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에서 아침을 맞았어요..
그런데 비가 오네요..
이런 이런.....
여관이라 아침밥을 해 먹는것은 무리이고,
여관 아주머니께 근처에 음식맛이 괜찮은
식당이 어디냐고 여쭤 봤어요..
"으응~그이가 여그서 음식을 젤 오래혔제~"
아주머니의 말씀에도
별 기대는 하지 않고 그 식당을
찾아갔어요.
그런데 방송에도 소개되었던 맛집이더라구요.
별로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고,
흔히 보는 그런 식당인데,
우리가 첫 손님이었어요.
" 아그덜 줄 국은 맵덜 안한걸로 따로 해 줄텡께
조기 매운탕을 먹어보드라고.."
남편과 저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지요.
사실
어젯밤의 비싼 식사가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거든요.
반찬가짓수도 단촐하고 매운탕이 나왔는데
아무생각 없이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죠!!!!!
"앗~!!!!!!!그래!!~~~바로 이~맛이야~!!!!"
반찬도 전라도의 깊은 맛이 그대로 베인것이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상을 가득 채웠던
어젯밤의 반찬보다 훨씬 맛이 있었어요.
남편도 저도 밥을 두 그릇씩 후딱 해 치웠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밥을 맛있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넉넉해 진다는 것을...
이렇게 두둑한 아침을 먹은뒤에 비가 내리는
법성포를 떠나
고창으로 출발했지요.
자~이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이 되려는
찰나거든요!!!
이번 저의 여행 하일라이트~!!!
법성포에서 고창으로 가는 길에
전라도 시골 마을의 특색 몇가지를 발견했어요.
그 중 하나는,
동네마다 보이는 담장의 높이인데요..
대부분 담장은 집안이 보이지 않게
둘러쳐져 있고 대문은 아주 높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담장이 낮아서
마당이며 집안 곳곳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있고
담장이 아예 없는 집도 많은 거 있지요!!
그러니 대문까지 있는 집은 거의 없었지요.
그곳 사람에게 왜 여기는 담장이 없냐고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그 분은 물어보는 제가 더
이상하다는 식으로
"옆집인디 뭔놈의 담이 필요하당가..
담 높이 쌓고 서로 담쌓고 지내자는 것도 아니고 말이시??!!!"
또 한가지는
소 단위의 동네일지라도 동네 앞에는 꼭
정자가 세워져 있는 것이었어요.
전라도 사람들이 정이 많고,
한번 사귀면 영원하고,
맘이 잘 바뀌질 않아
담이 필요 없을만큼 네집 내집 구분없이
이웃과 가족처럼 지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동네 앞의 '정자'는 여유와 풍류를 즐기는
전라도 사람들의 정서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 느낌은
고창으로 넘어가던 중
무장면 5일장에 들렸을때,
확실하게 증명되었지요.
사실
시골장을 보려는 계획은 애시당초 없었지만,
비도 오고,하룻동안의 여행동선은 짧고,
무장면을 지나치다 우연히 장날인 것을 보고
차를 세웠던 것이지요..
아주 작고 조촐한 장이었지만
풍성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제 마음이 그러했기 때문일까요??
대부분 집에서 기른 농산물이나
수산물을 파는 할머니들이 많아서인지
푸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을 둘러보는데,
그날은
참게가 아주 많이 나와있더군요.
저는 한 아주머니가
참게를 사는 것을 유심히 보게 되었지요..
참게는 다른 게와 달리 집게로 서로를
찝으면 절대로 놓지 않는 답니다.
그래서 참게를 손으로 잡을때는
집게에 찝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만원어치를 담아 주는데 양이 엄청나게 많은거에요.
제가 보기에 도시에서 그 정도면
3만원은 훨씬 넘을 것 같은 양입니다.
그런데
참게를 산 아주머니는 더 달라고 큰 게 한마리를
덥썩 집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큰 게는 다른 게를 물고 있었고
다른 게는 또 다른 게를 물고 있어서 줄줄이
달려 올라 오는데 다섯마리쯤 되는 것 같더군요.
그러나 참게장자 아주머니는
"이러면 손핸데..."
하면서도 주렁 주렁 달린 참게를
모두 봉투에 넣어 주시는 거에요.
