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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6 광주 국회의원 재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7일 광주시청에서는 각 후보자들의 정치적 견해와 광주시 발전전략 등을 엿볼 수 있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개최됐다.
교차로저널과 교차로신문사가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 등록을 마친 모든 후보가 참석해 약 2시간 40여분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 내내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교차로저널 이공원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조성민 한양대 교수와 이석형 前연합뉴스 부국장, 최우진 동원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후보자 기조발언과 패널 정책공통질문, 후보자간 신상발언 등으로 이어졌다.
가장 큰 관심을 끈 후보자간 신상발언은 공개 제비뽑기로 선정된 후보자당 2명씩의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후보자간 신상발언 전문
■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
질문> 공천경합을 벌였던 홍사덕 후보가 탄핵주역이라는 이유로 공천대상에서 배제됐는데, 이러한 기준이 과연 합당하다고 생각하는가, 당의 결정에 동의하는가?
답변> 본인은 공천신청을 해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천된 한나라당 후보다. 누가 탈락이 됐고,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소속 홍사덕 후보
질문> 토론 내내 자신의 완력을 과시했는데, 공천 받지 못한 후보로서 정말 힘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 구속된 박 前의원을 도왔던 많은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
답변> 박혁규 前의원에 처음 면회 갔던 것이 대법원 판결 이후였다. 그리고 두 번째 간 시기가 바로 공천에 실패했을 당시였다. 40분간의 면회에서 30여분간 박 前의원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줬다. 너무 미안했다. 박 前의원은 어찌됐건 지금은 갇힌 사람이 아닌가. 너무 심하게 그러지 말아 달라.
■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
→민주노동당 최종원 후보
질문> 최종원 후보의 삶이 간단치만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난 YS 당시에 잠시 여당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IMF가 불어 닥쳤다. 속죄의 의미로 택시운전을 하며 서민들의 애환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는데, 이 자리에서 최 후보의 인생을 돌이켜 이야기 해 달라.
답변> 많이 부족하다. 아직 성숙치 못한 부분이 많다. 단 후보들께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많은 지금까지 언급했던 발전전략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자연파괴를 막을, 환경보호적 대안을 먼저 마련해주길 바란다.
→무소속 홍사덕 후보
질문> 홍 후보께만큼은 질문기회가 없길 바랬는데 죄송스럽다. 지금 현재, 설문조사에서 본인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당에서 복당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답변> 여의도연구소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정 후보가 조금 높게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권위 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조사한 바로는 본인이 조금 앞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당에 대해서는 3년 전 박근혜 대표의 탈당에 빗대 말하겠다. 박 대표도 당시 당선 후 복당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때도 그랬다.
■ 민주당 이상윤 후보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
질문> 안양에서 안양시민의 민의를 대변하겠다고 했던 사람이 광주에 와서 광주시민의 민의를 대변하겠다고 하고 있다. 소감을 말해 달라.
답변> 이 후보가 아시다시피 본인은 안양시민들께 선을 보여서 한 번 딱지 맞은 경험이 있다. 그런데 두 번이나 딱지 맞은 곳에서 다시 출마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낫지 않은가.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
질문> 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힘 있는 여당’이라는 문구를 봤다. 권력이 사회를 멍들게 할 수도 있는데, 권력과 권한에 대해 한 말씀 해 달라.
답변> 권력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이제는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다. 광주발전을 이끌어오는데 분명 집권당의 이점이 있지 않겠는가.
■ 민주노동당 최종원 후보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
질문> 지난 2년 동안 광주시민의 고통과 민원제기 등으로 인해 수 없이 많은 싸움이 있었다. 그런 민원을 제기했던 시민들을 위해 이 후보는 시민들을 위해 대체 뭘 했나? 도움을 주거나 그들과 함께 한 경험이 있는가?
답변> 내게 그들을 외면하거나 무관심, 혹은 홀대했다고 말하면 너무 억울하다. 비록 의원은 못됐지만 집권여당인 만큼 행동에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행동을 삼가 왔을 뿐이다. 양해해주길 바란다.
→민주당 이상윤 후보
질문> 상당히 오랜 시간 광주에 살면서 지역민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줄 안다. 이 자리에서 간단한 약력이나 걸어온 길을 자랑할 기회를 드리겠다.
답변> 문화원 부원장과 생활체육협의회장, 새마을 지회장 등 많은 지역사회단체 활동으로 나름의 봉사를 해왔다고 자신한다. 앞으로 후보로서가 아닌 개인으로서도 항상 성실히 일할 것을 약속한다.
→ 무소속 이태희 후보
질문>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당’은 알지만 ‘나’는 모른다는 생각에 힘들었다. 동병상련의 입장으로 이태희 후보의 고충을 짐작할 만하다. PR의 시간을 주겠다.
답변> 참 무소속이라는 게 무섭다. 각종 매체 등에서 불평등이 만연하다. 광주발전을 위해, 나라를 위해 적임자인 본인에게 힘을 몰아주길 바란다. 10. 26 재선거는 6번을 찍는 날이다. 많이 도와주길 기대한다.
■ 무소속 이태희 후보
→ 민주당 이상윤 후보
질문> 당선됐다 생각하고 소감을 말해 달라.
답변> 지난 16대 정치무대에서 낙선을 경험하고 17대에서도 낙선했다. 이를 거울로 삼아 ‘삼세번’이라는 생각으로 재선거에 나왔다. 지금 시민들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많이 도와달라. 이것이 소감이다.
→ 민주노동당 최종원 후보
질문> 노동당의 진로와 앞으로 당이 개선해야 할 방향에 대해 피력해 달라.
답변> 부끄러움을 느낀다. 아직 누구의 잘잘못을 가릴 만큼 성숙치 못하기 때문이다. 단, 많은 전문가들이 칭찬했듯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가장 의정활동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은 전 국민을 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많이 경직돼 있다. 더 넓은 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 무소속 홍사덕 후보
→ 무소속 이태희 후보
질문> 시간에 쫓기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이 시간에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말해 달라.
답변> 친환경적 요소를 가미한 발전전략을 갖고 있다. 산지를 깎아 아파트를 짓는 다는 것은 안 될 얘기다. 역동-오포 부지에 아파트 건설 부지가 충분히 있다. 편리한 교육여건과 발전을 극대화할 것이다. 믿어 달라.
→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
질문> 4년제 대학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지역의 동원대학을 4년제로 승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 전국의 많은 대학이 통·폐합 되는 마당에 무슨 말인가?
답변> 교육부가 현재 시행 중인 제도를 말한 것이다. 사실상 유치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제약이 많이 때문이다. 아직 언급할 시점은 아니지만 서울의 4년제 중 한 곳이 현재 용인 일대에 분교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 이것을 바로 광주에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동원대의 4년제 승격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잘 참고하겠다.