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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같이 노력했던 분들의 수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저도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던 만큼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하여 부족한 경험을 글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넓은 아량으로 읽어주시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2. 수험기간 전반
(1) 고시 입문 전
저는 2007년 3월부터 2009년 4월까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였습니다. 2007년 2월, 공직에 뜻을 갖고 시험 삼아 1차 시험에 응시하였고, 3월부터 훈련소에 4주간 들어갔다 나왔더니 합격 발표가 났습니다. 당시에는 이것이 정말 내 길인가 싶고 최연소의 꿈도 부풀었으나, 지금 생각하면 이때의 자만심이 수험기간을 늘린 원인 중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공부는 2010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다만 2007년부터 꽤 긴 시간 동안 계속 공직에 대한 열망을 키워오면서 느끼는 점도 많았고, 당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복무하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으며, 도서관에서 정말 다양한 책을 접했던 경험이 도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1~2년차 (2010년~2011년)
2010년까지는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하고 시험만 보았던 2007~2009년까지 1차 성적은 항상 좋았고, 2차 성적은 들쑥날쑥했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과목이 어떻게 문제인지 잘 모르겠던 총체적 난국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으러 고시촌에 갔다가 집에 와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또한 신촌에 있는 학교에 가서 스터디를 하기도 할 정도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도 못했습니다. 또한 모든 과목들을 무턱대고 책만 많이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여 회독수를 늘리는 데에만 급급했습니다. 그 결과 문제를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만 답안지에 좋은 답을 현출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흔히들 말하는 ‘고시생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2차 점수는 초시와 다를 바 없는, 컷보다 5점 정도 낮은 점수였습니다.
2011년에는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제대로 고시촌에 독서실을 잡고 공부했습니다. 집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집에서 고시촌이 그리 멀지는 않았기 때문에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였지만 그래도 보다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군대를 제대한 친구 한 명이 공부를 시작하면서 같이 스터디를 하였고 조금씩 답안을 써나가면서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월 달에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연애를 하게 되면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자친구를 만나는 날만 기다리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따끔한 충고를 해 줬지만 그런 충고를 들으면서도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데 왜 그러지?’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여름에는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컷보다 2점 정도 낮은 점수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4) 3년차 (2012년)
결국 이렇게 된 바에는 한 해만 열심히 해보고 그만두자 라는 생각으로 2012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순환 과목을 모두 들었고, 매일 답안을 최소 두 개씩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하는 도중 4월 정도에 연애를 끝내게 되면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매일 1시간 씩 운동을 하면서 극복하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 둘과 항상 시간을 맞춰 공부를 하면서 성실하기 위해 노력했고, 하루에 공부시간 10시간은 기본, 12시간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2차 시험에도 붙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시험 이후에는 2차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취업 준비를 하였는데 그러던 중 2차 시험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고 뛸 듯이 기뻐하며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면접 준비도 잘 했고 면접도 잘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면접 불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참 많은 눈물을 흘렸으나 하늘께서 제게 공직자의 길을 권유해주시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공부에 정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4년차 (2013년)
