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동맹’과 다를 것 없는 속빈 ‘원전 동맹’
오태규 언론인·전 한겨레 논설실장
일본의 최대 제철 회사인 일본제철이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US스틸을 매수하려는 꿈이 무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약 140억 달러(약 18조 7천억 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인수 절차를 착착 밟아왔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계에서도 양국 경제에 서로 도움이 된다며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순조롭게 진행되던 인수 절차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바로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순항을 가로막고 나섰습니다. 물론 일본제철도 대선 변수에 대비하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다. 올 1월에 인수 저지 의사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선거전에서 점점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나자, 7월에 갑자기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를 고문으로 영입했습니다. 의사결정이 늦기로 유명한 일본기업으로선 매우 발 빠른 대응이었습니다. 문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새로 민주당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태도도 공화당과 차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미국 대선 바람에 제동 걸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꿈
민주·공화 양당이 모두 반대하는 근본 원인은, US스틸의 소재지가 미국 대선의 향방을 쥐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라는 점입니다. 이전 두 차례의 선거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곳에서 이긴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했습니다. 그만큼 펜실베이니아주는 미 대선을 좌우하는 7개 경합 주에서도 가장 요지입니다. 경합 주 가운데 선거인단 수도 19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미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쇠락한 공업지대의 좌절한 노동자 표를 끌어모으는 게 관건인데, 이곳이 바로 노동자들의 표심을 좌지우지하는 상징 지역입니다. 그래서 공화·민주 어느 당도 US스틸의 일본제철 매각을 반대하는 노동자의 심기를 감히 거슬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습니다. 자칫 이곳의 분위기가 또 다른 경합 주이자 쇠락 공업지대인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로 퍼져나갈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도 이미 3월에 매각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9월 초엔 그가 ‘안전 보장상의 이유’로 아예 인수 중지 명령을 내린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그러자 일본제철뿐 아니라 일본 경제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일본제철 회장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에게 ‘적절한 판단’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고, 한국의 전경련과 같은 일본의 대기업 연합 단체인 게이단렌이 ‘공정한 심사’를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제철과 일본 경제계의 맹렬한 로비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제철의 인수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대미외국투자위원회(위원장, 재닛 옐런 재무장관)가 최근, 9월 23일까지였던 심사 기한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대선 이후로 최종 결정을 연기하겠다는 건데, 설사 그렇게 한다 해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어렵다고 일본 미디어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 번 뱉어놓은 반대 의사를 번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죠.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마친 뒤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축사를 하고 있다. 2024.9.20. 연합뉴스
일본제철 사례는 윤 정권 원전 수출 추진의 반면교사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파동은, 윤석열 정권의 체코 ‘원전 수출’ 추진에도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미국은 아무리 가까운 동맹국이라도 자신의 이익이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절대 봐주는 것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의 동맹국들을 중요도 순으로 줄 세운다면, 대서양의 영국과 함께 태평양의 일본이 맨 앞을 다투고 한국은 일본보다 여러모로 뒷줄이라는 건 국제사회의 상식입니다.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은 자신의 국익을 위해서는 제1급 동맹국이라도 인정사정이 없습니다. 하물며 동맹 순위에서 일본보다 한참 뒤로 밀리는 한국엔 어떻겠습니까. 이런 미국의 태도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더욱 강해졌습니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약간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둘째, 미국 지도자들의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관심사는 당장 코앞에 있는 대선 승리라는 점입니다. 공화·민주 양당은 지금 한창 내전을 방불케 하는 ‘대선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대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내외의 많은 전문가들은 대선이 끝난 뒤에도 미국 정치의 이념적 양극화와 극단적 대결 분위기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만일 US스틸이 최대의 경합 주이자 쇠락한 산업지대인 펜실베이니아에 있지 않았다면, 미국 양당이 모두 양국의 경제계가 환영하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일본제철의 인수가 무산된다면, 전적으로 때와 장소를 잘못 만난 탓이라고 봐야 합니다.
