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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봉화 들판의 물레소리를 찾아 - 정감록 십승지지, 영주 소백산 고치령,마구령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301 17.09.07 07:0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단양군 영춘면 의풍 2리 마을


정선군의 오지마을, 정선 동강 거북이 민박집에서 아침으로 곰보버섯 된장국을 먹고 다시 출발 !!

연포마을을 지나 고성리 - 신동읍내 - 석항 - 망경대산 수라리재 - 중동면 - 하동면(김삿갓면) 

 - 김삿갓 계곡을 지나니 정감록 십승지지의 마을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였다


의풍리 마을의 역사를 이야기 하자면 고려의 국운이 한참 기울어지고 있을 무렵인 1천4백년대부터

정감록파들이 난을 피해 이곳으로 들어와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고 하는 것이 마을의 시작이라고 한다

이 말대로라면 이 마을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백년전이라 할수있지 않을까 ?  

정감록은 누가 언제 어디서 저술을 했는지 지금 현재까지도 그 베일이 벗겨지지 않은 기묘한 책이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외세에 숫한 침략과 수탈을 당하고 있을 무렵인 병자호란이나 임진왜란때쯤

쓰여지지 않았을까 ?


정감록에 보면 난을 피할수 있는 마을 열군데를 나열해 놓았는데 나라에 난이 일어나거나

외세의 침략을 받았을때 그래도 목숨을 보존하고 살수 있는 곳은 이런 첩첩산중 오지마을이었다

그중, 바로 이곳, 충북 단양의 영춘 (영춘면 의풍리, 부석면 남대리, 하동면 와석리)도 포함된다


단양군 영춘면 의풍 2리 버스정류소


정감록 십승지지지의 마을,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

이곳으로 들어오는 길목은 따악 세군데다

그 하나는 경북 영주 부석사에서 해발 820m의 마구령을 넘어오는 길이고

또 하나는 충북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서 구절양장 해발 800m의 베틀재를 넘어오는 길이고

또 하나는 경북 영주 단산면 연화동에서 해발 760m의 비포장 고갯길,  

소백산 고치령을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넘어오는 길이다


이 세군데 어느 곳으로 넘어오든 길은 순탄치가 않다

단양군 영춘면에서 들어오는 배틀재는 최근 도로포장 공사가 완료되어 쉽게 넘어올수 있지만

영주 부석사에서 마구령을 넘거나 단산면 연화동에서 고치령을 넘어서 오려면

그 험준한 산세에 등골이 오싹해옴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다 


다음 스카이뷰 사진으로 본 정감록 십승지지의 마을, 영춘면 의풍리


정감록 십승지지의 마을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에는 천지사방 옥수수 밭이다

여기도 옥수수밭, 저기도 옥수수밭, 거기도 옥수수밭, 요기도 옥수수 밭....ㅎㅎ


소달구지 처럼 덜커덩....덜커덜....흙먼지를 풀풀 날리며 채소밭을 지나간다

채소 밭이 제법 큰것을 보아 주변에 농가가 있을법도 한데 헐 ~ 농가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차는 옥수수밭과 채소밭을 지나 비포장 자갈길을 따라 고치령 정상, 소백산으로 오른다  

충북 영춘면 의풍리에서 고치령 중간지점까지 이런 비포장길이 상당히 길게 이어져 있다 


 소백산 고치령으로 오르면서 만난 길옆의 빈 폐가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진 소백산 고치령


 해발 760m, 소백산 고치령 정상


정감록 십승지지의 마을, 충북 의풍리와 경북 남대리로 가려면 이곳 해발 760m의 고치령을 넘어거나

아니면 해발 820m의 가파른 마구령을 넘어야 한다, 소백산 고치령과 마구령은

같은 소백산 줄기에 있는 고갯길로서 이곳 고치령에서 직선 거리로 약 6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렇게 고치령과 마구령은 백두대간인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이어주는 고갯길이라 할수 있고

소백, 태백, 양백지간 주변은 모두 이렇게 일천미터가 넘는 험한 고봉으로 둘러쌓여 있다

이런 이유로 이곳 일대 대부분이 외적의 침입이 없던 곳으로

옛부터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지의 마을로 불려지기도 햇다


소백산 고치령 정상에 세워진 이정표


조선초 세조때는 단종의 삼촌 금성대군이 경북 영주 순흥으로 유배되었다 

그때 금성대군은 영월로 유배된 단종을 복위 시키기 위해 밀사들을 시켜 이 고치령을 넘게 하였다 

그러나 단종과 금성대군은 서로 한번도 만나지 못한체 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이유로 이곳 고치령 정상에는 단종과 금성대군을 모신 산령각이란 사당이 세워졌다


소백산 고치령 정상에 세워진 산령각


산령각에는 태백산 산신령이 된 단종과 소백산 산신령이 된 금성대군의 영정이 있다

사람들은 이곳 소백산 고치령에 금성대군과 단종이 혼이 되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영월 사람들은 단종이 죽어서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믿었고

