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잠언 3장 1절 – 35절) 3: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3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11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13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15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21 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이 네 눈앞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 22 그리하면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 23 네가 네 길을 평안히 행하겠고… 26 대저 여호와는 네가 의지할 이시니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 27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31 포학한 자를 부러워하지 말며 그의 어떤 행위도 따르지 말라 32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 33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 34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35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미련한 자의 영달함은 수치가 되느니라 (개역개정) 오늘의 성경 본문은, “솔로몬의 잠언” 중에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신정왕국의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로 살아갈 젊은이들이 지녀야 할 15가지 지혜의 교훈을 권면한 제1 잠언 모음집(1:1-9:18)의 네 번째에서 여섯 번째까지의 교훈 내용입니다. 네 번째 교훈(3:1-20)은 지혜를 추구하는 방법과 지혜를 추구하는 자가 받을 축복에 관한 내용이며, 다섯 번째 교훈(3:21-26)은 지혜의 진정한 가치에 관한 내용이며, 여섯 번째 교훈(3:27-35)은 지혜자는 이웃을 사랑하여 선을 베풀며 이러한 지혜자를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것에 관한 약속의 내용입니다. 솔로몬이 잠언을 쓰게 된 전체적인 주제와 경고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1:7)고 선언했습니다. 곧 “여호와를 경외하는…지혜와 훈계”의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3:6)고 교훈하며, 이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만물을 하나님의 “지혜”로 창조하시고, 만물을 하나님의 “지혜”로 섭리하며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인정”할 때, 하나님께서 그 “지혜”로 우리의 가는 모든 길을 “지도하시리라”고 솔로몬은 권면합니다. 1. 지혜 추구 방법과 그 약속이 무엇입니까? “솔로몬의 잠언” 중에 네 번째 교훈(3:1-20)으로, 하나님의 참된 지혜를 추구하는 실천적인 방법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며, 그에 따른 하나님의 축복을 교훈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하나님의 명령을 중요시하여 지키고자 하는 지혜자에게 주어질 약속으로서,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3:1)며,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3:2)고 축복합니다. “나의 법”과 “나의 명령”은 같은 의미로서, 앞에서 또 계속해서 당부하는 “지혜와 훈계”이자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지키라”는 것은 형식적인 순종이 아닌, 전심전력을 다해 자기 삶의 인격으로 살아내려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그럴 때 주어질 두 가지 축복을 “장수”와 “평강”으로 약속합니다. “장수”가 단지 육체적 생명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말씀의 지혜가 바탕이 된 인생의 모든 삶에서 “많은 해를 누리게” 할 것에 대한 약속입니다. “평강” 역시 단지 안정된 평화로운 생활 상태만이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 영적 정신적으로 얻어지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전인격적인 평안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먼저 유지하고자 참 지혜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할 때, 인간 본연의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권면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 참된 인간관계로 일상의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지혜자에게 주어질 약속으로서,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3:3)며,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3:4)고 축복합니다. “인자”(仁慈)는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불변적인 언약의 사랑과 은총을 의미하며, 이러한 사랑에 근거하여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의 사랑을 행하는, 하나님을 향한 경건 자세입니다. “진리”는 약속을 이행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견고하고 신실한 믿음의 자세입니다.