는 사랑 이야기네요.
앵커리지님 반갑습니다
금단의 사랑일수록 더 간절했었나 봅니다
남들은 불륜이라 욕해도 그들에겐 목숨을
걸만큼 소중한 사랑이었을거 같습니다
추억의 영화에 담긴
스토리와 그밖의 스토리들..
조용하던 두뇌가
활기를 찾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비움조아님 반갑습니다
우리가 어린시절 보았던 추억의 명화에 담긴 이야기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광복절 휴일 뜻깊고 즐겁게 잘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