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 글로벌 SPA 추동 상품 확대
강남역은 폭염과 휴가철 고객 이탈로 지난 6월과 비교해 7월과 8월 매출이 부침 현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SPA 브랜드인 ‘자라’와 ‘마시모듀띠’, ‘유니클로’는 현재 추동 시즌 컬렉션이 전체 60~70% 가량 차지할 만큼 대대적인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날씨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매뉴얼 대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어 시즌 세일즈 마지막 아이템인 반팔 저지와 팬츠가 매출의 주를 이루고 있으나 매장 안 분위기는 벌써부터 가을이다. 국내 SPA 브랜드는 올 춘하 시즌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에 주력하고 있고, 추동 컬렉션은 다음 주말에 걸쳐 투입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의 유동인구의 특징은 명동 못지않게 외국인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명동과 다른 점은 외국인 연령대가 한층 젊다는 점이다. SPA 매장의 매출 비중도 외국인이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지난달 매출은 ‘탑텐’이 2억8천만원, ‘에이치커넥트’가 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7월과 8월 주말 판매량은 ‘자라’가 1천7백 피스, ‘탑텐’이 9백 피스 ‘에이치커넥트’가 1천 피스를 웃돌고 있다. / 도움말: ‘탑텐’ 김단호 부점장
노원역 - 이달 중순 신성통상 ‘탑텐’ 진출
노원역 상권은 이달 들어 브랜드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스포츠 브랜드가 위주로 포진된 이곳은 일부 브랜드만 전년 대비 10% 신장했으며, 대부분 두 자릿수 역신장했다.
특히 백화점 세일이 끝난 후 시즌오프가 시작됐는데, 폭염이 뒤늦게 찾아오면서 오히려 판매 반응도 늦게 뜨거워지고 있다. 늦은 더위에 휴가 일정을 미룬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름 상품에 대한 판매 반응이 이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늦더위는 쇼핑 시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평상시에는 백화점 영업이 종료되는 8~9시가 매출이 가장 높았지만 요즘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가 가장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이곳에는 SPA 브랜드인 신성통상의 ‘탑텐’이 이달 중순 1~2층 규모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모자 멀티숍 ‘햇츠온’은 최근 철수했다.
지난달에는 신발 위주로 판매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반팔 기능성 의류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쿨 기능성이 가미된 제품 위주로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보통 봄에 많이 팔리는 운동복들의 팔림새도 좋다. 각종 레저 스포츠 이용 인구가 증가한데다, 더위에 실내 운동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퍼포먼스 웨어의 판매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동 시즌 신상품이 이맘때쯤 팔리기 시작해야 하는데, 늦더위에 매기가 전혀 없는 것도 특징이다.
문정동 - 7월부터 매장 리뉴얼 활발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7월에 전월 대비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5월에 전월 대비 20% 신장한 실적을 7월초까지 유지했으나, 7월 중순부터 매출이 빠지기 시작해 8월 중순 현재까지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비도 잦았고, 바캉스 시즌으로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유동인구가 줄어들어 8월 말까지는 녹록찮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방문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라 객단가가 예년보다는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장의 브랜드 교체는 없지만 지난달부터 매장 리뉴얼이 활발하다. ‘제이디엑스’가 건물 전체를 임대해 8월말 완료를 목표로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골목 안쪽의 ‘에스티코’ 역시 60평(1, 2층)으로 확장해 이달 셋째 주 새 단장 오픈한다. ‘뉴발란스’는 정상에서 상설매장으로 전환했다.
앞서 리뉴얼한 ‘코오롱스포츠’가 리뉴얼 이후 월 4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고, 확장 이전한 ‘링스’ 역시 리뉴얼 오픈 이후 더블 신장을 기록 중이라 새롭게 리뉴얼한 매장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나이키’, ‘아디다스’,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과 슈즈멀티숍이 2~4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가장 활기를 띄었고, 상권 내 SPA 브랜드 중에는 10~20대 고객이 집중되는 ‘에잇세컨즈’에 손님이 많이 몰렸다. 아이템은 시즌 영향으로 민소매 티셔츠, 쪼리 등 바캉스 관련 의류, 슈즈 아이템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한편, 문정동로데오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은 지난달 상인대학 종료 이후에도 상권 내 판매 역량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한 교육을 이어간다. 다음 달 말이나 10월 초 예정된 판매직원 교육을 비롯해 연내 총 3가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