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예레미야 애가서를 묵상합니다. 이 책의 히브리어 명칭은 첫 단어인 ‘에카’로, 우리말로 “슬프다” 입니다. 이 책은 예레미야가 예루살렘 멸망 이후 주전 575년 전후 사이에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1장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폐허가 된 예루살렘의 참담한 실상과 탄식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바라본 예레미야는 텅 빈 도성 예루살렘을 바라보면서 순례자들이 오던 도로들마저도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탄식합니다. 한 때는 열방 중에 공주였으나 이제는 과부같이 되었고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다고 하면서 신분과 지위가 잃어버린 여인처럼 되었다고 통곡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버린 죄의 대가는 너무도 비참했습니다. 죄는 고귀한 신분과 지위조차도 잃어버리게 합니다. 한 때는 영광 중에 있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징계 아래 놓이면 낮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5절에 의하면 그의 대적들이 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이 형통하였다고 합니다. 원수들이 유다를 망하게 하고 그들의 주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크게 범죄함으로 받은 수치를 보면서 애통해합니다. 예루살렘은 조소거리가 되었고, 대적이 모든 보물을 빼앗았으며, 주의 성소에는 이방인들이 들어가 성소를 더럽혔습니다. 심지어 모든 용사들이 죽었는데 마치 술틀에서 밟히듯이 그렇게 비참하게 죽었노라고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을 볼 때에 예레미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비참한 고통을 당한 이유는 18절에서 “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죄는 조금도 용납하지 않는 거룩하시고 의로우시기 때문에 죄를 용납하실 수 없으십니다. 그래도 얼마나 유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듣지 않다가 멸망을 자초한 것입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포로로 끌려갔고 종교지도자들은 그들의 양식을 구하지 못해서 기절하였으며 집 안팎으로 사람들의 죽음을 보아야 했습니다. 심지어 열방들은 이런 유다를 위로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원수들은 유다가 재난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했습니다.
우리도 죄가 우리로 얼마나 낮아지게 하고 수치를 당하게 하는지를 뼈저리게 들어야 합니다. 또한 예레미야의 눈물을 보며 오늘 우리에게도 이렇게 죄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눈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눈물의 기도가 있는 곳에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