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가 AI·반도체 전쟁인데 부족한 우리 인재는 그나마 해외로
조선일보
입력 2024.06.19. 00:30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06/19/X2S6OYXF35AL5IVBG2XLJSES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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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및 AI 반도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AI·반도체 인재의 해외 유출이 속수무책으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폴슨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AI 인재의 40%가 해외로 떠난다. 미국 대학에서 AI 석사 과정을 밟는 한국 유학생 가운데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사람은 찾기도 힘들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재 대우는 한국의 5배에 달한다니 능력 있는 인재가 한국에 남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인재 한 명을 영입하려고 스타트업을 통째로 인수했을 정도다. 이러니 한국 기업은 거의 매달 AI 인재 모집 공고를 내고 있는데 그 뒤로 거의 매달 사람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AI 고급 인력뿐만이 아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반도체 생산 기지를 늘리고 AI 반도체 개발에도 뛰어드는 바람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반도체 업계조차 고급 인력 채용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실에서는 최근 연구생 10명 중 6명이 해외 취업을 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KT 등 국내 대기업 10곳 중 9곳이 석·박사 이상 ‘고급 인력’을 채용하는 게 “어렵다” 혹은 “매우 어렵다”고 답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구인난은 훨씬 심각하다.
AI, 반도체 인재를 늘리지 못하는 것은 수도권 대학 정원 동결의 영향이 크다. 대학 내에서 학과별 정원 조정이라도 가능해야 하는데 교수들의 반대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요 인재에게 파격적 대우를 해주는 기업 문화도 아니다. AI, 반도체 인재를 제대로 키우지도 못하는데 어렵게 키운 인재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뺏기는 현실로는 AI 혁신이든, 반도체 경쟁력 강화든 모두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공계 인재 지원을 늘리고 성장을 돕겠다며 지난해 범부처 차원에서 협의체를 출범하고, 올 들어 ‘이공계 활성화 대책’ 태스크포스를 만들었지만 속도가 느리기만 하다. 세계가 AI와 반도체 전쟁이다. 지금은 비상 상황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AI와 반도체 인재에 대한 대우는 크게 올려야 한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나서 동남아 등 해외 우수 인력도 적극 유치해야 한다.
산천어
2024.06.19 05:24:51
민주당은 이재명 한 인간만 위해서 움직이지 말고 AI와 반도체를 위하여 힘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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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중도
2024.06.19 04:40:44
대우가 달라서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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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환
2024.06.19 04:41:23
잘 될 조짐이 보이면 인재도 돈도 모여들고 반대면 있든 돈도 인재도 흩어지는데- 우리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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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
2024.06.19 05:34:20
수도권 대학의 ai 관련학과 정원 동결 때문에 괸련 전문인력의 해외 유출이 심각하다는 진단에 동의하기 어렵다. 국내 연구 환경과 대우가 해외에 비해 터무니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연구환경은 정부의 과학예산 감축으로 파괴되었고, 대우는 해외업체들이 한국의 3배를 제시하고 있다. 과거 삼성의 HBM 포기와 같은 리더쉽은 연구자들의 냉소를 야기했다. 신병훈련소만 늘린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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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06.19 04:36:21
국가의 동량인 AI 인재를 그나마 뻬앗기는 것은 국가 산업발전에 큰 손실이 아닐수 없다 이역시 윤정권의 내실이 있는 기업이 국가이 국가라는 구호가 헛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인쟁양성보다 인재를 보호하고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관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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