체코 원전 수출 현찰 아닌 어음으로 드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20%의 최저 지지율을 안고 추석 연휴 뒤인 19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체코 국빈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했습니다. ‘팀 코리아’, ‘원전 동맹’ ‘원전 르네상스’ 등의 뜬금없고 과장된 조어에서 엿볼 수 있듯이, 원전 수출만을 위한 ‘목적타 방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덤으로 바닥을 치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정치적 속셈도 있었겠죠.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체코 방문 직전 다 성사된 것처럼 떠벌였던 체코 원전 수출이 현찰이 아니라 어음이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으로부터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온 엇갈린 말이 이런 실상을 잘 보여줬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식 재산권 분쟁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먼저 윤 대통령이 “양국(한-미) 정부는 원전 협력에 확고한 공감대를 공유하고, 우리 정부도 한·미 기업 간 원만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때처럼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말이 나오자마자 파벨 대통령은 “최종 계약이 체결되기 전 확실한 건 없다. 분쟁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이로운 것이고, 오래 끌지 않고 합의를 보는 것이 양쪽에 유리하다. 이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나쁜 시나리오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토를 달았습니다. 체코 대통령의 말에서 외교적 수사를 걷어내면 한국과 미국 사이의 분쟁 해결이 선결 과제라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여기서 일본제철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윤 대통령의 발언이 얼마나 순진하고 현실성이 없는지 드러납니다. 우선, 한-미 두 나라가 ‘원전 협력에 확고한 공감대를 공유’하는 것과 한국 기업이 미국 기업의 지식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다른 사안입니다. 더구나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 때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워싱턴선언’에서, 원자력 분야의 ‘지식 재산권 존중’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덥석 받아들인 바 있습니다.
윤 정권이 아무리 동맹을 강조하고 미국을 짝사랑해도, 미국은 그런 것에 눈도 끔쩍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는 냉엄한 현실을 모르거나 외면한 언행입니다. 일본제철은 지식 재산권 분쟁도 없고 도리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미-일 양국 경제계의 의견이 쇄도하는데도, 집중적인 견제와 냉대를 받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 동맹’과 다를 것 없는 속빈 강정 ‘원전 동맹’
두 정상의 발언으로 볼 때, 윤 대통령은 너무 성급했습니다. 일이 성사되기도 전에 김칫국부터 마셨습니다. 원전 수출을 매듭지으려면 체코를 방문하기 전에 먼저 미국(웨스팅하우스)과 지식 재산권 분쟁부터 확실하게 타결해야 했습니다. 장관급에서 풀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접 미국으로 달려가 풀겠다는 결기라도 보였어야 했습니다. 미국과 분쟁이 타결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다 된 밥’인 양 체코로 달려간 것은 번지수를 잘 못 찾은 헛된 방문이었습니다. 원전 수출이라는 허황된 꿈에 취해, 지지율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바늘허리에 실을 매고 달려든 꼴이 됐습니다.
일본제철 사례와 비교하는 김에 한수원에 지재권 소송을 제기한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어느 곳에 있는 기업인지 찾아봤습니다. 우연하게도 일본제철이 인수하려는 US스틸과 같은 펜실베이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었습니다. 사원은 9천 명이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때 가전제품도 생산하고 방위산업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현재는 원자력 전문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쇠락한 제조업인 제철 회사와 사정은 좀 다르겠지만 같은 펜실베이니아 소재 기업이라는 점에서 다른 곳보다 보호주의 정치 바람을 강하게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네덜란드 방문 때 ‘반도체 동맹’을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그리고 불과 며칠 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회사 에이에스엠엘(ASML)은 최첨단 노광장비를 삼성전자가 아닌 미국의 인텔에 맨 먼저 납품했습니다. 한국과 체코의 ‘원전 동맹’도, 말만 요란할 뿐 전혀 실속이 없었던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짝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보면서 역시 ‘잘하는 외교’는 화려한 백 번의 말이 아니라 한 번의 확실한 실리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실감합니다.
