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박석민 영입에 이어 정우람의 한화행으로
어제는 금년 스토브리그의 정점을 찍은 하루였네요.
한화의 최근 3년은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 최대의 투자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구단의 의지를 보면 이러한 기조는
최소한 내년 스토브리그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구요.
최소 200만불 이상으로 보여지는
로저스의 재계약 또한 거의 확정적이라 보면
한화 이글스의 내년 전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보여집니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에 김경언, 김태균, 최진행이 건재하고
하주석, 오선진, 최윤석이 가세하는 내야 또한
올해보다 촘촘합니다.
장민석 영입을 통해 또 한번 외야 뎁스를 강화했고
올시즌 보탬이 되지 못했던 외국인 용병도
최소한 플러스 전력이 되어주겠죠.
약점으로 지적되는 3루, 포수도
자원 자체는 확보된 모양새이구요.
정우람 영입으로 한층 두터워진 불펜진에 비해
선발진이 여전히 약하다는 평가를 내리는데
이제는 내부적으로 해결해줘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저스, 탈보트(?)가 원투펀치를 구성해주는 외인 듀오는
리그 전체로 봐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지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 에이스가 맡아줄 3선발이
유일하다고 봅니다.
안영명, 김민우, 송창식 정도면
4~5 선발로는 충분해 보이고
아쉬운 한자리 정도도
송은범, 배영수, 심수창, 송신영, 김용주, 김범수, 송창현, 이태양, 임준섭 중에
그나마 한명도 내부능력으로 부활 또는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코칭스태프로서의 역량을 의심해봐야겠죠.
내년 시즌 성적에 너무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미 구단과 김성근 감독은
대형 FA 영입,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신인선발, 보류선수 명단 발표, 외인용병에 대한 투자 등
모든 방향에서 일관되게
내년, 내후년 성적을 위해 올인하고 있습니다.
부담을 주고 안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은 이 공격적인 투자의
당연한 결과로
나타나야 하는 문제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짱깨식으로 계산해서
정우람, 심수창, 장민석의 올시즌 WAR를 단순 승수로 환산하면
+6승이 추가된 상태로
내년을 시작하게 됩니다.
윤, 안, 임, 박석민까지 이탈하게 된 삼성,
강정호, 박병호의 메이저 진출에 이어 유한준, 손승락을 추가로 잃은 넥센,
윤길현, 정우람, 정상호가 이탈한 SK,
구단주의 대대적인 영입의지에 비해 성과가 다소 미흡해보이는 롯데,
별다른 보강이 없는 기아,
세대교체에 실패한 엘지, 신생팀 kt
최소한 주어진 조건이
타팀에 비해 나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듣기도 지긋지긋한
꼴찌팀 전력으로 이정도만 해도 선전했다는 자기위안 대신
성적으로 증명할 시간입니다.
스프링캠프 건강하게 마치고
내년엔 쥐어짜기가 아닌 전력 그 자체로
포스트시즌 이상을 노려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음 +6승이면 이번 시즌 기준으로 4위되나요?? 5위려나.. 로저스 풀시즌 가정하면 추가 +4는 되겠지요?? 그럼 다음시즌 3위는 바라볼수 있겠네요~
넥센은 벤헤켄을 잃은것 만으로도 엄천난 전력손실을 입었죠...내년 시즌은 올해보다 더 물고 물리는 양상을 보일거 같아요~~
제 생각과 비슷하시네요~ 일단 당장에 효과를 기대하긴 무리라곤 하나 이만큼 투자했으니 뭔가 보여주지않으면 면이 서지 않는건 사실인듯해요..ㅎㅎ
저희 회사 두산팬인 직원은 한화 우승할거같다며 엄지척하는데...ㅎㅎ 전 왜이렇게 불안한지요?ㅋ
단 하나의 걱정거리는 큰 투자에 따른 기대치의 상승이죠. 감독님이 살짝 (!!) 조급함을 드러냈던 올 시즌을 돌아보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올 해의 경험을 교훈삼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