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하여 가장 심도있게 연구하고 이해하는 분으로 손꼽히는 유홍준 교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느끼고 행동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느 순례지를 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곳이 언제 어떻게 성모님이 발현하신 곳이며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든가, 성당이 있는데 언제 어떻게 지어진 성당이며 어떤 기적이 일어난 곳인지 따위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성지를 순례하면서 기도할 때에, 그 느낌과 감동이 더 진할 것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와 성당 크고 화려하네’ 혹은 ‘경치 참 좋다’는 등의 생각을 하겠지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 해야할 공부가 필요하죠. 여기서의 '앎'이란 지식적인 것만을 말하지는 않으며, '경험'이라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럼에도 우리 신앙인들이 공부해야 할 우선순위를 놓고 보자면 단연 '성경'을 첫순위에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에 관한 모든 말씀과 예언과 계시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왜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가에 대하여 한국교회의 성서신학 권위자인 정양모 신부님(안동교구)은 ‘예수를 알고 예수를 닮기 위해서’ 라고 답했습니다. 이 단순한 결론에 확신을 더하기 위해, 그 진리를 망설임이나 의혹에 흔들리지 않고 믿을 수 있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을 비롯하여 신앙하기를 배웁니다.
진리는 단순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예수님을 알고 또 닮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찾게 되는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여러분은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우리도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 동일한 질문에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루카 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