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할 때, 첫째로 “그것을 네 목에 매며” 곧 “인자와 진리”가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자기 삶이 되게 하며, 둘째로 “네 마음 판에 새기라” 곧 모든 행동의 근원이 되는 자기 인격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며, “귀중히 여김”은 참된 분별력과 판단력을 가진 좋은 지각의 사람으로 성숙되게 하신다는 뜻으로, 하나님과 사람에게 존귀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의지하기보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경건과 헌신을 추구하는 지혜자에게 주어질 약속으로서,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3:6)며,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3:6)고 축복합니다. “범사에 그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하는 것을,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3:5)며,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라고 교훈합니다. “네 명철”은 우리가 경험하고 배운 지식과 훈련을 통해 습득된 처세술을 의미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안내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장애물들을 분별하여 제거해주시고 곧게 하셔서 생명의 길로 걷게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네 번째 방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실천적인 방법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우선하는 교만한 “악”을 떠나는 단호한 결단의 선택을 할 줄 아는 지혜자에게 주어질 약속으로,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3:7)라며,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3:8)고 축복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했을 때, 첫째로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서 자신이 가진 지식과 명예와 그 어떤 것도 우선하여 의지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로 죄의 영향을 쉽게 받는 연약한 인간으로서 “악을 떠날지어다”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인간의 본성을 “악”에 굴복시키지 않는 것이 참된 지혜임을 밝힙니다. 왜 솔로몬이 하나님의 지혜를 추구하는 첫 번째 권면을,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1:10)고 말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양약”(良藥)은 효험이 있는 좋은 치료제라는 뜻이며, “골수”는 살과 뼈에 생명력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요소로서, “악”을 떠나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 영육을 치료하며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다섯 번째 방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실천적인 방법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에 급급해하기보다 먼저 하나님께 드릴 줄 아는 지혜자에게 주어질 약속으로,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3:9)며,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3:10)고 축복합니다. “재물”은 정당하게 얻은 재산을 의미하며, “소산물”은 땅에서 얻은 자기 노력의 산물을 의미합니다. “처음 익은 열매”는 첫 수확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일 좋은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이 단지 입술의 경배만이 아닌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내어놓을 수 있는 실천적인 믿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6:21)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 자신이 아끼는 소유물을 드려 구체적인 감사의 표시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존재와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의 표현이자,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선한 청지기로서의 겸손한 삶의 자세입니다. 참된 지혜자는 잘못된 물질의 탐욕으로 인한 죄악을 내려놓을 때, 더 풍성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되리라는 약속입니다. 여섯 번째 방법으로, 역경의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경외할 때 지혜자에게 주어질 약속으로서,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3:11)며,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3:12)고 말씀합니다. “징계”와 “꾸지람”이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의 결과가 아니라, 택하신 백성과 자녀들의 부패와 타락을 방지하며, 보다 성숙한 신앙과 삶의 길로 이끌기 위한 하나님의 또 다른 사랑의 표현으로서의 연단 과정이라고 일깨워줍니다. 오히려 “여호와의 징계”를 거부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잘 받아들일 줄 아는 겸손한 신앙 자세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참된 지혜자의 모습임을 일깨우는 약속입니다. 2. 지혜의 가치와 그 행복은 무엇입니까? 솔로몬은 네 번째 교훈(3:1-20)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자 지혜를 추구하는 구체적인 여섯 가지 방법을 권면하면서, 그 지혜의 가치와 행복을 세 가지로 말씀합니다. 한편에는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들이 하나님의 “징계”와 “꾸지람”에 순복해야만 하는 구체적인 이유로 보기도 합니다. 솔로몬은 첫 번째 교훈(1:10-19)에서 악을 멀리하는 것이 지혜를 얻는 길로 말씀하면서, 지혜를 얻는 두 번째 교훈(1:20-33)에서는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내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1:23)고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첫째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의 가치와 행복을 세상의 어떤 가치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월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3:13-14)고 밝힙니다. “은을 얻는 것보다”는 장사를 통해 돈을 벌어들인 이익을 의미한다면, “그 이익이 정금보다”는 금광을 채굴해서 얻은 땅의 소산물로서의 이익을 의미합니다.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세상 사람이 다 부러워하는 이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이유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3:15)라고 밝힙니다. 