사실, 벼랑 끝이라는 생각이 정말 강했고, 정신적인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굉장했습니다. 그럴 때 친구가 “작년에 2차까지 붙었던 네가 무슨 걱정이야.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만 노력해도 네가 올해 1등이야. 그런데 심지어 넌 더 열심히 할 거잖아? 걱정하지 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굉장히 힘이 났고 이제는 공부를 하는 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깨달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따르면서 효율이 매우 증가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은 최대한 적게 듣고 스터디를 많이 하면서 최대한 답안을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스스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답안을 써나갔습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나태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확하게 시간 계획을 짜서 행동했습니다. 정말 올해 7월 6일까지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5월에 응시한 입법고시에서 소수점 차이로 떨어졌고, 지역인재였다면 붙었을 점수라서 매우 아쉬웠지만 어차피 면접에서 2차 성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행정고시 2차 시험을 보러 가면서 예상했던 문제들이 반 이상 적중하였고,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2차는 붙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2차 시험 합격 발표가 났고, 다시 면접 준비에 매진하여 최종 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 PSAT (97.5/90/95, 평균 94.16)
사실 저는 PSAT형 인간에 가깝습니다. 어려서부터 속독이나 논리 퀴즈 같은 것에 관심이 많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언어나 상황은 남들보다 조금 수월했던 편이었습니다. 자료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많이 풀면 오르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행정고시 PSAT은 항상 넉넉한 점수로 붙어왔고, 입법고시도 2010년부터는 계속 붙어왔으며, 한상준 선생님을 도와서 상황판단 스터디 진행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단기간에 PSAT을 올리는 방법은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강의를 들으면서 어느 정도 간단한 스킬을 익히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언어에서 중심내용을 빠르게 찾는 법, 자료에서 수치의 어림산, 상황에서 문제의 취사선택 등의 스킬을 배우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것을 실전처럼 사용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문제 2~3개를 꾸준히 푸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실전처럼 한 세트를 풀면서, 그 세트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시험에 임하여 어떤 문제를 버리고 어떤 문제를 선택하여 많은 풀이와 높은 정답률을 이끌어 낼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자신이 문제 푸는 속도는 느리나 정답률이 100%일 수 있다면 40문제 중 32문제만 풀고 나머지는 찍어도 됩니다. 모두 맞춰야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푼 32문제가 모두 맞고 찍은 것 중에 일부 정답이 있다면 합격인 것입니다. 다만 이렇게 극단적인 전략은 조금 위험하고, 자신이 평소 어려워하는 문제는 제끼되 40번까지 풀고 나서 다시 돌아와서 어려워보였던 문제들을 한 번 더 풀면서 정답률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위하여 처음에는 기출을 풀면서 자신이 이러한 전략을 실제로 사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나오는 모의고사를 시험 직전에 풀면서 감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과 점수를 비교할 필요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경제학 (83.66)
사실 고민이 제일 많았던 과목 중에 하나였습니다. 제 나이 대부터 미적분을 고교에서 배우지 않아 미분에 대한 이해 자체가 되지 않았고, 왜 미분을 하는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조차 제대로 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영어영문학이었던 전공을 경제학으로 바꾸면서까지 경제학을 부셔버리겠다고 생각했었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들었고, 이후 제게는 김진욱 선생님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여 꾸준히 수강하였습니다. 김진욱 선생님의 3순환은 3번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600제 문제를 모두 푼 셈이 되었고, 그 이외에 모르더라도 거의 모든 모의고사와 교과서 연습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문제를 푸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며, 학원 강의를 들으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이후에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를 어느 정도 푼 이후에는 답안을 최대한 많이 쓰며 정책적 시사점이나 함의 등을 파악하고 연결하려고 노력한 것이 다른 과목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최근에는 굉장히 기본적인 개념을 묻는 경제학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차별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2012년과 2013년 모두 합격하는데 있어 경제학이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3) 행정법 (54)
행정법은 처음에 틀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법학적인 개념들이 생소하고 단어가 어렵다보니 혼란이 많이 오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깔끔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서를 열심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후에는 자신의 논리 체계를 구성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단순히 통설과 판례를 무턱대고 외울 때는 답안지에 제대로 된 답이 아니라 지식의 파편들을 조각조각 보이는데 그쳤지만, 올해 정선균 선생님의 3순환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그러한 파편들을 잘 짜맞춘 답안을 흉내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정진 선생님, 김정일 선생님, 정선균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4) 행정학 (60)
