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niz, Issac (1860-1909 Sp.)
스페인 모음곡 중 제5곡 '아스투리아스' 작품 75-5
Suite espanola for Piano No.5 in g minor 'Asturias' op.75-5 B7-5
스페인의 피아노 주자, 작곡가.
매우 조숙했던 그는 3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이듬해 공개석상에서 연주했습니다.
스페인 국내에서는 몇 차례의 연주여행으로 즉흥에도 뛰어난 명연주자로 인정되었습니다.
무단으로 집을 뛰쳐나가 1년간(1872-73) 남아메리카와 미국을 여행했습니다.
1874년에 이곳을 다시 방문했는데, 그곳의 생활이 무척 어려워 황열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장학금을 받아 브뤼셀에 가서 브라생 Brassin의 제자가 되었으며,
1880년에 리스트를 만난 뒤 남아메리카, 쿠바, 스페인에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사르수엘라를 작곡했고(1882), 그 뒤 결혼하여 바르셀로나, 이어서 마드리드에 자리잡았습니다(1885).
슈만, 멘델스존, 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그의 초기 작품은
그 뒤의 스페인 모음곡에 담겨 있는 여러 작품으로 인해 잊혀져 버렸습니다.
이 스페인 모음곡에 의해서 그는 민중적인 리듬이나 주제에서 착상을 얻은 스페인 악파를 창시하게 됩니다.
런던으로 가서(1890-93) 오페라의 작곡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손을 대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1894년 파리에 정착한 그는 뒤카스, 드뷔시, 포레 및 프랑크를 받드는 사람들과 사귀며 스콜라 칸토룸의 피아노 교사가 되었습니다.
작곡가로서의 그의 실력이 발휘되는 것은 초원(草原)(1897), 스페인의 노래 이후입니다.
고국 스페인에서의 평판이 신통치 못한 것에 실망하여 그 이후에는 정신적 망명자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걸작인 이베리아 4집에는 그 실망의 빛이 짙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남프랑스의 요양지에서 브라이트병 때문에 49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쳤습니다.
초기 작품의 특징이었던 살롱의 아카데미즘과 사르수엘라의 스페인 특유의 어법을 벗어난 뒤에는
금세기 초의 스페인 음악의 부흥에 큰 역할을 했으며,
너그러운 기질과 끝없는 음악적 착상으로 건반악기의 영역에까지 그 본바탕을 발휘했고,
그 작곡기법은 뛰어난 연주 기술과 엄격한 전통적 형식의 준수라는 두 가지 측면을 통합함으로써
매우 훌륭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랩소디풍의 작품을 가진 그의 작품들 가운데 그 기본기가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은 음색과 울림에서입니다.
보통은 단순한 멜로디에 풍요롭고 복잡한 화성이 배치되는데,
이 화성은 흔히 플라멩코에서 보는 옛 양식에서 착상을 얻은 것이며
경쾌한 아치아카투라를 체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꽉 짜여져 있습니다.
한편, 음향에 대한 배려로 피아노 연주의 기술혁신 (변칙적인 운지, 손의 배치, 건반의 어택)을 생각해 내었고,
메시앙에서 슈톡하우젠에 이르는 많은 현대 작곡가들이 그것을 원용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음악은 민중적 요소 위에 구축해야 한다는 페드렐의 이론 (우리의 음악을 위해서 Por nuestra música(1891))은
알베니스에게서 가장 빛나는 사례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 카탈루냐인 알베니스가 무어적인 안달루시아에 눈길을 돌렸다는 것은 꽤 흥미깊은 일이지만,
이렇게 하여 안달루시아인 마누엘 데 팔랴에게서 드러난 고향의 음악적 자질을 시사하게 된 것입니다.
Suite espanola for Piano No.5 in g minor 'Asturias' op.75-5 B7-5
아스투리아스(Asturias)는 스페인의 북부 비스케 만에 있는 지방으로서,
스페인이 회교의 침입을 받았을 때 기독교의 근거지로 남아 있던 곳입니다.
이곡이 원래 피아노곡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지만,
알베니스는 이 곡을 그의 다른 피아노 조곡'스페인의 노래'에 전주곡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곡을 기타곡으로 편곡한 사람은 작곡가 타레가 이며, 기타곡으로 더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곡은 전체 3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첫 부분은 강하게 훑어내리는 대바레라는 기법에 의한 화음이 재미있으며
중간부는 옥타브 간격의 민요적인 가락이 노래되는데, 이것은 플라멩코의 에스프리에의한 것입니다.
쉽게 낭만적인 작품으로 약간 템포루바토 풍이며, 감정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스페인 조곡(Suite Espanola)’은
1. 그라나다(Granada) 2. 카탈로니아(Cataluna) 3. 세빌리아(Sevilla) 4. 카디스(Cadiz) 5. 아스투리아스(Asturias)
6. 아라곤(Aragon) 7. 카스틸리아(Castilla) 8. 쿠바(Cuba)로 되어 있으며,
제8곡 ‘쿠바(Cuba)’를 제외하고는 모두 스페인의 지명(地名)에 해당됩니다.
제8곡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쿠바(Cuba)가 등장하게 된 것은 그가 13세의 어린 나이에 무단가출하여
카디스(Cadiz)에서 단신으로 배를 타고 코스타리카로 건너가 아메리카대륙을 연주여행하고 다녔던 시절에
방문했던 곳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알베니스의 작품이 거의가 그렇듯이 곡 전체에 스페인의 선율과 향기가 배여 있으며,
또한 피아노라기보다는 오히려 기타(Guitar)의 표현기법으로 보여질 수 있는 특징들이 넘칩니다.
Suite espanola for Piano No.5 in g minor 'Asturias' op.75-5 B7-5
Albeniz, Issac (1860-1909 Sp.)
Gerald Garcia : Guiter
CSSR State Philharmonic (Kosica)
peter Breiner : Condu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