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는 조정 우려를 털고 다시 반등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집트 악재를 계기로 본격적인 조정과 반등 사이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실적과 1월 고용보고서의향방에 집중할 전망이다.
다행히 어닝 효과가 다시 본격화되리라는 기대감이 높고, 일자리 증가분도 전달에 비해 커지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집트 사태 역시 조정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때마침 빌미가 된 것일 뿐 의미를 부여할 만한 악재는 아닐 것으로 분석된다.
◆ 이집트 사태, 크게 우려할 변수 아니나 계속 주시
지난주 미국 증시는 결국 조정 국 면에 진입했다. 중국과 일본 우려를 이겨냈지만 예기치 못한 이집트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4% 내리며 9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0.09%, 0.5% 각각 떨어지며 2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 는 퀄컴과 캐터필러의 실적 호재와 신규주택판매 증가와 연준의 자산매입 유지 등으로 주 중반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4/4분기미국의 경제성장률도 예상치는 밑돌았지만 직전 분기보다 크게 강화되었다. 특히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4.4%나 늘 며 회복 기대감을 자극했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의 반정부시위가 격화되며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사태가 수일째로 접어들며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자 무바라크 대통령은 결국 내각 해 산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사태 파장의 지속 여부를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지만 시장이 조정에 들어갈 구실을 찾고 있던 차에 때마침 등장했을 뿐, 확대 해석은 경계하라고 충고한다.
스타이펠 니콜라스의 엘리엇 스파 시장 전략 가는 "지난 금요일의 증시 급락은 이집트 사태보다는 포드와 아마존닷컴의 실적 악재 등 펀더멘털상의 이유와 지난달 초 이후 쉼 없이달려온 데 따른 피로감 등 여러 악재들이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증시의 기본 체력을 뒷받침해주고 있고 시장은 여전히 실적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어닝 효과가 이어지며 지난 금요일의 급락은 '길 위의 작은 과속 방지턱' 이상의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프링거 파이낸셜 서비스의 키스 스프링거 사장은 "우리는 과매수 영역에 깊게 진입한 상태라 조정을 위한 핑계거리를 구하고 있을 뿐"이라며 "조정 폭이 3~4%이상으로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키건의 채권 담당 전략가인 케빈 기디스는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예멘 까지 확산되며 중동 사태가 향후 수주 동안 증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며 이번 사태가 미칠 타격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 고용보고서와 제조업 지표, ECB 정책이사회 주목
이번 주에는 고용과제조업 그리고 소비지출 관련 거시지표들을 통해 미국 경제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미국 경제회복의 관건인 고용시장의 동향을 파악 할 수 있는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로는 12월 개인소득 및 지출, 1월 시카고 PMI 제조업지수(이상 31일), 12월 건설지출, 1월 ISM제조업지수, 2월 자동차판매(이상 1일), 1월 ADP 민간고용(2일), 4/4분기 생산성향상률-잠정치,주간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 12월 공장수주, 1월 ISM서비스업지수(이상 3일), 1월 고용보고서(4일) 등이 있다.
미국 1월 비농업 부문 신규일자리수는 전월대비 14만6000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월에는 10만3000개 증가한 바 있다. 실업률도 9.4%에서 9.5%로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주 201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주간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나온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의 부진으로 ISM제조업지수에 대한 기대는 낮은 편이다. 공장주문 역시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개인소득 및 지출은 증가세가 다소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4/4분기 GDP 성장률 결과에서 소비지출이 4% 이상 늘며 4년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만큼 긍정적인 수치가 기대된다.
그밖에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정책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같은 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내셔널프레스 클럽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ECB는 현행 1%에서 21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ECB 관계자들의 인플레이션 경고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엑손모빌과 화이자, 비자 등 실적 관심 여전
어닝 시즌 4주차로 접어든 이번 주에는 에너지 대기업인 엑손모빌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노벨러스 그리고 대표적 제약기업인 화이자 등의 분기 실적이 주목거리다.
엑손모빌, 노벨러스(31일), BP, 화이자, 매시에너지, 브로드컴, 일렉트로닉아츠(이상 1일) 마텔, 타임워너, 비자, 윰브랜즈(이상 2일), 블랙스톤, 켈 로그, 마스터카드, 머크, 무디스, 소니, 비아콤, 다우케미컬(이상 3일), 컨스털레이션에너지, 타이슨푸드(이상 4일) 등이 각각 분기 성적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찰스 블러드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선임 금융시장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까지 S&P500기업들의 56%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업사이드 서프라이즈(Upside Surprise)를 보인 비율은 71%로 직전 주까지의 70.4%에 비해 소폭 오른 것으 로 집계되었다.
◆ 美주요 기업 실적 발표 전망
(업체명, 해당분기, 예상 EPS, 전년 실적 순서. 단위: 美달러)
- 1월 31일 (월)
Exxon Mobil 4Q 1.63 1.27
Baidu.com 4Q 0.46 1.80
Novellus 4Q 0.94 0.39
- 2월 1일 (화)
BP 4Q 1.64 1.37
McGraw-Hill 4Q 0.53 0.51
Pfizer 4Q 0.46 0.49
Broadcom 4Q 0.74 0.11
Electronic Arts 3Q 0.57 0.33
Massey Energy 4Q -0.31 0.28
- 2월 2일 (수)
AOL 4Q 0.43 0.01
Cincinnati Fincl 4Q 0.36 0.53
Manpower 4Q 0.61 0.48
Mattel 4Q 0.86 0.81
NASDAQ 4Q 0.51 0.46
Time Warner 4Q 0.62 0.55
99 Cents Only 4Q 0.38 0.35
Hartford Financial 4Q 0.95 1.51
Lincoln National 4Q 0.88 0.90
Visa 1Q 1.20 1.02
YUM! Brands 4Q 0.60 0.50
- 2월 3일 (목)
Blackstone 4Q 0.30 0.29
Dow Chemical 4Q 0.34 0.18
Kellogg 4Q 0.51 0.46
MasterCard 4Q 3.04 2.43
Merck 4Q 0.83 0.79
Moody's 4Q 0.48 0.42
Sony 4Q 1.18 0.86
Viacom 4Q 1.00 1.09
CIGNA 4Q 1.02 1.03
CVS Caremark 4Q 0.79 0.79
Estee Lauder 2Q 1.44 1.28
- 2월 4일 (금)
Aon 4Q 0.82 0.96
Tyson Foods 1Q 0.62 0.42
*주: 실적발표일과 예상치는 잠정적. 모든 전망치 및 실적 결과는 회계상 특별항목 제외)
※ 출처: 톰슨 퍼스트콜, 배런스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