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센타 자유게시판에 2022/08/21 올린 글입니다.
동감하시는 분들은 자유게시판을 방문하셔서 공감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2021/10월 북성, 서성, 남성 산행시
성밖 대대적인 예초작업 모습을 보았는데
산불방지용 이라는 직원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라 일응 수긍되는 면도 있었지만
그 때에도 일괄적으로 예초하지 말고
군데군데 둥그렇게 자연 그대로 두어
야생화들이 살아가게 해 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
산성에는 지금은 멸종 위기에 있는
수많은 야생화가 해발 400∼500m의 성벽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큰제비고깔, 병아리풀, 속단,
금붓꽃, 큰꿩의비름, 기린초 등등
참으로 이상한 것은 성벽을 조금 벗어난
주변 숲과 골짜기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야생화는 백두대간에서도 멸종되어갈 정도로 귀한 종이라 합니다.
이러한 야생화가 해발500m내외의 도시 근교의
나즈막한 고도에서 식생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전문가들도 잘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라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수많은 산객들의 방문을 이겨내고 오랫동안
대를 이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3)
그런데 2022년초 북성벽을 걷다보니
붉은 리본 표식이 약 2m 간격으로 박혀 있는걸 보고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잘 알 수 없었는데 그 표식의 의미를 최근에야 알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북문에서 서문, 남문까지 전선을 깔아 경관조명을 할 계획이라는 것이었습니다.
(4)
필자의 생각으로는
북악산 경관조명에서 힌트 받아
위례신도시, 교산신도시 방면에서 잘 보이도록 하는 것 같은데
필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재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북악산과 달리 도시에서 남한산성은 상당한 거리에 있고
2) 성곽 외부에 소나무등 식생이 좋아 위례나 교산 쪽에서 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3) 향후 조명공사 주위는 철저하게 수목벌채 및 수풀 예초될 것인데
그에 따라 성곽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희귀 야생화의 멸종이 예상되며
4) 남한산성 북문-서문-남문 외곽을 둘러싸고
수세가 좋은 오랜 연륜의 소나무등 식생이
폭우로 성곽유실을 방지하는 등 성곽을 보호하는 역할을 나름 하고 있는데
조명공사 완료 후 조명의 효과를 위하여 산성 외곽 숲의
소나무등 식생의 상당 부분 벌채가 필연적으로 시행될 것인 예상되는데
이는 벼룩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아주 우매한 행위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5) 그리고 금번 폭우로 북성, 서성 성밖 사면이 여러군데 사면 붕괴가 있었는데
향후 경관조명을 위한 벌채 및 예초작업은 사면붕괴를 한층 가속화 하여
본성의 성곽 훼손으로 붕괴 및 예산 낭비가 될 것입니다.
6) 벌써 이미 시행한 화강석 조명장치도 자라난 수풀에 묻혀 있는데
수시로 예초하여야 할 터인데 그 관리비가 엄청나게 소요될 것이 분명하고
그 효과는 미미한 애물단지로 전락될 것이 明若觀火해 보입니다.
7) 이번 폭우로 동성 1개소, 북성 1개소, 서성 5개소 사면 붕괴가 발생했는데
서성이 유독 많은 것은 성밖 예초2회, 수목 제거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 바 이러한 현상은 해가 갈소록 가속화 될으로 예상되며
성밖 숲의 제거보다 오히려 보존에 힘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5)
따라서 위와 같은 이유로
남한산성을 사랑하는 모든 이는 경관조명공사 철회 요구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지금까지 경관조명 공사를 기획한 분의 책임문제도 있고
정책의 일관성 문제도 있겠지만
향후 지구 기후변화로 자연재해는 점점 증가할 것인데
사면붕괴, 관리문제, 효과미미등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경관조명공사를 중단하시고 진지한 재검토를 바랍니다.
(6)
그리고 차제에 성곽의 세계문화유산 등록과 더불어
산성 야생화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남한산성을 사랑하는 성남시민 라강하 올림
첫댓글 선생님, 귀한 의견 감사합니다.
귀한 의견 표류하지 않도록 문화재청에 한번 정식으로 문의해 보시지요 :)
저도 언젠가는 이 의견이 아니더라도 한사람의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개인적인 의견을 문화재청에 문의해볼 생각입니다.
애기별꽃님의 동감 감사드립니다.
님의 의견대로 위 내용 보완하여 22/08/22 아침 문화재청 국민참여/민원신청에 건의하였습니다.^^
님의 고견도 참여하시면 한층 더 귀기울여 줄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