출처 : 번지수 잘못 찾은 ‘체코 원전 수출’의 꿈 < 민들레 광장 < 기사본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mindlenews.com)
첫댓글
어음계약에 빵 터짐니다
결국 지지율 추락 막을려고
쑈한거네요
푸하하핫
'윤석열의 원전 수출 성공'이 꼴보기 싫어서 아무거나 갖다붙이는 꼴 보소
웨스팅하우스가 같이 입찰에 참여하다 먼저 탈락했을때는 한국 원전에 아무말도 안하다가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 되니까 몽니부리는 거 보면 견적 안나옵니까? 아니면 견적이 나오는데도 억지로 무시하는 겁니까? 윤석열이 꼴보기 싫다고 한국의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인 원자력개발건설사업분야를 뽀개버리려는 겁니까? 내가 대통령 못먹을 거면 나라가 망해버리라는 겁니까 뭡니까? 판세 돌아가는거 모르면 이딴 헛소리 늘어놓는 병신같은 글 퍼나르지 말고 입다물고 계세요.
그러면 돌아가는 판세 좀 알려주세요...
나오는 소식은 저런거 뿐인데..진실이 궁금하구만요..!
@judas EDF가 긁은 불공정거래 어쩌고는 아닌걸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고, 웨스팅하우스건은 기밀이라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다만 웨스팅하우스의 의도는 뻔한 거고,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 대응 가능한 문제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_Arondite_ 웨스팅하우스는 우리나라 빨대 꼽고 제대로 뽈아먹을라고 하는거 같은데..
우리 지금 정부가 제대로 대응이 가능할까요?
어떻게든 지들 자리 보존할라고 세금이 날라가든 외교로 빙신 되든 알바 아니라고 날뛰는 한수원이 어떤수를 쓰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밀어부치는거 같은데요..
에....
남들보고 닥쳐라 나가라 하실 권리는 없으시고요
개소리는 반박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설명점ㅎ
@judas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몇년간 한국의 원전관련기업들을 접촉하고 지속적으로 협업을 '요구'했습니다. '요청'이 아니라. 왜? 지들이 직접 다 설계하고 제조할 능력이 안되거든요.
@▦무장공비 웨스팅하우스가 지금 직접 설계제작할 역량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원전기업(e.g. 두산중공업)을 하청으로 쓰고 싶어합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돈은 동맹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이 헤프닝은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이집트 K9 수출 시 방사청에게 손해가 되면 그냥 접으시다 딜 시전 후 계약체결 된 것과 무척 대비되는 사건이죠. 게다가 다이또료는 모든 일이 다 성사되고 계약서명 하러가야지 저기 가서 의전이나 받고 상대국 대통령한테 아직 결정된것은 아니다 이런소리 듣고 오면 안되죠. 윤씨가 가야할 곳은 체코가 아니라 웨스팅하우스가 있는 미국. 미국 대통령을 만나 웨스팅하우스의 빨대 꽂는 짓을 못하도록 협상하고 왔었어야 정상이라는 방송을 들었네요. 그리고 우리 수준이 프랑스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가 공략 혹은 덤핑 수준에 차관까지 하면서 손해 보고 지어줄수는 없잖습니까? 우리가 호굽니까? 지금이 70년대 80년대 임?
