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자자, 이반. 오늘 왜이렇게 소란스러운 가? 조용히 못
해?? 어라? 시현군.. 그 꼬맹이가 그 유명한 시현군의
딸인가?"
"아... 뭐, 일단은..."
"=_=; 흠흠.. 수업을 시작하겠다. 왜 자꾸 뒤쪽을 힐끔
거리나? 뒤에 선생님이 있어.. 뭐가 있어? -_-^^ 앞 안
봐?"
걸쭉걸쭉한 선생의 말에 아이들은 하나, 둘씩 소록소
록 잠의 나라로 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맨 뒷줄, 창가에 위치한 자리에서 다정스래 시현녀석
무릎에 어정쩡하게 앉아 같이 수업을 하게 된 나는 아
까부터 내 머리를 누르는 시현의 날카로운 턱때문에
졸지도 못하고 수업을 건성건성 들을 수 밖에 없었다..
...흑흑.. ㅠ_ㅜ 뭐야.. 나, 사고난 이후.. 진도 엄청나게
나가버렸잖아!!!
"뭐야.. 울어?"
"ㅜㅁㅠ 누, 누가 운다구 그래..."
수업중이라 큰소리로 떠들지는 못하고 나나, 시현이나
작게 소근거리며 대화를 나누었다.
시답지 않는 대화를 나누다가, 나는 내가 앉아있던 맨
앞줄, 그것도 앞문과 얼마떨어져있지 않는 텅빈 자리
를 보고.. 그것이 나의 자리임을 깨달았다.
-_-.... 아, 이 가슴의 텅빈듯한 공허감은 무엇이란 말
이요..
정말.. 완벽한 배치였다.
시현과 나(채희)의 자리의 거리는 가장 멀었으며, 앞문
으로만 다니던 내가 뒷문으로 나갈 일이 없어 시현과
마주칠 기회도 몇번 없었으니... 내가 시현을 못 알아
본것도 어쩌면 당연할지도...
"아까부터 뭘 그렇게 보고 있냐?"
"아빠.. 저, 저기.... 앞문에서 비어있는...... 자.....리는
누구 자리야?"
떨리는 심장을 심호흡으로 진정시키려하면서 시현의
입에서 나올 말에 온 신경을 쏟았다.
야야... 내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걸 보고 싶지 않다
면 빨리 얘기해~~
하란 말이야!!!
"아.... 어떤 띨띨한 여자애자리. 저저번주 토요일인가?
교통사고 당해서 혼수상태라 들었는데.. 아닌가?"
띠, 띨띨?? -0-;;;; 누구보고 띨띨이라는 거야!!!!
슬며시 화가 나는걸 느끼고는 시현의 허벅지를 아주아
주 세게 꼬집어 준뒤, 새침떼기처럼 시현의 필통을 뒤
적거렸다.
신기한 놈일세... 아침에 나가는 가방을 볼땐... 텅 비
어있는 것 같았는데... 학교에는 있을 껀 다있고...
"야, 백령아. 너어....."
"근데.. 아빠.. 저저번주면.. 아빠하고 나하고 만난날?"
"-_-;; 그럴껄."
은근슬쩍, 구렁이가 담넘어가듯이 시현의 관심을 다른
데에 쏠리게 만들은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나미
볼펜을 꺼내들어 시현의 교과서에 이쁘게 낙서를 해주
었다.
흐음.. 시현하구 나하고 만난 날에 내가 교통사고를 당
했단 말이지.
헐헐헐.. 이거 참.. 대단한 우연인가???
에에... 자, 잠깐!!!! 사고회로 중지~~~
호, 혼수상태라면.... 나는....... 아직 살아있는거??
"아빠... 사고 당했다는 그 여학생.... 안죽었어? 응? 그
런거야?"
"혼수상태니깐 거의 반은 죽었다는 얘기지 뭐."
"그럼.. 나는..... 아직 살아있다는 얘기?"
작은 내 중얼거림을 들은 모양인지, 시현은 통통한 내
뺨을 꼬집으면서 장난끼 가득한 목소리로 답하였다.
