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싱그러움이 짙어가는 요즘, 가만히 가시덤불 속을 들여다보면 화려하진 않지만 눈부시게 하얀 다섯 장의 꽃잎을 가진 소박한 '찔레꽃'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어제 수원 탑동에서 친구와 점심을 나누고, 옛 서울대 농대 자리에 조성된 '경기상상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서둔동 '둔전'의 역사로 고스란히 남아있고, 울창한 옛 숲이 그대로 보존된 참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곳이더군요.
신발과 양말을 벗어 던지고 온전히 대지의 숨결을 느끼며 맨발로 거닐어 보았습니다. 흙길을 따라 다정하게 피어난 찔레꽃을 보니 어릴 적 껍질을 벗겨 먹던 찔레순의 추억과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최영희 시인의 처연한 시구와 소리꾼 장사익, 이연실의 절절한 목소리가 향긋한 찔레꽃 향기에 묻어나는 듯해 홀린 듯 읊조리며 걸었던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마음에 따스한 쉼표를 찍어준 맨발의 여정을 서툰 솜씨지만 영상으로 정성껏 담아보았습니다. 향긋한 찔레꽃 향기와 부드러운 흙길의 감촉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영상으로 보고싶으신 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 🎬 영상으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rMYSjGeF-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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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