처음에는 행정학이라는 과목은 공부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교과서를 보아도 항상 좋은 얘기만 가득하고 뭔가 다른 과목에 비해 체계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교과서만 계속 읽다가 들어가도 합격권보다 살짝 낮은 점수는 계속 나왔습니다. 하지만 컷을 넘는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행정학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는 단순히 개념에 대해서 묻는 경우가 있지만 이러한 개념 속에 전반적인 패러다임이나 함의를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파악하는 글쓰기를 하여야하며, 올해 송윤현 선생님의 답안 첨삭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박경효 선생님께서는 이론을 잘 설명해주시고, 송윤현 선생님은 답안을 쓰는 스킬 측면이나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5) 정치학 (58.66)
2007년, 공부를 한 글자도 못하고 들어갔던 시험장에서 정치학 점수가 72점이 나왔습니다. 당시에 들은 수업이라고는 학교에서 진영재 교수님께 들은 정치학 입문이 전부였을 때였습니다. 당시 우쭐해져 사회과학 과목들은 공부를 안해도 되겠구나 생각했었지만, 해가 갈수록 정치학 점수는 계속 떨어졌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제가 남의 글을 과도하게 흉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7년에는 아무 것도 몰랐기에 오히려 용감하게 매우 급진적인 방식의 글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어느 정도 논리력이 있었고, 그 부분에서 교수님의 뜻과 맞아 고득점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정치학 서적을 읽으면서 오히려 제 생각과 다른 분들의 생각이 섞인 글이 나타나 점수가 떨어진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의 좋은 글이나 학자들의 좋은 문장은 꼼꼼히 정리하되, 자신의 글 속에서 그 것을 근거로 구현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정원준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답안지 첨삭을 받으며 크게 혼나 많이 정신을 차리기도 했고, 신희섭 선생님의 정치학강의 제 2권에 나온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았으며, 최승호 선생님의 강의와 논문집을 많이 참조하였습니다. 또한 공부를 같이 하는 친구들과 밥을 먹으며 뉴스를 보고 10분 정도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토론을 열심히 하기도 했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6) 정책학 (30.66)
사실 정책학은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보다 행정학과 정치학과의 연계가 매우 높아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아무리 외워도 20점대가 나왔으나 행정학 공부가 어느 정도 된 이후에는 꾸준히 안정적으로 30점대가 확보되어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정책학은 이동호 선생님의 강의를 한 번 들었고, 그 이외에는 기본서를 정리한 서브로만 공부했습니다.
(7)면접
면접은 불확실성이 가장 큰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과 겸손함의 중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첫 번째 면접시험에서 과도한 자신감과 리더십을 보이다가 좋지 못한 결과를 낸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감과 리더십이 있으면서도 겸허하고 갈등을 조정할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절대, 절대, 절대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나태준 교수님께서 “결과를 받아들이고 보약으로 삼으라. 불완전한 상태로 임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오히려 당신에게 독이 된다. 심기일전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는 계기로 삼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작년에 면접에 불합격하고 굉장히 힘든 날들이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심기일전하며 절치부심하며 더욱 저 스스로를 정진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4. 수험생활
(1) 생활패턴, 공부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맞는 생활패턴입니다. 다만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자는 생활패턴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부분 오전영상 강의를 듣고 점심을 먹고 운동을 1시간 정도 하고 공부를 한 후 저녁을 먹고 공부를 하다가 스터디를 하는 식의 생활패턴을 유지했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일찍 오거나 늦게 오려는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작용하며 성실함을 유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잠을 푹 자지 않으면 공부가 잘 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1시부터 6시 반까지 5시간 가량은 무조건 자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시간은 처음에 스톱워치로 측정하다가 7~8시간을 찍기도 어렵다는 사실에 놀랐고, 오히려 숫자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시간보다는 목표공부량을 정해놓자 스트레스를 덜 받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대인관계
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고시공부 중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이 적어 매우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또한 SNS를 보면서 따뜻한 봄 날씨에 행복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에 서러워졌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정말 과도하게 외로울 때는 주말에 쉬는 시간을 희생해가며 친한 친구들과 밥을 먹는 정도까지만 선을 그어두고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시험에 붙으면 함께 고생한 스터디원들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어색해졌던 인간관계도 모두 회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대인관계에 대해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조금만 참으라”는 것 뿐인 것 같습니다.
