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 때문에 잠시 지나간 세월들을 돌아다 보았다.
감사하다.
이 몸이 무엇이관대 이토록 지켜주시고 건강하게 해주셨을까 하고 고개 숙인다.
60세가 넘어서면서 부터 몸이 계속 아픈 날들이었다.
그런데 감사하다.
그리고 남은 생이 이렇게 계속 아프다해도 난 할 말이 없으며 감사드릴 뿐이다.
지금도 몸 상태가 안좋은 편이다.
머리에서부터 발까지 그렇다.
머리가 조금씩 가끔 띵하고
팔이 아프고
양쪽 무릅이 아프고
왼쪽 발목도 조금 안좋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운동장에 가서 축구를 하고 왔다.
공을 쫓아다니며 땀을 흘리고 젖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은 작은 골대여서 골킵이 필요없다보니 내가 마음껏 뛰게 되었고 땀에 흠뻑 젖었다.ㅎ
또 음료수 내기를 했는데 우리 팀이 이겨서 음료수도 한 병 먹게 되었다.
집에 와서 청소를 하고 앉아 독서를 잠깐 하다가
점심 약속이 있어서 하이닉스 앞으로 나갔다.
목사 친구 한 명, 집사님 한 분이다.
집사님이 휴가를 내고 형제들과 여행을 다녀왔다며 선물을 준다.ㅎ
경주를 다녀와서 경주빵을 사갖고 온 것이다.ㅎ
집에 가져오니 아내가 참 좋아한다.
이 빵이 참 맛있다고 하면서...
세 명이서 만나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처럼 좋은 날은 없었다.ㅎ
집사님 친구 중에 신앙생활을 하다가 그만 큰 상처를 입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부터 시작하여
요즘 주변 성도들 중에 여럿 시험에 든 분들이 여럿 있다는 등의 대화였다.
그리고 전도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요즘 목사들도 모여서 하는 말들이 앞으로의 생계에 관한 대화들이다.
아들 60세가 넘어가거나 비슷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기도해 줘야 할 부분이다.
내가 바보가 되는 느낌도 든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오늘 해야할 복음적 사명에만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난 지난 10여년 동안 잠시잠시 현장 일을 하면서 국민연금을 조금씩 넣어두어서 나오는 것이 있기는 하다.ㅎ
점심 때 친우들과의 대화에서 요즘, 들어주는 이가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정신과나 심리상담사가 할 일들이 많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었다.
무척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난 성도들이 하는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고 들어주면서
주의 말씀과 기도로 이끌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오늘 수요예배다. 교제와 나눔을 할 때에 성도들의 말에 더욱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