이런 모습은 참 오래간만에 봅니다.
포구가 가까워 그런지
해산물이 주로 많았는데,
쭈꾸미도 아주 많이 있고,새우랑 각종 생선
민물 피래미까지...
도시에선 그 값에 그 만한 양을
산다는 것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그런
매매가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이것 사요~!!많이 줄탱께~!!!"
비가 오니 장이서도 사람이 안 다녀
할머니들은 가지고 나온 것을
팔지 못할까봐 노심초사 사람을 붙잡네요.
그렇게 시장을 한바퀴 돌다가
저는 굴비가격을 물어보고 배가 아팠습니다.
왜 배가 아팠냐구요???
사실 법성포에서 선물용으로 굴비를
2만원씩 주고 4상자 샀거든요.
그런데
법성포에서 10분밖에 안되는 거리의
무장 장에서는 제가 산 법성포 굴비와
똑같은 크기와
똑 ~같은 생김새를 가진
똑~~~같은 법성포 굴비가 세상에~~~
1만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니 말이에요~!!!
아흐흐~~~~~~흑!!!!!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한들 뭐 하겠어요.
법성포 상가의 굴비는
상가비도 포함된 것이고 포장비와 유지비도 포함된 그런
가격이었겠지요..
다만,
노점에선 그런 거품이 빠졌으니 쌀수 밖에 없었겠지요.
어쨌든 저는 무척이나 속이 상했답니다.
씁쓸한 마음을 접고
싸고 신선한 해산물을 사고 싶었지만
아직 상당시간 여행이 남아있어 금방 상할 것 같아
해산물은 사질 못했어요.(으아~아깝당~)
저는 눈물을 머금고,
다음엔 꼭 아이스 박스를 구비해야 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지요.
해산물은 못 샀지만 그 대신
대추는 많이 샀어요.
겨울에 남편 대추차 끓여줄려구요..
집 근처
모 할인 마트에서 얼마 전 대추를 샀는데
한 주먹정도가 3천원 하더라구요.
그런데
팔순이 다 되어 보이는 할머니께서
탐스런 대추를 팔고 계셨어요
그래서 제가
만원어치만 달라고 했더니
2만원어치는 될법한 양을 담고도
더 달라는 말도 안했는데,
자꾸 더 담아 주는 거였어요.
"할머니~ 그러다 다 퍼 주시겠어요!! 그만 주셔도 돼요~!!!"
많이 받는 것이 이렇게 죄송한 마음이 들줄이야~~
더 많이 사드리고 싶었지만
그 할머니께서 가지고 나온 것 중에
제가 필요한 것은 대추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우리 가족은 과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식비에서 과일값이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한답니다.
때 마침 막 따 가지고 나온 꼭지달린 사과와
감이 많더군요.
물론 만원어치가 곱배기의 양인건
이제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아실 테지요??
저는 무장 장에서 적은 돈으로 많은 양을 얻었으니
수고하지 않고 돈을 벌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정도면 집에가도 며칠은 과일을 사지 않아도
되거든요..
고창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금방 산
사과와 감을 깎아 먹었지요.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 남편은
이렇게 맛있는 사과와 감은 처음 먹어 본다며
고창가는 내내 즐거움을 토로했답니다.
선운사 다음으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은
고창읍성 바로 모양성이었지요.
고창읍은 상당히 크더군요..
없는 것이 없고 ,시장도 크고...
읍내에 있는 모양성에 도착했을 때는 비바람이
더 거세 지더군요.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모양성 앞에있는
신재효 고택과 판소리 문학관을 둘러본뒤,
(실속있는 문학관임)
아이들에게 우비를 입혀 모양성을
돌아볼 것인가 다음에 올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그렇지만
모양성은 그냥 가기엔 너무나 아까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우비를 입히고
과감하게 비를 뚫고 모양성을 둘러보기로
결정 했지요.