"그럼 당연히 살아있지.. 죽어있냐?"
"그치만... 나는 이렇게 걸어다니고, 움직이고, 숨도 쉬
고, 생각도 하고 있잖아!"
"^-^ 그게 살아있다는 거지.. 뭐냐?"
"몸은... 의식이 없다는데..... 나는 이렇게 의식도 있고
멀쩡한걸..."
내가 아무리 백날 이야기 해도... 현재 나의 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시현으로써는 이해할수 없는 그런 먼나라
의 이야기 일것이다.
그래서 애써 나의 관한 문제는 저~ 멀리 날려보내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쌤님의 수업을 하나도 빠짐없이
들으면서 시현의 교과서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필기해
주었다.
귀엽고, 깜찍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령아의 아빠는
백발괴수래요>_<
꺄아아~~ 도와줘~ 살려줘~ E.T.가 쫓아와~~
으에에엑.. 아빠! 수업시간에 졸지마~!! 이게 뭐야? 책에 침이 흥건히 젖어있잖아!!
...등등의 유치찬란하게 그지 없는 낙서를 하다가, 문
득 내가 시현에게 아빠라면서 달라붙기 전의 시현이
생각났다.
......아마.... 그때의 시현녀석의 모습이...... 일주일에
두세번 수업에 들어오고.... 가끔 들어온 수업은 전부
자고...... 어디서 쌈박질을 했는지.... 하루는 멍투성이
였더라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 기억속에 있던
시현은 지금처럼 새하얀 머리가 아니라는 점!
"아빠.... 아빠..! 언제 머리 탈색시켰어?"
"그건 왜? -_-"
"아빠의 검은 머리를 한번 본 적이 있....지 않아서;; 하,
하;;;"
내 목덜미를 끌어안고 나른하게 수업을 듣던 시현은
내가 낙서해놓은 것들을 보고 피식, 공기빠지는 것 같
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혼자 열심히 수업을 하던 샘님은 칠판 한가득 필기할
것들을 적어 준뒤, 오늘의 수업이 모두 끝났다며 쉬는
시간은 10분이나 남겨둔채 교실을 떠나셨다.
아아.. 저 선생님의 별명이 '끝나기 10분 전'이였지.
항상 칼같이 끝나기 10분에 수업을 끝냈다구...
"탈색... 저저번주 토요일날 한거."
"o_o 나랑 처음 만난 날?"
선생이 없는 탓에 조금 커진 내 목소리를 가지고 뭐라
할 사람은 없었다.
그 스파이놀이를 좋아하는 삽살개 교감은 지금쯤이면
2시간 45분 32초짜리 연설을 아까 만난 그 깻잎파들에
게 해주느냐 바빠 순찰할 시간을 없을 것이다.
다만, 반에 있던 녀석들이 한번씩 힐끔거릴 따름이
지;;;
"아아.. 그래. 그날 학교 끝나고 동화랑.. 유형이랑... 기
타등등하고 가서 하고 온거.."
"그랬구나... 그래서 내가 못 알아봤구나... 흐음.. 역시
내 기억력은 쇠퇴한 것이 아니였어!"
"-_-^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야?"
최근들어서 점점 더 애교라는 것(;;)이 늘고 있는 시현
을 향해 상큼한 웃음을 지어 준 뒤, 텅비어서 쓸쓸한
내가 쓰던 책상을 한번 바라보아주었다.
내가 왜 이모양 이꼴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내가 살아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고민이랑 몽땅 하늘님께 드리고.. 나는 신나게 놀아야
지!
하늘님~~ 령아, 아니.. 채희의 고민.. 모~두 가지시고
요! 제 몫까지 전부 고민해주세요^-^
어찌보면 엄청나게 심각한.. 나의 인생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고민을 전부 밀어두고 난 내 또래(6
살;;)의 아이들이 지을 법한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아빠.. 나 배고프다."
막상 고민을 미루어 두고 보니..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려되었다.