1. 차관 빌려주는거는 손해보는거 아닙니다. 이정도 대규모 건설사업에 대출금 끼는건 비정상이나 퍼주기가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거고요, 지금도 우리나라의 수많은 회사들이 국가정책자금 끼고 해외건설사업 개발하고 입찰하고 수주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x도 모르는 놈이 떠드는 소리 그냥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2. 입찰과정에서는 전략적 저가입찰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체코 원전은 한국의 원전이 유럽에 진출하는 첫 번째 사업이고, 식민 피해국이었던 동아시아의 코딱지만한 나라가 식민 종주국 노릇하던 유럽에 기술을 수출하는 어마어마한 사례입니다.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대량수입한 일만큼이나, 아니 어찌보면 그보다 더 임팩트가 큰 사건이에요. 유럽에 원전건설을 고민하는 나라가 한둘이 아닌데, EDF와 로사톰이 아닌 새로운 경쟁자, 그것도 신뢰성과 경제성을 갖춘 경쟁자가 실적까지 가지고 등장하는 겁니다. 그 첫 실적이라면 저가입찰을 해서라도 사업수주할 수 있고, 위에 쓴 대출은 그 저가입찰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자본수익으로 만회하는 보완책이 되기도 합니다. 위에도 썼지만 윤석열 까려고 잘한 걸 잘못했다고 우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_Arondite_ 1. 차관 빌려주고 그 돈으로 자기네 건물 짓는건 제국주의 시대때부터 내려오는 유서깊은 방법이라 그 자체로는 태클 걸게 없는데
차관의 이율과 상환 조건 및 가능성, 차관 사용 가능 범위, 담보유무, 그외 여러가지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는 묻지마 차관이면
계약서상 문제가 없다고 눈 뜨고 코 베이며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리턴....
2. 식민 종주국 노릇하던 국가는 독일, 프랑스, 영국이지, 동유럽의 체코는 ... 아니지 않겠습니까?
식민 피해국이 식민 종주국에 기술을 수출한다라..
체코가 EU 국가 중 하나라고 응근슬적 뭉게고 합쳐서 홍보하는 냄세가 너무 납니다.
그리고 입장 티켓을 끊기 위해 어느정도의 손해를 무릎쓰고 할 수는 있는데, ...
우리 유럽형님들의 베타성을 생각하면 평생 입장 티켓만 끊을 거 같은데..;
제가 다니는 회사도 맨날 입장티켓만 끊고 손해보고 아무도 책임을 안져서..
그걸 국가단위로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물론 아론님이 열변을 토하는거 보니
가장 높은 대통령, 장차관 임원급들은 모르겠지만
실무나 중간 관리진 차원에서는 진정성이 한 가득 하다는건 알겠습니다만..
음.. 참.. 이게;
@_Arondite_ 입 거칠게 말씀하시지 마시고 명령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Red eye 그런 중립척 빠돌질은 네가 반박성 근거를 댄 다음에나 해요. 너야말로 누구한테 명령질입니까?
@Red eye 님이 잘못함. 아론공님의 말은 충분히 설득력 있음.
사과하고 끝내는게 맞습니다.
@구경하는사람24 1. 수출입은행 같은 금융전문기관은 그런거 다 보고 대출합니다. 정부가 지랄발광해도 그쪽 전문가들은 눈하나 꿈쩍안합니다. 왜? 무지성 대출해주면 감사원+기재부한테 개작살나니까. 왜 대출조건 병신같은 묻지마차관이라고 단정짓고 시작하는지 모르겠네요. 체코가 그정도의 상환도 장담못할만큼 신뢰도가 낮은 나라도 아니고.
2. 말씀드렸듯 유럽에도 원전고민하는 나라 많습니다. 그런데 EDF는 존나리 비싼노무새끼들이고, 로사톰은 뭐...요즘 러시아 꼴 아시잖음? 그런데 거기에 쓸만한 선택지 하나 더 생기는 겁니다. 결국 EDF가 돈읗 깎든지, 아니면 한국한테 자리 하나 더 내주든지.
유럽 이외의 국가들,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일부 아프리카 등지에도 원전 고민중인 나라들 있습니다. UAE에 이어 체코까지 원전을 지으면 그 나라들도 원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원전시장 자체가 넓어지는 겁니다. 한국이 원전수출할 기회도 그만큼 넓어지겠지요.
윤석열정부 미운거 인정합니다. 윤석열이 세운 공(?) 인정하기 싫은거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을 공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도, 풀려나가고 있는 일을 억지로 더 꼬아버리는 게 누구에게 손해일지 생각해 봅시다.