모양성은 그렇게라도 돌아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고
날씨가 좋을때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모양성은 머리에 돌을 이고
한바퀴를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바퀴를 돌면 무병장수 하고
세바퀴를 돌면 극락승천 (죽은뒤 천국간다) 한다고
하네요^^
그러나 우린 5분의1도 못 돌았으니
나머지는 다음에 돌아야 할것 같네요^^;;;
(모양성을 무지 무지 보여드리고 싶은데
안타까운 마음에
네이버 검색창에 고창읍성이라고 치시면
전문가들의 설명과 사진이 참 잘 나와 있어요)
모양성은 절대 흠잡을 만한 곳이 없는
오래 되었어도 원형 그대로 잘 보전되어 있는
훌륭한 성입니다.
모양성 안에는 동헌이 있는데
동헌 앞에 곤장을 치는 형틀이 있어요.
날씨만 좋았다면 남편을 거기에 눕히고
"네 죄를 알렸다~!!!"
하면서 두 세대쯤 때려보고 싶더군요..^^;;
그러고 나면,
묵었던 체증이
싸~악 사라질 것 같았거든요^^
뭐 억울해 하면
저도 두 세대쯤 맞아주지요 머...
(엉덩이에 살이 많아서 남편보다 덜 아플껄요^^)
여기서 문제 하나 낼까요???
언뜻 보면 동백나무같고,
잎파리 모양은 오리발 처럼 생기고
아주 단단하며 잎파리 끝에
바늘같은 뽀족한 가시가 나와 있는
이 나무의 이름은 뭘~~~~~까요????
모양성 안에서 이 나무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
남편이 하는말,
"성 밖에다가 이 나무를 심었다면 왜구를 무찌르것은
문제없었을 텐데..!!"
정말 가시가 대단히 단단하고 뾰족하답니다.
이렇게 비를 쫄딱 맞고.
대충 모양성을 훑어보았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어요.
다음에 모양성제를 할때쯤 한번 가야겠네요.
선운사도 그때쯤 꽃무릇이 한창일것 같고..
비를 맞은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저녁 준비를 위해 시장에 들렀지요.
고창 시장은 없는게 없으니
이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이
참 좋을 듯 싶네요.
이제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석정온천으로 향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게르마늄 온천이라는데,
규모는 크지 않은것 같았어요.
요즈음은
대형 사우나와 온천, 찜질방 ,스파랜드 같은 것이
워낙 시설이 좋아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온천은 시설도 좋아야 하지만,
물이 좋아야지요!!
석정온천은 암 같은 힘든 질병에
특효가 있다네요.
그러니 좋은 물이 맞는 것이죠..
석정 온천까지 오는 동안
아이들이 그만 곯아떨어져 버렸네요..
할 수 없이 온천욕은 다음으로 미루고
마지막 종착지 방장산 자연 휴양림으로 들어갔어요
석정온천에서 6킬로 지점에 있으니 그다지 먼거리는
아니지요??
방장산 자연 휴양림은
가족이 머물기 참 좋은 곳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더군요
가격도 7평형은 4만 4천원
9평형은 5만 5천원 정도이니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지요??
물론, 취사도구 일체 다 구비되어 있지요.
방장산 단풍은 거의 질 무렵었지만
그래도 늦가을 비오는 산의 낙풍을 바라보는 것을
값으로야 따질수가~~~~~~
있나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하룻밤이었습니다.
7평형은 예약이 끝나서 9평형
라일락 방에 자리를 잡았지요.
우선
점심을 먹지 않아 늦은 점심으로
된장 수제비를 끓여 먹은뒤,
한 시간정도 땃땃한 방구들에
등을 지지고 일어나서
잠시 비가 내리지 않는 틈을 이용해
방장산 산책로를 조금 돌았지요.
아이들이 너무 너무 좋아해요.
저녁때가 되니 산 위로
안개가 하얗게 올라오네요.
유난히도 안개꽃님이 생각나더군요.
저녁은 오랜만에 신선한 야채와 삼겹살로
든든하게 먹었고요..
잎새주를 한병 마셨지요.
산속이라 조용하고...
은은한 가로등 사이로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자니
그동안 잡히지 않던 무-드가 슬슬 잡히더군요.
남편은 더 놀려는 아이들을 채근하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일찍 자는 것이 효도하는 것이다~!!"
풋~!!!
풍천장어와 복분자 그리고 굴비와 방장산의 기를 받아
다시 한번 쌍둥이를???????