둘째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의 가치와 행복을 결과적 측면에서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3:16-17)고 밝힙니다. 참된 지혜를 추구할 때 “장수”와 “부귀”의 축복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지혜와 함께 살아가는 인생 여정을 “즐거운 길”과 “평강”의 “지름길”로 약속합니다. 셋째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의 가치와 행복을 놀랍게도 에덴동산에서 첫 사람인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잃어버렸던 “생명나무”를 다시 얻기 때문이라는 것을,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3:18)라며,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에 터를 놓으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견고히 세우셨고, 그의 지식으로 깊은 바다를 갈라지게 하셨으며,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하셨느니라”(3:19-20)고 밝힙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나타난 지혜의 역할로서 세상 모든 것을 존재하게 했던 지혜의 가치를 증언하며, 에덴동산에서 잃어버린 생명을 지혜가 되찾아줄 것을 밝힙니다. 요한복음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1:1-4)고 했던 “말씀” 곧 ‘로고스’를 하나님의 “지혜”로 표현하며, “말씀” 곧 “지혜”를 얻는 자에게 하나님의 “생명”이 주어질 것을 약속합니다. 왜냐하면 “지혜”는 만물의 창조 질서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지성과 능력과 속성이 담긴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그 얻은 자”(3:18)는, 있는 힘을 다해 “지혜”를 집요하게 붙잡는 끈기와 인내의 사람을 의미합니다. 솔로몬은 다섯 번째 교훈(3:21-26)에서, 지혜의 진정한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두 가지로 교훈합니다. 첫째는, “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이 네 눈앞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3:21)며, “그리하면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3:22-24)라고 축복합니다. 믿는다고 하는 악한 자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서도 참된 지혜자는 마음속에서 지혜의 가치를 약화시키거나 잃어버리지 않음으로써, 옳고 그름에 대한 통찰력과 분별력을 상실하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완전한 지혜와 근신”은 건전한 판단력과 잘 생각하고 헤아리는 분별력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지혜와 근신”은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곧 “그것이 너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으며”(새번역)라는 뜻이며,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는 사람과 상황을 올바로 분별할 수 있는 인격적 가치가 되게 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한 지혜와 근신” 곧 “건전한 지혜와 분별력”이 우리에게 주어질 유익을, “네가 네 길을 평안히 행하겠고,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 네가 누울 때에 두려워하지 아니하겠고, 네가 누운즉 네 잠이 달리로다”(3:23-24)라고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의 은혜이자 결과입니다. 이것은 선과 악이 혼재되어 있는 세상 현실에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다 선한 자들이 아니기에, “완전한 지혜와 근신”이 신앙으로 사람들을 죄악으로 미혹하는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 내리라”(2:12)고 하신 약속의 결과를 의미합니다. “패역을 말하는 자”는, 늘 하나님과 말씀을 거역하여 사람들을 미혹하는 거짓된 신앙인과 종교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둘째는, “너는 갑작스러운 두려움도, 악인에게 닥치는 멸망도 두려워하지 말라”(3:25)며, 왜냐하면 “대저 여호와는 네가 의지할 이시니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3:26)고 축복합니다. “갑작스러운 두려움”은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하나님의 훈계를 거부하며 믿음이 좋은 척 행세했던 “패역을 말하는 자”들인 “악인에게 닥치는 멸망”을 지켜보면서 엄습하는 두려운 마음입니다. 그런 일이 생기거든 “두려워하지 말라”며, 오히려 “패역을 말하는 자”들처럼 살지 말고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시간과 기회로 삼으면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3. 이웃 사랑의 권면과 유익은 무엇입니까? 솔로몬은 여섯 번째 교훈(3:27-35)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참된 지혜자는 이웃을 사랑하여 선을 베풀며 선대할 줄 아는 지혜의 사람이라고 교훈합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으로서의 원칙을, 첫째로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3:27)라고 교훈합니다. “선”(善)은 모든 종류의 자비스러운 행동을 의미합니다. “베풀 힘”은 선을 행할 능력과 기회를 의미합니다. “마땅히 받을 자”는 ‘도움이 필요한 자’를 가리키며, ‘그것의 주인’이라는 뜻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채무자 대하듯이 보지 말고 오히려 그들이 우리의 채권자로서 빚을 갚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우리가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는 표현입니다. 이 말씀은 기회와 능력이 있을 때,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로운 삶이라는 권고입니다. 둘째로, 구제에 대한 올바른 자세로서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3:27-28)라고 교훈합니다. 