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시사인 페이스북
기사 전문 링크: https://www.facebook.com/sisain/posts/1046531875390578:0
이학영 의원이 필리버스터 10시간을 돌파하면서 한 자기고백....
전문을 가져올 수는 없지만
아무 정치에 관심도 없고 그러다가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계기나 자기고백이 인상적이어서..
여시들도 꼭 읽어보길 바래!
전문중
“나는 우리 시골 마을에서 5.16 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유일한 장학생이었다. 나는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했다. 저와 같이 시골에서 태어나 가난한 세월을 보냈기 때문이다. 5.16 장학생이라는 게 자랑스러워서 국가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공무원이 되어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보자, 아니면 군인이 되자, 제가 이랬다.
근데 웬걸, 1971년 대학에 갔는데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하는 거다. 큰 강단에 모여서 박 대통령님 욕을 하고 있는 거다. 이게 무슨 일이야! 대통령을 학생이 욕을 하다니! 들어보니 교련 반대를 하는 거였다. 대학을 병영화하지 말란 거였다. 그래서 저는 3년 내내 돌아서 도서관 가고 시위 터지면 반대로 돌아서 도망가고. 저는 교련반대 보다도 고향에 있는 내 어머니와 내 가족 지키는 일이 더 중요했다. (중략)"
"(중략) 취조 당하면서 안 한 일을 했다고 해야 하는 현실을 겪으면서,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체험했다. 나와서 펑펑 울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가족사, 내 개인 감정을 떠나 내 일이 아닌 것으로 울었다. (하략)"
그리고 김남주 시인의 <진혼가>를 낭독하심
이건 나도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데
특히 3소절이 좋아서 가져옴! 전문은 위배될거 같아서 추렸어요!
3
참기로 했다
어설픈 나의 양심과 나의
미지근한 싸운은 참기로 했다
양심이 피를 닮고
싸움이 불을 닮고
피와 불이 자유를 닮고
자유가 시멘트바닥에 응집된
피 같은 불 같은 꽃을 닮고
있다는 것을 배울 때까지는
응집된 꽃이 죽음을 닮고
있다는 것을 알 때까지는
온몸으로 죽음을
포옹할 수 있을 때까지는
칼자루를 잡는 행복으로
자유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기로 했다
어설픈 나의 양심
미지근한 나의 싸움
양심아 싸움아 너는
차라리 참아라 차라리
참는 게 낫다고 참아라
말머리는 매체 페이스북에서 가져온거라 여시뉴스데스크로 했는데
잘못이면 말해줘요....나 핵쫄보...
문제시 말해주세요 빠르게 정리함
첫댓글 정말 멋진 분이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네.
이학영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내 일이 아닌 것으로 운다는 게 중요한거지ㅠㅜㅜㅜㅜㅜㅜ
고생하셨어요ㅠㅠ
이제는 더이상 넋놓고 있으면 안 될 때
대단하시다...응원합니다...
이야기하시는 중에 의원님 감옥살이 하고 나와서 보니까 학교도 못돌아가고 기술도 없어서 돈도 못벌고 광주에 있을 수 없으니까 서울로 올라갔는데 기술 좀 배워서 공장에 취직하면 경찰들이 쫓아다님. 이런 감시가 무한반복... 아파트 살다가 4개월만에 나왔는데 경찰이 들이닥치면 도망갈 뒷문이 없어서 불안해서 잠을 못자서... 머리맡에 식칼 두세개 놓고자고 자기만 유난인가했더니 같이 운동하던 친구는 미치광이되고...
헉....
사람을 얼마나 극한으로 괴롭혀야만 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마음아파
헐.........
개인은 약하다는 말 공감갔어..다들 관심가져야해ㅠㅠ
눈물난다 ㅜㅜㅠ 휴 의원님 감사해요 의원님같은 분이 있어서 아직 대한민국 살만합니다 ㅜ
아진짜ㅠㅠㅠㅠㅜ
아 ㅜㅜㅜㅜㅜㅜㅜ
아 느끼는게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