(19세 이상 관람 불가 심의상 표현을 삼가함)
헐~
아침은 늘어지게 늦잠을 잤어요
비가 계속 내렸기 때문에 마지막 일정이 바쁘지 않았고
그냥 팍 눌러 앉아 살고 싶더라구요.
남편은 아이들에게 비옷을 입혀,
산책로를 한번 더 돌았고
저는 찬찬히 아침을 준비했지요.
굴비를 다섯마리 굽고 콩나물 국을 끓이고
굴비살을 발려 아이들은 그냥주고
남편과 저는 고추장을 넣고 썩썩 비벼서
고추장 굴비를 얼치기로 해 먹었지요.
맛이 어땠냐구요??
꿀맛이지요~!!
고창 고추장은 순창 고추장맛과는 좀 다른
약간 독특한 신맛이 나면서 맵더군요.
고창 고추장을 사서
금방한 새하얀 밥에 썩썩 비벼 먹으면
밥 한그릇 그냥 뚝딱 이니까 다음 여행엔
꼭 그렇게 해 보세요~!!
12시쯤 방장산을 떠나
안양까지 2시간 30분 걸려 도착했지요.
자~ 이렇게 저의 여행은 끝이 났지만,
고창은 두고 두고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이며
가족여행이든 ,부부여행이든,혼자 여행이든,
모두만족 시켜줄만한 테마를 가진 곳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내년 동백이 필때쯤
고창으로 가실분 계시겠지요??
*법성포 아침식사1만8천원//대추 1만원//사과1만원//감1만원
판소리 박물관 입장료1,600//모양성 입장료2,000//
기타 부식재료 19,600//숙박비 5만5천원
도로비 4,950===총;\131,150
(위의 총액중 약 3만원정도는 싼값의 농산물을 샀기 때문에
썼다기 보다 저축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셋째날과 마지막날을
합친 금액으로 가장 적은 돈을 쓴 날입니다.)
=====>여행후 지출총액계산<=====
* 첫째날;\64,950
* 둘째날;\186,600(선물비용 포함)
*셋째날과 넷째날;\131,150(시골 장보기 포함)
*휘발유(애마 밥);약 45,000(고창엔 휘발류값이 약 3~4천원 쌌음)
-----------------------------------
========> 총액;\ 427,700
선물비와 시골 장보기를 뺀 기본 경비로는
========>총;\339,700
(어른2명과 아이 3명 총 5명이 3박 4일 동안 쓴 경비인데,
이 금액중 다음에는 약 3만원정도 더 줄일수 있으며,
그리고 약 5만원 정도 벌 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돈을 떠나서..
이번 여행은 가족여행으로써는 처음이라 기념할 만하고
풍족한 정서를 누릴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시골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김제와 고창의 드 넓은 평야를 경작하는 농민들이
새삼 뭉클하게 가슴에 와 닿았고,
정부의 정책이 이 넓은 곳에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고인돌 유적지도 가보았으면 좋았을덴티..../ 근디 또 잠은 방장산 휴양림이 있는 장성에서 잤군요~~ㅋ
"시골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김제와 고창의 드 넓은 평야를 경작하는 농민들이 새삼 뭉클하게 가슴에 와 닿았고, 정부의 정책이 이 넓은 곳에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참 알찬 여행 하셨군요...고창을 고향으로 둔 저보단 더많이 고창을 둘러 본듯하네요...^^&
아 그리고 시리즈...긴 글 잘 읽었습니다...참게 줄줄이 달려 나오는 상상 참으로 싱싱했습니당...감사^^*
참 좋은 여행이셨네요 여행도중 구입하신 농산물은 참으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읍니다 다음에 또오셔서 미처 돌아보지 못한곳 돌아보시지요,이곳에서는 상사화 메밀꽃 인촌 김성수생가 그리고 유네스코에등록된 세계적 문화유산 고인돌 군 그리고 인접에 채석강 드라마 이순신 셋트장 원숭이 학교 도깨비도로.
참 글 잘쓰셨네요... 고창군청에서 홍보대사로 임명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군요.... 아버지의 고향! 법성포 나의 고향 고창! 자랑스럽고 사랑합니다.
고창이 고향인 저보다 더 잘 아시는것 같군요. 님의 글 읽고 저도 가족이랑 한번 다녀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