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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의 한 섬, 우이도 상상봉으로...
산 행 지 : 상상봉
산 행 일 : '08년 10월 25일~ 27일.
소 재 지 : 전남 신안군 우이군도.
거 리 : 4.2Km[도상]
날 씨 : 흐림과 쾌청.
교 통 : 자가차량 및 선박.
회 비 : 110,000원
산 행 인 : 달구지.풍금소리.별땅이.
산 행 시 간 : 1일차 ☞ 1시간20분.
3일차 ☞ 5시간.
산 행 경 로 : 돈목- 도리산.
돈목- 상상봉-진리.
산행지도.
기록.
♣ 25일.
★ 07 : 00 - 전민동.
★ 07 : 10 - 유성 만남의 광장.
★ 10 : 10 - 목포 여객선터미널.
★ 12 : 10 - 여객선터미널.
★ 16 : 00 - 돈목리[다모아민박]
♣ 26일.
★ 06 : 00 - 일어남.
★ 08 : 30 - 도리산.
★ 10 : 00 - 민박집[휴식]
★ 13 : 30 - 우이해수욕장.
★ 15 : 00 - 성촌.
★ 16 : 30 - 페교운동장.
♣ 27일.
★ 05 : 00 - 일어남.
★ 05 : 40 - 정리.
★ 06 : 15 - 도리산 작은 만.
★ 07 : 00 - 돈목항.
★ 08 : 08 - 우이해수욕장.
★ 08 : 12 - 들머리.
★ 11 : 13 - 상상봉.
★ 14 : 25 - 진리.
★ 15 : 20 - 진리항.
★ 17 : 20 - 도초항.
★ 18 : 30 - 목포항.
★ 22 : 40 - 전민동.
후기.
별이 있었지.
행복하지만 조금은 고독한 별이!
북창 문풍지에 새어들어오는 가을의 신음 소리마냥 하늘을 우러르는 별이 있었지.
별은 술을 따랐지.
술잔에 별이 떳지.
가슴에 유성이 스치고 지날 때 별을 세었지.
하나, 셋...
세다 말었지.
너무 많았지.
내가 아는 수 로는 끝이 없을 것 같았지.
별, 헤아리다가 죽겠다 했지.
많은 별은 싫지.
손바닥에 올려 놓거나 작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많큼 만이면 되지.
검은 하늘엔 무척이나 별이 많았지.
나 처럼 별 세는 자 오늘도 밤 하늘을 보겠지.
별은 하늘에 있는지.
가슴에 있는지.
그저 별은 별이지.
가슴에 있거나, 하늘에 있거나, 손바닥에 있거나...
어쩌면 이 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넘인지 모릅니다.
하고 싶은 짓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사람들의 『돈』이라는 『부』라는 행복이라는 것 하고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일상을 떠난다는 것,
어쩌면 도망이 됩니다.
행복이 됩니다.
소매물도냐.
풍금소리님.
"소매물도보다는 우이도가 났지 않을까요."
"정하기만 하세요. 무조건 갑니다."
"우이도 갑시다."
"예! 그러면 계획표 세워서 진행을 하지요."
휴가서가 제출되고...
날씨 때문에 이틀이 늦어지긴 했지만 마음은 하늘이 되었습니다.
"야호오~~"
"비박을 하기보다는 야영을 하지요."
"그러지요 뭐.민박도 좋고 야영도 좋고,편하게 여행삼아서 다녀오자구요."
"기차보다는 편하게 자가차량으로 이동을 하지요."
"그래요. 내 차 가져갈께요."
출발 시간이 정해지고...
배낭을 꾸리는 마음은 이미 산이 되었습니다.
놀토 집을 나서는 아빠에게 아이들 남이 됩니다.
"아이들 맛 있는거나 해주세요."
"걱정말고 잘 다녀오세요."
7시.
풍금소리님과 함께 전민동을 출발하여 유성 만남의 광장에서 달구지 님을 태우고 목포 여객선터미널 입니다.
목포는 몇 번 이지만 기차나 대여버스로 와 봤지만 이 넘 차로는 처음이라 시간 계산을 잘못했습니다.
12시 10분 배 인데 10시 10분 두 시간 씩이나 일찍 도착을 하였습니다.
터미널 옆에 있는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물도 사고, 순대도 사고...
대합실.