옆반에서 수업하고 있는 다른 샘님들께 걸릴까봐 소근
거리던 반아이들을 가로질러 다가온 동화가 책상에 턱
을 바치고 애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령아야... ㅜ_ㅠ 나 버리지마라, 응?"
마음이 약한 나는 어쩔수 없이 동화에게 가벼운 벌을
준 뒤, 용서해주기로 하였다.
아아.. 난 너무 착한 것 같아서 탈이라니깐!
"아빠, 매점 가자, 응? 령아 배고프단 말이야>_< 동화
오라버니가 사주기로 했걸랑~"
내 말에 시현은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고 일어섰다.
시현과 내뒤를 시종처럼 졸졸 쫓아오는 동화의 투덜거
림이 들려왔지만, 시현과 난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후
훗!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건 당연한거 아니야?
*
"츕츕.. 우음>_<"
"혼자 먹으니깐 참, 기분도 좋겠다? -_-"
띠거운 시현녀석의 말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쭈쭈바를 쪼-ㄱ 소리가 날때까지 빨아먹었다. 으음,
저번에 시현녀석이 내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었을
적.
난, 득도하였다-_-
앞으로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적에는 쭈쭈바라는 남이
빼앗어 먹기 정말 힘든 아이스크림을 먹자는 작다막한
깨달음이라고나 할까나?
시현녀석은 다 먹은 음료수 병을 찌그러트리고는 쓰레
기통에 훌쩍 던저버렸다. 시현녀석의 뒤를 졸졸 쫓아
온 동화가 날 번쩍 들어올렸다.
"어여, 령아야! 정말 시현이가 뺏아먹을 까봐 쭈쭈바를
사달라고 한거야?"
"츕- 으음, 오라버니도 그렇게 생각해?"
"^0^ 아니야?"
그렇게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면서 나를 바라보는 동화
에게 차마, '엉! 시현자식이 뺏어먹을까봐 쭈쭈바 샀어
~'라고 말해줄수가 없기에 난 순진하게 웃어만 주었
다.
벌컥
"야야, 체육 오늘은 밖에서 한덴다. 7반하고 합동수업."
"우웃! 왜에??? 그냥 교실수업하자고 해!!!"
-_-;; 주번으로 보이는 녀석이 교탁앞에서 간단명료하
게 자기할 말만 하고는 창문을 죄다 닫기 시작하였다.
"안나오면 수행평가감점."
"젠장!! 야, 남자들 안나가???"
남녀합반이였기때문에 체육시간같이 옷을 갈아입어야
할때가 있으면 남자들이 나가고, 여자들이 교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동화의 품에서 쭈쭈바를 빨면서 어쩔까.... 고민을 하
다가 그냥 동화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 흐흐흐...
절대로 남학생들의 멋지구리한 몸매가 보고 싶어서 이
러는 것이 아님을 이번기회를 들어 확실하게 밝힌다.
다만, 남자들의 탈의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을
뿐이라구-_-
"딸... 어쩔래? 그냥 집에 갈래?"
뚱하게 체육복을 챙기며 시현이 물어왔다. 잠시 고민
하는 척!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화사하게 웃으면서.
"나, 아빠가 운동하는 거 보고 싶어!"
"꺄아, 귀여워~!!! 시현아, 령아는 우리가 데리고 나갈
테니깐 가서 옷갈아입으렴^-^"
어째서.... 말로는 그냥 부탁하는 것처럼 하더니, 손으
로는 시현이랑 동화를 교실밖에로 내쫓는 거니?
이, 이봐아!!! 내 보호자는 시현이라구!!!(말로만 보호
자였지, 정말 인정한적은 없었다;) 날 시현이랑 떼어놓
으면 안되지이!!!
난 눈물을 글썽이면서 날 안아든 여자를 빤히 노려보
다가 다시 시현이를 보았다.
"아빠....ㅜ_ㅠ 령아 버리지마....."
"옷갈아입고 올테니깐, 얌전히 있어라-_-"
"령아야, 오라버니가 초스피드로 갈아입고 올께>_<"
다 필요없어!!! 날 그냥 탈의실에 데려가주기만 하면
된단말이야! 그러면 너희들도 내 걱정을 할 필요도 없
고, 나 또한 너희들과 떨어졌다고 불안감(?)에 떨필요
가 없지 않니?
