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가입했더니 내 개인정보가 베트남에? 보험금청구 정보 국외 이전 논란

[슈바 (박병규)]

DB손보 가입했더니 내 개인정보가 베트남에? 보험금청구 정보 국외 이전 논란

DB손보, HITS-vina에 직접 위임...흥국화재, 재위탁 구조
인건비 절감...개인정보 처리 국외 이전 보험사 확산 될 듯

국내 보험사가 고객 개인정보 처리를 베트남 현지인력에 맡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위탁손해사정업체의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HITS-vina에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이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된 고객 정보에는 고객 성명, 주소, 생년월일, 연락처, 성별, 직업, 보험계약정보, 계좌번호 등이 포함된다.

HITS-vina는 국내 손해사정업체 HITS손해사정이 베트남에 설립한 회사다.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어 실력이 우수한 대학생 등을 인력으로 채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반랑 대학교와 업무협약(MOU)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해사정업계 관계자는 "HITS손해사정이 약 1년 전부터 베트남에 회사를 설립해 현지인력을 채용해온 것으로 안다"며 "정보입력 업무가 페이는 적고 일은 힘들다는 인식에 국내 인력 채용이 어렵다보니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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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 DB손해보험과 흥국화재의 개인정보 국외 이전: 두 보험사가 고객의 개인정보 처리를 베트남에 위치한 HITS-vina에 위탁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2. HITS-vina 소개: HITS-vina는 국내 손해사정업체인 HITS손해사정이 베트남에 설립한 회사로, 한국어 능력이 있는 베트남 현지 인력을 채용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3. 인건비 절감 및 업무 효율성 이유: 국내 인력 채용의 어려움과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인력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4. 법적 이슈 및 현행법 준수: 개인정보보호법상 원칙적으로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이 금지되어 있으나, 정보주체의 동의나 처리방침 공개 시 예외가 인정되며, 양사는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5. 보험업계 확산 가능성: 이러한 방식이 인건비 절감 효과로 인해 다른 보험사들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DB손해보험과 흥국화재의 개인정보 국외 이전은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추진된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법적 요건을 충족하였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충분한 이해와 동의가 중요하며, 향후 보험업계 전반의 투명한 운영과 책임있는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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