기다리는 시간 유달산에 못 가봤다는 이 넘에게,
"시간이 있으니 유달산이나 뛰어갔다 오세요."
"예. 싫어요."
"매표나하세요."
"왕복표는 안되요."
"예 안 됩니다."
승선을 합니다.
큰 배일꺼라 생각했는데...
배 번호판 입니다.
목포항을 떠나며 바라본 여객터미널이며 유달산의 모습입니다.
어느 옛 가수의 노래말처럼 "목포는 항구다!" 입니다.
내륙이 고향인 이 넘에게는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섭니다.
이방인.
어색은 하지만,
순대와 달구지님이 가져오신 임페리얼을 나누는데 한 어르신 '큰 배낭을 매시고 어디를 가시냐?'고 물어 오십니다.
얘기합니다.
고향의 얘기와 떠나지 못하는 터전에 대한 한을...
"당신네들을 찾아 스치면 되는 사람들이지만 못 떠나는 사람의 마음을 아냐!"고.
아주 곱게 늙으신 노 신사 입니다.
이렇게 시간은 지납니다.
늦게 가는 사람과 빨리 가는 사람과...
아마도 우리는 저렇게 스치고 지나가는 이방인 입니다.
진리가 좋으냐?
돈목이 좋으냐?
고향을 떠 났다 고향이 좋아서 낙시하러 들어온다는 어느 노형의 말처럼 오뉴월 뽀리똥이 익어갈때는 바닷물이 빨깧게 물들으니 그때오시라고.
진리라고.
흔들림이 있지만 계획대로 합니다.
진리입니다.
뒤로는 상상봉의 자테가 ...
"어디서 오셨어요."
"예 대전에서 왔습니다."
"세 분이라하셨는데 두 분이내요."
"아닙니다. 세 명 입니다. 한 사람은 다른데에..."
예약을 하였기에 알아보았는가 봅니다.
이 배에 다는 이방인들이야 다 알아볼 수 있으니.
민박집 아저씨.
상상봉을 한 바퀴 돌아서...
절벽.
한 점이 되는 어린 염소 두 마리.
돈목입니다.
배는 떠나고...
우이도 안내판 입니다.
목포에서 74KM의 거리 입니다.
자동차라면 한 시간이면 되는데 긴 시간을 왔습니다.
도회지에서 시간에 구속없이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많은 물음표가 됩니다.
담쟁이가 있는 돌담길을 돌아 민박집 입니다.
작은 아주 작은 어촌 아니 어총이라고 하기보다는 작은 마을 입니다.
작은 교회도 있고, 옛 우물이 고스란이 남아있는 이 넘이 기억하는 초등학교 저 학년 시절 마을의 모습입니다.
따듯한 정감이 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 반가이 맞아 주시고...
저녘을 부탁드리고 .
우이도 모래사구와 우이도 해수욕장 입니다.
물때가 썰물때인지 배들이 뭍에 있습니다.
한 때는 수많은 인파들이 ...
그리고는 화려한 조명이 있음을 입간판이 말 해줍니다.
구속!
아닙니다.
휴식입니다.
하지만 뭍에 있는 배의 모습에는 자유롭지 못함이 있습니다.
민박집의 자연산회.
맛.
말 안 합니다.
자식 둘 반듯하게 공부시켜 국민의 일꾼으로 만드시고 내외분이 정답게 살아가시는 다모아 민박의 박화진 전 이장님 댁 입니다.
"안 일어나요."
"일어나야죠."
"갑시다."
도라산 오르기전 임도에서의 풍금소리님 입니다.
무서운 님 입니다.
추진력있고 매사 확실하고 그러나 정에 약한 경상도 사내 입니다.
무뚝뚝하지 않습니다.
숨어야할 상상봉 입니다.
도라산.
해군 초소가 있었다는데 헐어져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수평선 뿐, 해무에 시야는 없습니다.
파도와 이름 모를 열매.
곱다.
마음이 너처럼 곱게 익을 수 있겠지.
조금은 늦은 시간.
아침을 약속하신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안 계십니다.
일 하러 나가신 모양입니다.
"배고프다."
"라면이나 끌여먹을까."
빠릅니다.
맛있다.
오수.
상상봉에 오르기 어렵다는 동네주민의 말을 듣고 지레 겁을.