이 얼마나 좋은 굿아이디어야!!! 그러니깐 날 버리지마
ㅜ_ㅠ
"령아야, 아빠는 옷갈아입고 올꺼야. 그러니깐 아빠올
기전까지는 이 언냐랑 놀자^0^"
"ㅜ_ㅠ 아빠를 돌려주세요... 령아는 아빠없음 안된단
말이야..."
"어머어머... 이제보니깐 령아는 파파걸이였구나! o_o
도대체 시현이의 어디가 좋니??"
-_- 다..... 전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령아는.... 그냥 아빠가 좋아요... 그러니깐 아빠한테
데려다주세요ㅜ0ㅠ"
착하게도 나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말을 내뱉어준 나의
마우스(mouth). 눈물을 글썽이면서 바라보는 내 모습
을 꽤나 안쓰러워보였는지, 그 여학생은 잠시동안 말
이 없었다.
내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준 그 여학생은 나를 책상위
에 앉혀놓고 내 눈을 빤히 바라보면서... 내 또래의 아
이들(그러니깐 6살;;)에게 통할뻔한 이야기를 하였다.
"령아가 자꾸 이렇게 나오면.. 아빠가 령아를 싫어할지
도 모른다? 아빠가 령아버리면 어쩔래?? 령아는 아빠
없이 못산다고 했잖아. 자, 착하지? 아빠가 올때까지
언니들이랑 있자?"
....차마, 내 입으로 난 17살이란말이야!! 라고는 말못
하겠다. 그냥 알았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
머니를 뒤적뒤적.... 할일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었다.
ㅜ_ㅠ 아쉽다, 아쉬워~~ 어린모습이라서 그냥 남자탈
의실로 데려갈줄꺼 같았는데.... 의외의 복병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ㅜ_ㅠ
흑..... 정말 보고싶었는데>_< 아! 시현녀석이랑은 내
가 원래의 모습되로 돌아오기전까지는 같이 살테니
깐... 그러니깐... 흐흐흐+▽+
주위를 슬쩍 살펴본뒤에 난 입가에 흐르는 침을 쓰윽
닦았다. 여자애들은 소란스럽게 체육복으로 갈아입으
면서 간간히 나를 훔쳐보았다.
그러면서 나와 눈이 따악 마주치면..
"꺄아아~~ 어떻게!! 눈이 마주쳤어>_<"
....이러고는 얼굴을 붉히고는 고개를 돌리는 것이다
-0-;;; 뭐야.. 사람 민망하게 스리..
여학생들은 밍기적 밍기적 체육복을 갈아입고서는 종
이 울리기 몇분전에 교실에서 나왔다. 책상위에서 폴
짝 뛰어내린 뒤, 조금 구겨진 치마를 툭툭 털었다.
에에.... 치마입고 놀면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는 걸?
"령아야>_<"
"어? 오라버니이~~!!"
반갑게 동화에게 달라붙었다. 그러자, 동화는 씨익 웃
으면서 나에게 푸르딩딩한 천조각을 건네주었다. 어정
쩡쩡하게 그것을 들고 동화를 바라보자, 동화는 내 머
리를 쓰담아주었다.
"시현이가 밖에 나가서 사가지고 온거야. 령아도 같이
놀거 아니였어? 이쁜옷입고 나가면 더러워지니깐 그
거 입고 놀으라구."
"에에..."
설마하니, 시현녀석이 나에게 이렇게 신경을 써줄주
몰랐기에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버버- 말만 더듬거
렸다. 동화는 여자애들이 교실문을 잠그는 것을 보더
니 나를 화장실로 데려갔다.
"빨리 가서 갈아입고 와. 그리고, 이따가 시현이한테
뽀뽀해줘라?^-^"
시현이한테 항상 투덜거리긴 해도, 동화는 역시 시현
녀석의 친구였다. 으음, 좀 부러운걸? 언제 저런 친구
는 사겨둔거냐??