이것은 나태한 마음과 이기적인 태도를 버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 미루지 말고 즉시 도와 줄 것과, 일군들의 품삯을 미루지 말고 즉각 지불하는 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로운 삶이라는 의미입니다. 야고보 선생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품삯을 미루거나 주지 않는 잘못된 신앙인들에 대해서,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약5:4)고 경고합니다. 셋째로, 이웃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쓸데없이 모함하거나 분쟁하지 말 것을, “네 이웃이 네 곁에서 평안히 살거든 그를 해하려고 꾀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 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3:29-30)라고 교훈합니다. 믿는다고 하면서 이웃과의 쓸데없는 모함의 분쟁과 갈등의 다툼을 유발하는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들이 결코 행해서는 안 될 지혜롭지 못한 악한 행동이라는 경고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라며, 지혜로운 참된 신앙인의 삶을 말씀하셨습니다. 넷째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로운 사람은 “포학한 자를 부러워하지 말며, 그의 어떤 행위도 따르지 말라”(3:31)며, 이것이 “완전한 지혜와 근신”(3:21) 곧 “건전한 지혜와 분별력”(새번역)이라고 교훈합니다. “포학한 자”는,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 이익과 명예와 권세를 위해서라면 하나님께서 교훈하신 선행과 공의의 계명조차도 무시하고 불법적인 폭력과 억압을 행사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저들을, 부러워하며 그 행위를 본받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어리석고 미련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우리에게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19:19,레19:18)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솔로몬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는 “미련한 자”(1:7)에게 임할 하나님의 저주와,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들에게 임할 축복을 대조법을 통해서 어떻게 교훈합니까? 첫 번째 하나님의 저주와 축복을,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3:32) 곧 “참으로 주님은 역겨운 일을 하는 사람은 미워하시고, 바른길을 걷는 사람과는 늘 사귐을 가지신다.”(새번역)라고 선언합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저주와 축복을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3:33)고 선언합니다. “복”은, 생활의 외적인 풍요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 속에 안식과 평안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 하나님의 저주와 축복을,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3:34)라고 선언합니다. “거만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무시하는 교만한 자들이라면, “겸손한 자”는 믿기에 하나님의 뜻에 온유한 자세로 순종하는 이들을 가리킵니다. 네 번째 하나님의 저주와 축복을,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미련한 자의 영달함은 수치가 되느니라”(3:35)고 선언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정직한 자”와 “의인”과 “겸손한 자”를 가리키며, 이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이 주어질 것을 약속합니다. “미련한 자”는 “패역한 자”와 “악인”과 “거만한 자”를 가리키며, 이들은 “영달” 곧 높아지려는 욕망 밖에 없지만 주어질 것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버림받을 “수치” 밖에 주어질게 없다고 선언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솔로몬이 왜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3:6)고 했는지 아시겠습니까? “범사”는, ‘모든 일과 상황’을 가리킵니다. 좋은 상황이든 나쁜 상황이든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야할 길과 가서는 안 될 길을 분별하게 하시고 감당하게 하실 것에 대한 약속입니다. 우리가 “범사에 그를 인정”할 때,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지혜와 근신”(3:21) 곧 “건전한 지혜와 분별력”(새번역)을 주셔서, 우리로 “패역한 자”와 “악인”과 “거만한 자”들이 가는 “미련한 자”의 길이 아니라, “정직한 자”와 “의인”과 “겸손한 자”들이 가는 “지혜로운 자”의 길을 걷게 하실 것을 약속합니다. 이들은 “인자와 진리”(3:3)로 이웃을 사랑하며 선을 행하게 되며,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3:4)는 은혜와 축복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실 것을 약속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이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직 피차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좇으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성령을 소멸치 말며, 예언을 멸시치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15-22)고 권면합니다. “완전한 지혜와 근신”(3:21) 곧 “건전한 지혜와 분별력”(새번역)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경외의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렇게 살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의 “생명나무”(3:18)입니다. “범사에”(3:6)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 하나님과의 “교통하심”(3:32)과 “영광을 기업으로 받”는(3:35) “생명”(3:22)으로 충만한 삶이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