아니 그 보다는 배낭의 무게에 가능 할까 하는 ...
그래 여행이다.
산!
꼭 숨어야만 되나 바라만 보아도 되는 것이다.
위안을 합니다.
욕심많은 풍금소리님.
얼굴에 있습니다.
올라야 하는데...
"할 수 없지요. 점심먹고 모래사구 구경하고 시간이 되는대로 움직입시다."
산책이 됩니다.
대로는 들리게 때로는 들리지 않는 같은 관심사의 얘기로...
하~~~
자유로움이여.
모래사구.
국립공원에서 출임을 금지시켜놓았습니다.
이방인들.
비료푸대나 미끄러질 것을 가지고 와 마구 훼손을 하기에...
조심스러운 발걸음이 됩니다.
사구 언덕.
바람에 흩날리는 작은 모래알갱이들...
경이 입니다.
성촌 모래사장.
바자락도 캐보고...
생명을 희롱도 하고...
우이도 해수욕장.
텅 빈 모래사장에 낙서를 하다 들켜버려 쓰다만 마음이 되고...
이게 아니었는데.
왜?
부끄러운 마음이 되었을까.
그랬습니다.
바라다만 보라고...
웃지요.
영원은 순간에서 시작이 되니...
순간은 어쩌면 영원이 됩니다.
지금은 텅 빈 학교 운동장.
"학교 운동장에다 소변보면 선생님한테 매 맞는데..."
텐트를 치고...
상랑식을 하시자는 달구지님.
합니다.
하늘은 익어오고.
뛰자.
감상.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독합니다.
왜?
이 모습에 사람의 마음이 아리어져오는지 모릅니다.
아름다움은 슬픔인지 기쁨인지.
불을 켜야 할 시간 입니다.
행복이라는 마음에 불씨를 지펴서...
밤은 익어만 갑니다.
술과 사람과 별과 그리고 새로움을 더해가는 공부로...
마음을 전하는 몇 통의 전화에 따스한 사람의 체온을 느끼며.
아침.
기다림이 있습니다.
해돋이.
구름은 심술을...
쓰다가 들켜버려 쓰다만 마음을 씁니다.
부부.
무었일까.
솔찍히 미안합이 있어 마음내내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부쩍 힘들어하는 아내.
모른 척 퉁명스럽게 하지만 ...
내 마음을 알았는지 모른척 비켜가주는 풍금소리님과 달구지님.
배려. 고맙습니다.
선착장.
기다림이 있습니다.
7시 20분.
몇시에요.
"7시요."
"배고픈데 누룽지나 라면좀 끓일까요."
"끓일시간 되겠어요."
코펠을 꺼내기 귀찬아 모른 척 얼버무르려 하지만 그럴 기세가 아닙니다.
끓입니다.
배.
안 옵니다.
바람과 파도가 높아서 배가 출항을 못 했다 합니다.
"이 파도 가지고 배가 못 떠요."
"보기에는 이래도 바다 한 가운데서는 무척 높아요."
섬 여행은 하루 이틀이 기본이라 하더니...
오후 15시 20분에 진리에는 배가 들어온다 합니다.
뭐 하나.
"계획대로 상상봉에 올라서 진리로 넘어가죠."
"마을 주민들이 하시는 말씀이 길도 없고 잡풀이 우거져 다 글키고 못간다고 하던데."
"길이라야 염소가 다니는 길이라 하던데 괜찮아요."
"가 봅시다. 사람이 가는데 어디 못 가겠어요."
닭 대신 꿩 입니다.
상상봉에 못 간다고 내내 아쉬워하던 풍금소리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숨자.
전신주를 따라 묘지가 있는 곳 까지는 벌초를 위해 풀을 베어놓았으나 묘지를 지나 염소망을 지나 길 없습니다.
잡가시와 망개넝쿨 그리고 산초나무의 가시가 무척이나 따갑습니다.
걱정입니다.
달구지님, 힘든 내색하나 안 지으시고 올라오십니다.
칠부 능선 안부.
열리는 조망이 좋습니다.
"이 맛이야."
도망 안 합니다.
어린 도마뱀 한 마리.
그래 같이 있자.
싫다.
마음의 사차는 없습니다.
"조심하세요."
그 한 마디뿐.
능선 안부를 잡습니다.
열리는 하늘과 조망.