@Red eye 햐,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가 명령이라. 업무메일 쓸때도 저보다 나이직급많은 타부서 팀장에게 '며칠까지 회신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는데, 이것도 명령인가요? 그럼 뭐 어떻게 써야 합니까? '미천한 소인이 감히 청하옵건대 저런 소리를 듣지 말아 주시옵소서' 라고 할까요? 하루이틀 본 분이 아니라 신경써서 마무리했는데도 이런소리 들으니, 그냥 내 성깔대로 내질러버릴까요?
@_Arondite_ ‘어디서 x도 모르는 놈이 떠드는 소리 그냥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이의 의견을 듣고, 방송을 듣고 수긍되어 소개하였는데 ‘x도 모르는 놈?’ 그걸 듣고 댓글을 달면서 소개하는 나도 ‘어디서 X도 모르는 놈’일까요? 그런 놈? 취급하시는건가요? 저는 성인도 아니고 판단할 능력이 없는 걸까요? 저와 의견이다르면 첫줄부터 ‘저는 의견이 다릅니다. 왜냐면 ’ 이렇게 시작할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전혀 존중받는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도 하루이틀 본 분이 아니니 이렇게 신경써서 답변드립니다.
1. 세부 계약 사항을 모르니 묻지마 대출이라고 단정 안합니다. 단지 세부내용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아 그리고 정치적 이유가 연관되면 기재부 감사원 눈 감는거나 솜방망이 하는게 이번 정권 일상 아닌지요? 당장 검시인원 선정이나 용산 이전 해먹는거나 , 각종 행사 유관업체나, 하청에 하청이나
너무 많아서 정부행정 전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2. 윤석열이 밉다기보다는 신뢰성이 떨어져서요.
아래에서 공들여서 성사시킨걸 윤씨가 숟가락만 얹으거면 상관이 없는데, 위에서 하라고 해서 졸속으로 처리된거면 저기 시추선 및 건설사 pf대출 보증 꼴 날까봐요.
지금 목이 잘닌 회장일가 윗분들도 신사업, 입장티켓 끊는다고 했다가 엄한놈들 배 불려주는 꼴을 봐서 노파심에 말합니다.
딱히 까내릴 생각 없습니다.
전 후속조치의 없다시피 심각하게 미흡하다고 보지 의료 증원에는 대찬성하는 사람입니다.
@Red eye '어디서 X도 모르는 놈'은 Red Eye 유저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그런 말을 하는 부류를 지칭합니다. Red Eye 유저는 출처 고를 때 실수를 범할 수가 없는 인간입니까? 네가 누군데 남한테 너 듣기 좋은 표현만 강요하고, 지칭받는 대상도 헤깔리고 난리를 피워요? 그냥 이 건은 네가 독해를 제대로 못해서 급발진한 건이에요. 사과하라고 하면 나도 뭘 강요하는 저질 인간 되니 그건 안할테지만, 더 망신당하기 전에 표현 트집 잡는 중립척 빠돌이짓, 이제 그만 하세요.
@Red eye 아, 저 글을 직접 쓰셨나요? 글쓴 놈을 보고 x도 모르는 놈이라고 한건데 레드아이님이 직접 써서 투고하신 글이라니 놀랍습니다. 직접 쓰신 글이라면 기분나쁘실 만하죠.
@구경하는사람24 1. 아직 계약협상은 진행중인지라 뭐라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실무진은 언제나 우리의 이익을 1순위로 놓고 일하고 있다는 점만 기억해주시면 좋겠네요. 위에도 썼듯 정부에 대해 불신하는 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저노무 맘에 안드는 빡대가리새끼도 그렇게 해먹기 위해 뒷구녁을 파대야 했지요.