푸른 천쪼가리를 들고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치마는 그
냥 들고 나왔다. 어디서 구했는지는 몰라도, 이 옷은
꽤나 건성건성 생겼다.
요즘 이런 옷을 파는 곳이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
이다-_-
동화는 내가 화장실에서 쪼르르 굴러나오자, 내가 들
고 있던 옷을 받아서 락커룸에 넣어주었다. 물론, 공짜
로 넣어준 것은 아니다.
"자, 령아야. 대여료줘야지."
"대...여료??"
"뭐야... 넣어주었으니깐 그런것 정도는 해줘야하잖아.
자, 뽀뽀~~"
-_-;;; 치사한 자식. 약은 자식.... 시현녀석한테 뽀뽀를
해주라는 건 너가 뽀뽀를 받기 위한 물밑작업이였던
거시냐??
난 투덜거리면서 그냥 불쌍한 인간 한번 구제시켜주는
셈 시키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동화의 뺨에 쪽- 뽀
뽀를 해주었다.
사이좋게 동화의 손을 잡고 운동장으로 나가니, 무시
무시하게 생긴 체육선생과 열심히 운동장을 돌고 있는
반아이들이 보였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시현녀석의 하얀머리는 보이지 않
는다-_- 이녀석 또 땡땡이인가??
그치만.... 딸내미는 여기에있는데... 설마 그녀석이 날
버려두고 갔겠어~
라고 생각은 해도 좀 불안한건 사실이다. 정말 채희로
써의 내 기억에는 시현녀석이 꼬박꼬박 학교수업을 받
았던 기억따위는 없어서리.... 매일 어디로 연기처럼
스물스물 사라지던 녀석이였으니-_-
"오라버니.... 아빠는 어디있어?"
불안하다는 듯 동화의 옷자락을 붙잡고 물어보자, 동
화가 내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그덕에 머리가 좀 헝크
러졌지만 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음.... 긴머리가 좀 부담스럽고 불편했는데, 언제 날을
잡아서 확- 잘라버려야지-_-
"시현이라면..... 아마도 지금쯤 나무그늘에 늙은이같
이 누워있을껄? 준비운동 다끝나면 어슬렁 걸어올꺼
야."
-_-;;; 이런 말을 하는 동화도 준비운동을 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저쪽 운동장을 뛰는 녀석들 사이에서 왠
지 붉은 머리등등을 비롯해 눈에 익은 사람들이 보인
듯 싶었지만, 설마....
"모두~~ 집합!!!"
기차화통이라도 삶아먹었나... 무진장 커다란 체육선
생의 말에 학생들은 착한게도 질서정열하게 모여서는
두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냈다.
그 징그럽고 부담스러운 눈빛을 받은 체육선생은 잠시
헛기침을 하더니만은 아주아주 무책임하게 말을 하였
다.
"자, 오늘은 자유시간이다. 3반하고 7반.. 알아서 놀고,
교문밖에로 나가면 죽음이다. 알았냐?"
"샘님~ 그러면 그냥 교실수업하지 뭐하러 밖으로 나왔
나요!"
어떠한 간덩어리가 부은 녀석의 질문에 순간, 체육선
생의 인상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질문은 허용하지 않겠다. 알아서들 놀아라."
정말정말 무책임하다니깐. 양볼을 빵빵하게 불어넣고
체육선생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내 몸이 붕~ 뜨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발버둥을 쳤다.
"우, 우와아앗!!"
"이젠, 지 아빠도 못알아보냐??"
발버둥치는 나를 솜씨있게 제압해서 꼬옥 안은 시현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우와아~~ 아빠아빠... 눈썹이 꼭 애벌레같아요!! 신기
해>_<"
"...-_-"
"하, 하하하;;; 멋지다구.... 에에!! 이거 아빠가 사준거
라지요??"
말투가 좀 이상하긴 했어도 시현은 그냥 고개를 끄덕
였다. 난 시현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볼에다가 뽀뽀를
해주고는 시현의 뺨에 얼굴을 부비부비..
