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이글스의 행보를 보면서, 프로야구느느 역시 '오너'의 의중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과거에도 김승연 구단주는 야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구단 창단 당시부터 선대 구단주의 관심이 각별했고, 천안북일고 야구부와의 돈독한 관계 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최근 삼성라이온즈의 전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주력 투수 3명이 야구 외적인 이유로 KS에서 빠진 이유가 물론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야구단을 제일기획으로 이관시킨 다음 '독자생존'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그룹 의도와도 연관이 있겠지요
KBO 사상 역대 FA투자금 누적 지출은 삼성라이온즈가 1위이지만 (2위는 한화이글스)
최근 5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삼성은 3위로 내려앉고, 그 금액은 모두 자팀 FA에만 국한됩니다 (타구단 FA영입 없음)
삼성그룹이 한화그룹보다 돈이 없어서 투자를 덜 하는 것은 아닐거고
삼성그룹의 분위기가 '1등 따위 하지 않아도 좋다'는 분위기는 더더욱 아닐텐데 말입니다
NC가 야구단 투자에 광폭 행보를 보이는 이유
넥센이 다른 팀과 [다른 방법]으로 팀을 운영하는 이유
두산이 갑자기 장원준을 잡고 "김현수에게 150억이라도 줘야겠다"는 발언을 할 수 있는 이유
결국 모두 [구단주]의 개인 의지겠지요
KBO복귀 여부가 불확실했던 김성근 감독이 다시 프로로 돌아온 것도 구단주의 의지고
최근 수년간 우리가 FA에 무려 485억원을 투자한 것도 "류현진 머니가 생겨서"라기 보다는 구단주의 의지일 것입니다
사실, 한화그룹이 야구단에 돈을 쓰는 이유는 복합적일 것입니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것은 언론용 멘트겠고
이런 저런 이유로 다소 나빠진 모기업의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돌리려는 의도도 있겠지요
원인이야 무엇이든, 팬들은 그냥 과정과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은 일이고요
다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구단주가 (혹은 그룹이) 어떤 이유로 인해 야구단에 투자를 하면 이렇게 뜨거운 계절을 보내는데
반대로 구단주가 (혹은 그룹이) 어떤 이유로 인해 야구단에 관심을 줄여야 한다면
그러니까 야구 외적인 이유 때문에 구단주의 의중이 흔들리거나 바뀌게 된다면
그때는 프로야구단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말입니다.
재벌그룹 오너가 야구단을 운영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긍정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리스크도 가지고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늘 가난한 구단인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프로야구단들이 다양한 수익모델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어
오너 한명의 입김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조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투자하니까 너무 좋다] 와는 별개의 감정이지만 말입니다.
첫댓글 그런 의미에서 삼성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장님은 최고입니다.
오너가 경영하는 기업과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은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요.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는 있겠지만, 기업의 장기적인 행보나 과감한 도전은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단을 전문가가 운영하더라도 구단의 향방은 오너의 의지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너가 애정을 보이면 요즈음 우리 이글스가 되고, 오너의 애정이 식으면 2015 롯데가 되는거지요.
이에 대비해서라도 전문가들과 팬들이 의지를 모아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오너경영을 지지하는데, 이때 팬들의 열화같은 응원이 오너경영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의 행보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회장님 넘버원 입니다
구단주의 신변에 따라 휘둘릴수 있다는것 동의 합니다 어쨌든 현재의 과감한 투자가 맘에 들고 지지 합니다
메이져리그처럼 수익성을 거두려면.
경기의 질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mlb에는 전혀 관신 없는 1인으로서, 스타급 플레이어들의 해외 진출도 약간은 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그리고. 이건. 사람마다 다른 생각일 수 있겠지만.
야구장 입장권 가격이 너무 쌉니다.
3시간 놀다 오는데, 1인당 평균 1만원. 개인적 생각으로는 조금 더 올라가도 아깝지 않다고 봅니다.
올해 한화에 대한 관심은 야구판을 넘어서는 것이었죠. 이번 투자는 당연한 행보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너 일가 역시 이글스 팬입니다. 그 누구보다 우승을 열망하고 있을 겁니다. 돈에는 욕망이 담겨있죠. 그리고 돈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