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짬이 어떻게 꾸역꾸역 시간 나는대로 러시아어 공부하는데요...일하면서 공부하자니 참 진도가 느리네요.
아무튼 중국을 러시아어로 키따이(Кита́й) 라고 하더군요. 중국 남자는 키따예쯔(китаец), 중국 여자는키따얀카(китая́нка) 라고 하던데..
영어로는 차이나, 차이니스고, 독일어로는 히나, 중국인은 히니즈라고 하는데요...철자는 영어나 독일어나 같죠. 영어나 독일어나 어원은 진(秦, Qin)같고 라틴어의 시나에서 나온거 같은데..
러시아는 영어, 독일어와는 달리 그 어원이 키탄에서 나온거 같네요...
키탄은 거란....
음 의외로군요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는 중국 전역을 장악한 것도 아니고...아니 꼴랑 요동, 요서, 내몽고, 외몽고 지역만 장악했고 역사도 길지 못했는데 러시아에서는 거란을 중국으로 받아들이네요..
청이나 만주나 쥬르첸(여진)도 아니고...
첫댓글 천산남로가 막히면서 동서 교역로가 천산산맥 북쪽을 통하여 요나라 수도 조양을 거치는 루트가 오랫동안 활성화되었던 것과 금에게 쫒겨 서역으로 이주한 야율대석의 서요가 중동의 패자 셀주크제국을 한번에 무너뜨리고 하면서 이들을 동쪽에서온 강대한 나라로 생각했던게 실제 동양의 강대한나라인 중국으로 인식되고 하면서 중앙아시아쪽을 중심으로 키탄, 키타이, 케세이 등 거란을 뜻하는 단어가 중국으로 인식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대항해시대에 스페인이 자신들이 해양무역으로 교류하는 나라가 동방견문록에 나오는 강대한 키타이인지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된 헤프닝도 그래서 생겼던 것 같구요.
그에비해 서양과 직접 접촉이 없었던 여진족은 중앙아시아나 서양쪽에서는 그게 누구? 수준이었으니 그럴일이 없었던거죠.
거란 본국보다는 본국 멸망 후 잔당(?)이 이주해서 세운 서요(카라키타이)의 영향이 클 겁니다. 이들은 중앙아시아 유목제국에 해당하니 루스와 직간접적 교류도 있었겠죠.
이슬람권에서도 중국은 키타이(히타이)라고 부릅니다. 위의 분들 말씀대로 서요 영향도 있겠지만, 제일 직접적인 원인은 몽골제국기 북중국을 키타이로, 남중국을 만지로 불렀기 때문.
역설적으로, 지금 중국의 역할이 저거죠.
미국=천조(역대 중국왕조)
우리=신라고려조선
북한=여진/만주(금나라와 청나라이전 시절들)
이 지경이라 중국은 안봐도 뻔합니다.
영단어 Cathay도 어원이 같습니다(캐세이퍼시픽항공의 그 캐세이).
헐 케세이 퍼시픽의 케세이가 키타이에서 나온 것이었군요
프랑스나 스페인 등에서 독일을 부르는 호칭이 게르만 부족 중 하나인 알레마니 족이 어원인 경우를 보면… 작센이 어원인 경우는 그나마 중세에 독일 왕국을 건설한 세력이니 납득이 되지만 알레마니는 아니죠. 그렇다고 프랑스가 독일을 잘 모르는 먼 나라도 아니니… 그냥 관습 + 우연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웃긴 경우가 그리스죠. 스스로는 헬라스라고 하는데 정작 세계 공통이 된 것은 로마가 부른 그리스(그라키아). 게다가 그라키아의 어원은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 식민도시이고 그 지역을 마그나 그라키아라고 부르면서 그리스 본토가 (소)그라키아가 된 희한한 케이스입니다. 즉, 그리스에는 그리스의 어원이 된 지역이 없음. 아예 딴 동네ㅋㅋㅋ
22. 우리도 일본한테 조선때까지 계림이라고 불렸던 걸 생각하면...
우리가 동지나.남지나할때 지나는 어디서 온건가요????
라틴어 시나를 한자로 지나(支那)라고 쓴 거죠.
@천장지구 라틴어 시나가 무슨 뜻을 지닌 단어에여???
@거친숨소리 진(秦) 중국발음으로는 친 이라는 의미죠. 춘추전국을 통일한 중국 최초 통일제국인 진나라를 이르는 말입니다.
@천장지구 감사합니다.
지나라는 단어가 진나라의 라틴어 한자표기라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로마시대때 동쪽대륙에서 통일왕조가 생길건 인식하고 있었다고 봐도 될까요?
@거친숨소리 비단이 특산품인 크고 부자나라 정도로 인식한 것 같습니다. 로마에서 한나라로부터 비단을 구입하면서 알려졌는데. 이거 어디 물건이냐 하니 "진" 이라고 하는 나라 꺼다. 식으로 해서 알려진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몽골인도 중국을 키타이라고 부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