ㅜ_ㅠ 좀.... 약간의 오버를 하며 애교를 떨었는데, 그
것이 통하였는지 시현은 좀 풀어진 얼굴로 나를 바닥
에 내려놓았다.
----------------------------------------------------
많이 늦었어요ㅜ_ㅠ
우엉엉엉 죄송합니다아~~
고등학교에 들어가니깐... 너무너무 힘들어요!! 앞으로 올릴 시간이 더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아;;;
고로, 앞으로 더 늦어진다는;;;;
ㅜ0ㅠ 죄송해요오오~~
이번편... 좀 이상하지는 않나요??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어서, 잘 안써진것 같은데... 이상한 부분있으면 알려주세요>_<
====================================================
☆○ㅏ●ㅣ★님.. 재미있다니 너무너무 기뻐요>_< 꺄아아~~ 앞으로 열심히 올리고는 싶지만.... 힘들것 같아서 슬퍼요오ㅠ0ㅍ
┏ⓨⓞⓤⓛⓞⓥⓔ┛님.. 이번편... 너무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어서.... 잘 안써진것 같았는데;;;; 이상한 부분있으면 알려주세요>_<
FOREVER.♡님.. 하핫;;; 이번이 더 오래간만인 것 같네요;; 죄송해요~~ 일부로 기대를 짓밟을려고 한건 아닌데... 앞으로 더 늦어질것 같아서 너무너무 죄송해요!!
ⓔu없는㉦r랑님.. 정말 오래걸려도 완결은 낼께요! 지금도 제 머릿속에서 시현녀석과 령아가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장난곰♡태우님... 일부러 이번편 길게 썼는데... 양이 마음에 안드신가요??
키위향ㄱ1님... 많이 늦었죠;;;; 하핫;;;; 앞으로 더 늦어질듯;;; 우웃;; 죄송하다는~~ 타수놀이라니.... >_< 저도 꽤나 즐겨서 하는 것데^-^
혈녀(血女)가님.. 님.. 재미있다니 고맙습니다~~ 에엣.. 댓글은 감사한 마음에 달아드리는 건데요.. 뭘>_< 이번에 코멘트 확인하고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어서리;;
사랑시리즈~~ 헤에~~ 저는이라니;;; 존댓말 말구우~~ 언니~~♡ 하구 불러봐>_< ㅋㅋ 하트는 너무 심했나??? 아참!! 메일은 갔니?? 보내는 버튼은 눌렀긴 하는데... 갑자기 창이 꺼져서리;;
종ㄴlㅇl푼뇬♥님.. 재미있다니 고맙습니다아~~ 다음편은 좀더 늦어질듯;;;
어zl버zl은Ol…♥〃님... 하핫;; 죄송해요오~~ 닉넴을 잘못 봤네요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기뻐요!!!
맑음두l흐림님... 많이 쓴건데.... 성에 안차시나요??? 으음...;;; 이렇게 많이 쓰느냐고 더 시간이 오래 걸린건데;;
달의요정~님.. 헤헹;;;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는;;;; 앞으로는 더 늦어질것 같아서 슬퍼요~ 죄송해요오오~~ 앞으로는...... 연재는 포기하지는 않을께요;;;
♡순 수 소 녀♡님.. 기다리시다가 죽을뻔하다니;;; 이거 정말 나쁜짓을 했다는 생각이;;;;; 힘낼께요!!
◐ⓙⓘeun◑님.. 빨리는 못써두... 많이 쓴건데~ 괜찮나요오?? 하핫;;; 하하하하;;; 더 많이 늦을꺼 같은데.... 으음;;; 죄송해요오~~
x사신x님.. ㅠ0ㅜ 많이 늦어서 죄송해요오~~ 흑흑!! 고등학교가 그렇게 힘들줄은 꿈에도 몰랐어요오~
다이아비님.. 많이쓴건데.. 에엑.... 정말 힘들게 쓴건데.... 마음에 든시나요?? 네에???