어디를 가나 편안하고 쉬는 곳이 있으면 염소들의 배설물이 지천 입니다.
무엇을 그리 열심이 담는지.
열정의 사나이 입니다.
상상봉.
한 참을 왔지만 한 참을 가야 합니다.
힘들다.
얘기 합니다.
좋다.
잘 왔다.
이 맛이다.
편안한 사위가 열리는 아름다운 길이 됩니다.
머리위에 상상봉이.
대초리가 보이고...
살고 있을까?
무엇을 할까!
뒤 돌아본 능선 입니다.
때로는 가파르게 때로는 돌아소 왔습니다.
깍아지른 절벽이라 직등 할 수 없습니다.
흔적 없습니다.
트래버스길.
갈대가 출렁 입니다.
하늘 빛 곱습니다.
"봐요. 좋지요."
"좋습니다."
해풍을 맞아서 있지 강도가 약한 돌 입니다.
홀드를 잡기전 몇 번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지나 온 능선의 줄기들이 있습니다.
잠시의 여유.
마지막 피치 입니다.
힘내십시요.
감히 무어라 말 못 합니다.
예순 여덟.
수북히 쌓인 나뭇잎들.
바스락거리는 경쾌한 소리들.
소사나무 천국.
상상봉.
진리와 비금도 방향.
사위를 담습니다.
복이라고, 덕이라고,
"왜 한 마디 안 해요." 합니다.
싫습니다.
시리도록 좋으니까.
육포에 와인으로 정상주 한 잔을 하고 한 참을 머뭅니다.
갈대와 분재같은 소사나무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 너무 좋다라고.
산세도 좋습니다.
아직은 자연적인 멋 입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좀더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개발보다는 정제된 정리를 해놓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 입니다.
내려가야할 능선 입니다.
흑산도도 보이고...
하늘이여!
구름이여, 바다여!
너는 좋으냐.
이제는 내려서야 합니다.
가슴을 채웠던 비웠던...
등로는 없습니다.
인기척에 놀라는 염소들의 울음소리와 도망이 있습니다.
갈대입니다.
편안함이 있습니다.
가을.
생각의 계절입니다.
뒤돌아 봅니다.
왜 왔나.
살이에 있어서 뒤돌아 볼 수는 있는데 왜 앞 길은 볼 수 없는지.
미리 인생이라는 거울을 볼 수 없음은 재미 없어서 일까.
여유도 잠시.
험난한 길이 됩니다.
길을 찿아 헤매이는 풍금소리님.
"아무대나 가세요. 사람이 가면 길입니다."
한 시간을 그렇게 헤매입니다.
"으 따궈."
힘들어도 힘들다 말 하지않고 선두에서 길을 개척하는 풍금소리님.
고맙습니다.
다음에 신세갑습니다.
날머리.
"수고하셨습니다.고생많으셨죠."
"고생하셨습니다."
파란 하늘과 209봉.
진리.
시원한 맥주 한 캔으로 갈증을 달래고...
주민들에게 배가 들어오는 시간을 확인하고 진리의 역사를 듣습니다.
한때는 100가구에 1000명이 넘게 살았던 큰 마을이었는데 젊은이들 다 빠져나가고 이제는 작은 마을이 되었다고...
유배지이며 당과의 교류때는 이 곳이 중간 보급지였다고.
새우잡이 어선.
어선에서는 잡은 새우를 소금에 부려 젖을 담으는 일이 한창이었습니다.
노동.
즐거운 일 입니다.
일.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재미있게가 우선이라 생각 합니다.
이 넘생각일 뿐 입니다.
훌쩍 떠나는 짓과 돌아가야 한다는 짓.
빠르게 쉽게 살아가는 이 넘은 무었인지.
산은 있습니다.
그리움이 기다림이있듯이 ...
같이한 님들에게 웃음을.
인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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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붓하고 한적한 섬산행을기고 오셨네요.
또 다른 멋이 느껴지네요. 바다 바람 섬 새... 바다에도 섬이 하늘에도 예쁜 하얀 섬들이... 아름답군요. 멋진 여행 추카드려유...나도 방어 먹고 시픈디 어찌허나......^*^
사진 장수 조금만 줄여주세요. 컴이 되게 느려서 보기가 불편해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길이 없으니 사람이 가면 길입니다" 말에 매력이 느낌니다. 쩝쩝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