2.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놈의 윗대가리가 빡대가리이니 의심걱정 충분히 하실만합니다. (사실 저도...ㅌㅌㅌ)
다만 체코가 원전을 고민한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고, 우리가 체코한테 원전 팔려고 영업한 것도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원전사업이라는 게 구상부터 착공까지만 해도 10년넘게 걸리는 일이고, 착공하고 준공까지도 10년넘게 걸리는 일이고, 준공하고 나서 폐지할때까지는 40~50년 걸리는 일이거든요. 원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발전소 건설사업이 다들 10년주기는 기본으로 찍는 일입니다. 한국은 국가가 주도해서 첫번째꺼 착공하기 전부터 두번째세번째네번째를 구상해왔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다다다닥 지어온 거고요. 그만큼 아래에서 많은 공을 들여왔다는 걸 기억해주시어요.
@_Arondite_ 아닙니다. 퍼온 글 맞습니다.
@_Arondite_ 요즘은 현업 전문가들 말 안듣고 뻐팅기는 사람들 보면 뭔가 싶습니다.
반도체동맹과 원전동맹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반도체동맹의 실체는 중국반도체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것이고 미국의 중국반도체 때리기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곳이 한국인데 속빈강정이라고 평가하는게 어이가 없습니다.
그건 아닌것같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대만tsmc가
대박난것같습니다
삼전파운드리는 불투명하고요
뭔가 미국에서
과거일본에게했던
반도체제조회수같은
느낌듭니다
@시리메테우스 TSMC는 파운더리 분야에서는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고 대부분의 매출이 미국기업들에 의해서 나고 있지만, 삼전의 파운더리는 초미세분야에서만 TSMC 꽁무니를 따라가고 있을뿐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중국 파운더리 업체들이 초미세분야 공정을 따라오면 삼전은 그냥 말라죽을뿐인데, 미국의 제재때문에 삼전이 파운더리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더 큰것은 메모리시장에서의 변화인데 DDR4 메모리는 중국의 물량공세 때문에 전망이 좋지않고 미국의 제재때문에 DDR5의 진입이 어느정도 막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도 시간을 번거라 한국의 반도체업체들이 가장 큰 이익을 봤다고 평가하는것입니다.
거기에다가 레거시 반도체 장비까지 제재를 가할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반도체 동맹의 큰 수혜를 받고 있는중입니다.
@USER
중요한 포인트네요
미국이 한국반도체산업에
너그러울 정책이지 않는군요
님 말씀대로라면
한국반도체는 위기네요
까닥하다간 미국으로
흡수될것같습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시리메테우스 미국은 파운드리와 메모리반도체업체들 양성할수 없는 구조입니다.
파운드리나 메모리업체들은 산업특성상 24시간운용에 빡세게 돌아가는 제조업이고 팹리스에 비해서 수익이 적은 구조라 미국경제체제하에서는 가성비가 나오지 않아서 미국이 흡수할수 없는 구조입니다.
미국도 파운드리를 미국국내에 유치하는것은 파운드리를 키운다는 개념보다는 미국국내 파운드리산업이 너무 작기 때문에 일정정도의 규모를 만들어서 유사시에 대비한다는 개념입니다.
미국이 한국반도체에 너그러워서 반도체동맹을 한것은 아니지만, 그 혜택을 한국반도체가 가장 크게 수혜를 입는것은 사실입니다.
@USER
그래서
일본이 tsmc
끼고 틈새 파고드는군요
@USER 삼전 초미세 파운더리 공정 수율 한 자리수 ㅠㅠ
(오열 중)
쓸데없이 외국에 예산낭비하는게 낙인 현재 정권이죠.
이번 원전건이 어디의 어떤 부분레서 예산낭비인지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는 말처럼 세부적인 것에서 파도파도 괴담만 나오네요.
이쯤되면 윤석열 정권이 원전수출을 제대로 할 생각이 있는지부터 의심이 들어요.
지금까지의 일관된 행보를 보면 뻔하지만요.
역전 임박이라는 엑스포 유치 투표결과, 세계적으로 공신력있는 1인기업 하에 진행되는 포항 앞마다 기름 뻥? 사건, 일본 핵폐기수 문제 등등 그동안 이 정권이 벌였던 사건 사고 등을 하나하나 보고 있자면 해당 건도 전혀 믿음이 안가는 게 사실이죠. 그렇게 자신있고 떳떳하다면 국정감사나 청문회를 받아 국민들한테 상세하게 설명하고 해명하면 될일 ㅎ 자꾸 가짜뉴스라고 씨부리지 말고요 ㅋ
@securitad 이게 이번 정권 와서 이삼년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는 것만 일단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탈원전 같은 소리 했던 전 정권도 밀어주던 일입니다.