♧유리미냔乃♣님.. 그래서 좀 안타까워요! 시현녀석... 처음보다 많이 망가졌죠; 으음... 왜이렇게 됬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ㅜ0ㅠ
핑크빛노을님.. 에에~~ 좀 늦었지만... 양은 많도록 신경쓴건데.. 마음에 안 드시나요오??
♡나l가좋니?님.. 네에~~ 그랬던 것입니다아.... 령아랑 시현이랑은 같은 반이였던 것입니다-0-;;; 너무 뻔했던건.. 아닌가 싶은지;;
==============================================
기다려 주실꺼죠???
ㅜ_ㅠ 저, 많이 늦어도.. 그래도 기다려 주실꺼죠??
여명이에게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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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연애 ]
§아빠와 나§ #아빠 학교에 찾아가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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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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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청>ㅁ<~~ 기다렸어요>ㅁ<
저도 엄청기다렷어요ㅠㅠ 고등학생이군요_? 저는, 이제 중학생 됫는데, 고등학생 되서 추카해요, 기다릴테니 써주세요~~
어머!시현군은진짜 이제 령아를 좋아하나봐요~령아정들겟땈ㅋㅋㅋ 다 거짓말인게 들통나면 어쪄지?
마자마자_! 시현군이, 령아를 조아해요, ㅋ 근데 령아가 다시 고등학생이 되면 스토리전개가 어떻게 되는거ㅈ|? 정말 궁금해요,ㅠㅠ 고등학생이어두 틈틈히 많이 많이 써주세요>ㅁ< 기다릴꼐요~~아러빈잇 여명!!짱이에요!! 많이 베리 많이 베리 굿으로 많이 써 주세요,...>_ㅡ 저 달의요정~이,,
끊겻군요.ㅡ,.ㅡ 죄송해요,ㅍ.ㅍ 흠흠일단,,어쨋든 저 달의요정이 세일러문과 머큐 비너스 마스 쥬피터 꼬마 또또 꼬마쎄라 또, 또. 음..누군지는 모르겟구요, 플러스. 천사소녀 네티..그리구..그리구..음..음..암튼. 힘내세요+_+ 언제라도 기다릴테니까 써주세요~~~
아-♥ 기대 짓밟혔다는거 장난이였어요 >_< 그나저나 또 한참 못쓰신다구요 ㅠ0ㅠ 힝 ㅠ0ㅠ 기다리기 힘든데 ㅠ0ㅜ 아무튼 시간날때 꼭!!!!! 써주세요 ㅍ_ㅠ
소설 무지 잼 네요. *^_^* 빨리 써주세요.
에헤헤 -ㅠ- 알았어! +_+ 언니가 말하는 데로 해줄게! +_+ 언니~~♡ >_< 꺅. 재밌어!! +_+ 에헤헤. -ㅠ- 시현이 너무 멋지단 말이지! +_+ 그리고 메일 왔어! >_< 생일축하한다는 내용맞어? -0- ㅋ
저두 이제 중학교 들어갔는데..잘시간이 참으로 부족....>_<....고등학생이라면 더 힘들죠... 앞으로도 소설많이 써주시구여(힘들겠지만) 힘내세요~
으허허허허억 도대체 몇일 만인가!!!!!!!!!!!!!!!! 정말 재밌어.ㅠㅠ 아무리 아무리.. 봐두..ㅠㅠ 마늬좀 써주지. 흐업, ㅠㅠ
초등학생은 1교시=40분 중학생= 45분 고등학생=50분 대학생=스케줄자기가정한다구하던데... (참고로 저 초6입니다~!! 우리선생님이 쓸데없는말을,.,,,해쥬셨죠) 그리구.. 그리구.. 채희칭그 안나오나?? 그때 사고당할때 가치 있던거가튼데..
괜찮아욤.재미이쏘요~빨리써주시지.몇일동안 기달렸어요.ㅜ^ㅜ
빨zl 써주서l요- _-
언니야. ㅠ_ㅠ* 아나아나. ㅠㅁㅠ 우리 오라버니들 이름을 까먹을 지경까지 이르렀어. ㅠ_ㅠ 열심히 스토리 지어서 될 수 있음 빨리 우리에게 보여주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