(3) 운동, 체력문제
운동과 체력은 진리의 케바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여 운동을 하루에 1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하다보면 먹는 것도 조금 부실해지고 허리가 아파오는 등 건강도 좋지 않아지는데, 삼십 분 정도 달리고 이십 분 정도 쇳덩이를 들고 낑낑대면 기분이 훨씬 나아졌고, 샤워를 하고 나면 상쾌해져서 공부가 훨씬 잘 되었습니다. 또한 몸이 좋지 않지만 쉬기 어려운 경우 운동할 시간에 피트니스 안에 있는 찜질방에서 30분 정도 수면을 취하면 금방 회복되었기 때문에 저는 하루에 1시간은 무조건 건강과 체력에 투자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운동에 시간을 과도하게 빼앗기거나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4) 기타
스터디는 자신의 스타일과 맞게 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2차 기간에 스터디를 두 개씩 돌렸고, 각각의 스터디에서 모두 합격자가 나왔습니다.
연애는 진리의 케바케라고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우는 연애가 공부에 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이해심이 깊은 상대를 만나야하고, 주말에도 같이 놀기보다는 쉴 수 있도록 존중해주는 상대를 만나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음주나 게임, 스포츠 등의 여가생활도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공부를 위해서는 물론 방해가 되는 것들이지만 아예 하지 않으려 하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쉬며 긍정적인 마음을 충전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그날의 야구경기를 5분짜리 하이라이트로 보았습니다. 올해는 제가 응원하는 팀이 의외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밤마다 보는 하이라이트가 매우 큰 힘이 되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것 같습니다. 또한 일주일 중 딱 하루, 토요일이나 일요일 밤 중 2시간 정도는 맥주 한 캔과 함께 좋아하는 해외축구팀의 경기를 보거나 친구와 게임을 했고, 그것이 일주일 고생한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것이 그 다음 주를 힘내게 해주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시간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5. 나가며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적어도 4년, 길게는 7년을 기다려온 일입니다. 항상 이 순간을 꿈꾸며, 때로는 허세를 부려야지 생각하기도 했고 절 무시해온 사람들에게 일갈하고 싶기도 했지만, 그동안 마음 고생한 시간과 저를 도와준 감사한 분들을 생각하면 그저 겸손하고 계속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따름입니다. 최종합격 발표가 났을 때, 가장 먼저 든 기분은 기쁨도 환희도 아니고 그저 감사함과 안도감이었습니다. 그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친지 분들, 앞으로 더 멋진 삶이 기다릴 석윤이와 올해 결국 이룬 꿈을 축하드리고 싶은 존경하는 현지누나, 넘어져있던 나를 항상 다시 달리게 해준 호준이, 그리고 앞으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여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승주, 나와 함께 어려운 시간을 헤쳐나간 소희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있기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같이 2차 스터디한 효중 형님, 은정 누님, 여정씨, 정현씨, 진희, 영주씨, 대원 형님, 기문씨- 효중 형님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다른 분들도 반드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작년에 같이 3차 스터디한 성철 형님, 순철 형님, 큰 종호 형님, 작은 종호 형님, 아라 누님, 해라씨- 큰 종호 형님 많이 어려운 시간 버텨내어 좋은 결과 내신 것 축하드리고, 항상 응원해주신 다른 분들 감사합니다. 올해 같이 3차 스터디한 정주, 영지, 정탁이, 헤올 누나, 미도, 인표, 서전이, 상혁이, 대희 형님, 은주, 해리, 혜영 누나, 범기, 남효 형님, 태승이 형, 광근이, 진희, 지은이까지- 합격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광근이, 진희, 지은이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 모습을 내가 봤기에, 그리고 그 마음 잘 알기에 좋은 결과가 뒤따르리라는 것, 확신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 연세대 인문 1반 친구들, 상경 10반 친구들, 포유 친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힘을 잃지 않게 해준 무한도전, 박지성, 유벤투스, 아스날, 도르트문트, 엘지 트윈스 모두 감사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심기일전하고 절치부심하여,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걷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 대하여- 그리고, 나에게, 감사합니다.