영주사람들은 금성대군이 죽어서 소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믿어왔다 

조카인 단종과 삼촌인 금성대군이 죽어서 이곳 고치령 산령각에서 만나게 된것이다 


다음 스카이 뷰 사진으로 본, 영주 소백산 고치령


어디선가 쌍도끼 든 산도적이 툭 튀어나올것 같은 으시시한 분위기...소백산 고치령  


고치령은 뚝 떨어지는 급경사가 많은데다 도로폭도 비좁고 중간중간 비포장길이 많다

그래서 버스같은 대형차들은 통행이 불가하고 1톤정도의 차량들만이 이 고개를 넘을수 있다


봉화 들판 도공의 집으로 가다가 만난 물야 초등학교 수식분교장 시내버스 정류소


십승지지의 마을, 단양 영춘면 의풍리에서 기험한 소백산 고치령을 넘으니

그 엄청난 산봉우리들은 모두 사라지고 거짓말처럼 드넓은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소백산의 북쪽은 깊고 깊은 산골짜기 마을인데 또 남쪽은 광활한 들판이었다 

바로 이 마을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오로지 물레만 돌리는 도예 선생님이 계신다  

 

봉화 들판 도예의 집앞, 버스 정류소


봉화 물야면의 수식리 들판 !

몇년만에 다시 찾아와 보는 곳인가 ?

예전에는 이 마을 숲속 농가에 적음이라고 하는 스님이 계셨었다

그때는 그 스님을 만나러 일년에 너댓번은 찾아왔던 마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 스님은 잠을 자다가 그대로 입적했고 

그 후론 오랫동안 봉화 물야의 수식리 들판을 잊고 살았다


지금 찾아가고 있는 수식리 들판 도공의 집은 이미 입적한 적음스님과 친분이 두터웠던 분이셨다 

어떻게 하다보니 연락이 돼서 미국에서 온 아메리칸 맨과 함께 그 도예 선생님을 찾아보기로 했다 

 

수식리 들판에서 30년동안 물레를 돌려온 도공의 집 - 봉화군 물야면 수식리


수식리 들판에서 30년동안 물레를 돌려온 도공의 집 - 봉화군 물야면 수식리


수식리 들판 도공의 집을 찾아온 아메리칸 맨


수식리 들판 도예 선생님 작업실 - 봉화군 물야면 수식리


수식리 들판에서 30년동안 물레를 돌려온 도예 선생님과 20년간 미국에 살고있는 미국맨


수식리 들판에서 30년동안 물레를 돌려온 도예 선생님과 20년간 미국에 살고있는 미국맨


수식리 들판 도예 선생님과 아메리칸 맨의 만남


수식리 들판 도예 선생님과 아메리칸 맨의 만남


지금 도예 작업실에서 아메리칸 맨과 대화하고 있는 분은

로 이곳 수식리 들판에서 30년간 물레만 돌려온 도예가 선생님이시다

80년대 중반에 들어와 이곳에 가마터를 짓고 지금까지 물레만 돌려왔다고 하니

꼬박 30년 동안 이곳에서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들어 왔던 것이다

그동안 개인전만 20회에 걸쳐서 했다고 한다


봉화들판서 들려오는 물레소리를 찾아서 - 봉화들판 도예가의 집


수식리 들판 도예가 선생님이 빛은 도자기들


수식리 들판 도예가 선생님이 빛은 도자기들


수식리 들판 도예가 선생님이 빛은 도자기들


봉화들판서 들려오는 물레소리를 찾아서 - 봉화들판 도예가의 집


수식리 들판 도예가 선생님 작업실


수식리 들판 도예가 선생님 작업실


봉화들판서 들려오는 물레소리를 찾아서 - 봉화들판 도예가의 집


봉화들판서 들려오는 물레소리를 찾아서 - 봉화들판 도예가의 집


수식리 들판서 30년간 도자기를 만든 도예 선생님 가마터 - 봉화군 물야면 수식리


수식리 들판서 30년간 도자기를 만든 도예 선생님 가마터 - 봉화군 물야면 수식리



다음 스카이 뷰 사진으로 본, 봉화 물야면 수식리 들판



V.A. - 만행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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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9.15 21:28

    첫댓글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도 정감록 십승지 중 하나였군요.
    인제에 있는 삼둔사가리역시 십승지 중 하나라고 합니다.

    소백산 고치령을 넘는 비포장 길이 운치가 있어보입니다.
    이제 이런 길을 만나기 힘든 세상이 되었지요.
    고치령고개 정상에 있다는 단종과 금성대군의 혼령을 모신 산령각이 인상에 깊이 남습니다.

  • 작성자 17.09.22 07:23

    요즘 웬만한 고갯길은 다 포장이 되어 있는데 유독...고치령만은 비포장 자갈길이드라고요
    저그도 언젠가 관광지로 개발되면 또 포장도로가 되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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