@_Arondite_ 애초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양당 콘크리트 지지층이 각각 30% 인 것을 보면
사안이 있을 때 생각과 고찰도 없이 일단 까고 보는 사람들도 사실상 양 쪽으로 30%라는 뜻이라고 개연적 측면은 있다고 보는데
반대로 말 하면 사안이 있을 때 아롱님과 같은 이 사안의 현업 전문가님들 조언 말씀을 한 번이라도 들어보고 결정을 하는 사람들도 10명 중에 4명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지요. ㅠㅠ
아무리 미워도 박근혜 정부 시절 F-35 들여온 것은 아무도 입도 뻥끗 안하고 노무현 정부 이지스함 도입한 것만 언급하며 밑도 끝도 없이 확인도 안 해보고 군사안보는 민주당이 더 잘 한다는 분들이 대다수인 카페인 것을 부정할 수 없죠.
(실제 양당 정권 시, 유의미한 국방비 수준 차이는 없었음. 내가 직접 찾아보고 비교 함)
원전사업쪽은 잘 모르다보니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우디 아람코에다가 지어주는건 우리건설사들이 맨날 치킨게임하고 손해만보고 들어가서.. ㅜㅜ 진심 사우디가 epc한테 주는 돈중에 걔들돈은 한 20%될거고 80%는 우리나라 수출입은행에서 땡겨온댔나 그런 네옴시티 MBC다큐를 본적이있는데...
미친놈들이 우리나라돈으로 레버리지투자를 하네싶더군요
네옴시티가 아니고 걍 일반적인 플랜트공사에 우리나라 수출입은행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우리세금들여 나오는 돈...
건설사들 특히 한해살이 임원진들이 지 성과급 땡기고 도망치려고 저가수주 경쟁하느라 적자보는거 정말 한심하고 속상합니다....
지금 제가하는 플젝도 망프중에 개망프인지라...
원전같은경우 아론다이트님 덧글을 읽다보니 우리나라가 그래도 금액적으로 정치적으로도 이점이 있나본데 아예 건설비 기자재비좀 많이많이 불러서 적자좀 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전략적으로 적자를 낸다고 하면 솔직히 갸우뚱하는것이.. 제가 몸담은 똥망플젝도 서비스개념으로다가 돈얼마안되지만 약간의 적자를 감수하고 수주했다고했는데 코로나 겹치며 폭망한... 이정도 적자까지 예상했을까싶어요.
체코에 원전짓는거야 ㅇㅋ입니다
옛날 신입사원시절에 워크샵에서 영업팀 신입이랑 설계팀 신입들 팀별대항 모의수주전 한적이있었어요
설계팀은 원가에 쪼금만 얹자 이러고있는데 영업쟁이가 아니다 원가에 10퍼 후려치자 그리고 장기적으로 다음플젝 노려야한다 입을 털어서 그렇게하자 했더니만
모든팀에서 원가에 후려치기를해서 최종낙찰 마이너스 30퍼인가... 인사팀도 헛웃음침. 그렇게 낙찰받아서 다음에도 계속 꾸준히 플젝이 나오고 수주를 할까싶드만요. 근데 실전이되니까 진짜 그딴식으로 후려치고있었음 적자수주 인건비절감 에이스퇴사러쉬 기량미달업체한테 받는 고통..
다만 저희가하는거랑 원전기자재공급하는거랑은 많이다르니까요. 걍 머 그런가보다 싶고. 윤석열 가서 악수하고 왔다는거 쫌 웃기고. 윤이 했겠습니까 다른사람들이 다 해온거겠지. 윤이 플러스겠습니까 걍 마이나쓰요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