면접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심기일전하였고,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목민심서를 읽으며, 절치부심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성실하게 걸어오며 노력했다고. 네, 그런 공직자가 되어 살겠습니다. 제 꿈을, 초심을 잃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어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꾸짖어주시고, 또 응원해 주십시오. 부끄럽고 장황하게 길기만 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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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철수선배 최종합격 축하드립니다!!! 합격수기 잘 읽었어요 >_< 꼭 좋은 사무관 되실겁니다! 화이팅!!
기계님 감사해요 연수원에서도 열심히 해요 화이팅!!:)
츄파춥스 열개 투척!!ㅎㅎㅎㅎ 진짜진짜 축하해~~!!!! 당신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줌^_^
진짜진짜 감사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진심으로 합격 축하해~~ 나도 츄파춥스 줄래. 힝.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경_츄파춥스 인기인 등극!_축
(부끄) 감사합니다!
ㅋㅋㅋ축하드려요 수기에등장하는분들 이름을 보니 연대분이신가보네요 ㅎㅎ 저도 무한도전보며 힘 많이냈는데..ㅋ 모쪼록 훌륭한 사무관이 되시길!
네 그렇습니다!:) 저 공부하다가 힘들 때 무한도전 300회나 조정 특집 보면서 많이 울기도 하고 위안도 많이 삼았던 것 같아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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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항상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다리고 있을게! 화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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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철수씨 축하해요~ ㅎㅎ 그동안 고생 많았고 연수원가기전까지 신나게 노세요! 연말에 유예생들하고 술한잔해요~^^
네네 감사합니다! 항상 열심히 하시고 부디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세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읽다가 철수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철수였네 ㅋㅋㅋㅋㅋ
철쑤 진짜 축하해! 코티에서 만나 ^_^!!!!
응응 고마워! 연수원 들어가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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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항상 열심히 하세요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행정학 키워드중심으로 암기해서 쓴다는게 구체적으로 어떤건지좀알려주세요~~^^
저는 우선 재미있는 행정학에 한국행정학, 새행정학에만 있는 부분들을 보충하여 단권화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단권화된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총론과 각론을 연결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서브를 만들면서 어떠한 문제가 나와도 쓸 수 있는 이론들을 매우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항상 답안에 그대로 쓸 수 있도록 각종 모형과 사례를 간추려서 정리해놓고, 이동시간이나 짬이 날 때에 그것을 정확히 암기하여 답안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은 송윤현 선생님 3순환이 그것을 어느 정도 완성시켜주는 바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기 잘읽고갑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읽는 사람이 다 울컥합니다.
멋진 사무관님 되실거에요!
감사합니다!:)
정진 변호사님 강의 어떤거 들으셨는지 궁금해요~! 합격의 법학원 동영상 강의인가요?
정진 선생님 강의는 2순환 실강을 한 번 들었습니다. 년도는 2010년인지 2011년인지 조금 헷갈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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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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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연대 후배인데요. 제가 아직 4학기가 남아서 학교와 병행하는 학기가 있을 것 같은데, 학교에서 정치학이나 행정학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저는 정치학 강의와 행정학 강의는 각각 행정학개론과 정치학입문만 들었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주변에 합격한 동문들을 보면 행정학과 출신이 많은 것을 보면 아무래도 전공 과목을 들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저 역시도 경제학으로 전공을 변경하고 나서 강의를 들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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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최승호 선생님 행정학은 들어보지 못했네요.
제가 읽어본 수기 중에 가장 솔직한? 수기 인 것 같아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메일로 스크랩해갈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ㅎㅎ 두고두고 보려고 스크랩해가요!
이제 막 행시 준비에 들어가려는 1인 입니다.. 수기 보면서 결심을 더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수기를 살~짝 얻어갈 욕심(스크랩 해 가려구요)에 댓글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아주 마니 되었고,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댓글분중에 가장 솔직한 수기같다는 거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글도 잘쓰시고 마지막 문장에서 그 동안 쌓아오신 내공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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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